Death Valley in 3 days – 데스밸리 여행 3일

Day 3 셋째날

Ubehebe Crater – Teakettle Junction – The Racetrack – Eureka Dunes – LA

셋째날 아침에 우비히비 분화구(Ubehebe Crater)로 향했습니다. 웅장한 화산 분화구는 생각보다 젊은 2,000년밖에 안된 분출구라고 합니다. 등산로를 따라 주변을 한 바퀴 돌아볼 수도 있고 분화구 아래까지 다녀올 수 있습니다. 최인호의 소설을 바탕으로 한 안성기 장미희 주연의 1984년 영화 “깊고 푸른 밤”의 마지막 장면이 이곳에서 촬영 되었습니다.

그 다음은 데스밸리의 미스테리로 알려진 레이스트랙(Racetrack)으로 향합니다. 비포장 도로 26마일로 4륜구동 차량이 필요합니다. 메스큇 캠핑장에서 레이스트랙까지 약 2시간이 소요됩니다.

약 20마일 지점에서 티 케틀(Tea kettle) 정션을 만납니다. 이곳은 언제부턴가 방문객들이 이정표에 주전자를 주렁주렁 달아놓았는데 우리 팀도 미리 준비한 한글을 써 놓은 주전자를 달았습니다.

데스밸리 국립공원은 이상한 지형과 신비한 현상으로 가득차 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미스터리한곳을 꼽으라면 레이스트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드라이 호수 플라야(Playa)에 육각형 비늘 같이 갈라진 진흙 위로 바위들이 경주하듯이 달려가는 자죽이 있는 곳입니다.

이곳 바위들의 움직임은 아직도 정확히 설명되지 않는데 크게는 수백 파운드가 나가는 바위덩이들이 돌아다니고 있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곳 플라야는 광활하게 넓지만 표면은 평평하고 부드러운데 데스밸리에 폭우가 닥치면 이곳 표면위로 약간의 물이 고이고 계곡으로 불어 닥치는 바람에 의해 돌이 움직인다고 합니다.

레이스트랙을 돌아본 후 이번 여행의 마지막 코스인 유레카 모래언덕을 향해 달립니다. 운전거리가 멀고 비포장 도로여서 시간이 많이 소요됩니다. 해가 지기 전에 유레카 언덕에 도착해야 모래언덕을 걸어 볼 수 있습니다.

3마일 넓이에 폭이 1마일인 유레카 모래 언덕은 아주 깨끗하고 조용합니다. 검은색 바위산에 둘러싸인 흰 모래 언덕을 올라가면 사방으로 펼쳐지는 크고 작은 모래 언덕과 광활한 지형이 참으로 인상적입니다.

유레카 듄은 모래에서 드론이 날아다니는 소리나 파이프 오르간 같은 소리를 냅니다. 이런 현상을 조사하기 위해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이곳을 답사하기도 했습니다. 이곳 모래언덕은 오프로드 차량 진입이 허가되지 않기 때문에 아주 조용하고 평온합니다. 모래 언덕에서 동심으로 돌아가 미끄럼을 타보기도 합니다.

유레카 언덕을 끝으로 빅파인으로 나온 후 395번 국도를 따라 LA에 돌아오니 자정이 되었습니다. 데스밸리에는 이번 여행에 들러보지 못한 수많은 장소들이 있습니다. 거칠고 메마른 땅 같지만 평온함과 영감을 주는 데스밸리는 가슴에 채우지 못할 많은 볼거리와 미스테리로 가득 차 있습니다.

지구가 아닌 혹성의 한 장소를 연상케하는 데스밸리는 자연을 사랑하는 많은 방문객들에게 잊지못할 추억과 감동을 선사합니다.

글, 사진 / 김인호 (하이킹 전문가)
김인호씨는 미주에서 활동하는 등반, 캠핑, 테마 여행 전문가로 미주 중앙일보를 비롯한 다수의 미디어에 등산 칼럼을 연재하면서 초보에서 전문가까지 미주 한인들에게 유용한 실전 하이킹 정보를 꾸준히 소개해오고 있다. 저서로 ‘남가주 하이킹 105선’ ‘하이킹 캘리포니아’가 있다.

 

데스밸리 3일 여행 시리즈

DAY 1 이럴 땐 도시를 벗어나 청정 대자연으로 훌쩍~ 데스밸리 3일 여행
DAY 2 데스밸리 여행의 하이라이트, 배드워터와 단테스 피크, 타이투스 캐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