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9일 토픽
국민의 절반 이상 주류 언론 보도 안 믿어

“트럼프 연설하는 거 보시면 오바마 뺨치는 연설들이 많습니다.”-YouTube ID 허영호
“저도 찾아보고 좀 놀랐습니다. 미국언론에서 쓴 걸 한국언론으로 보니까 긍정적인 건 도저히 찾아볼 수가 없더라고요.”- YouTube ID콥스
“언론장악이 저렇게 돼 있는 마당에서 트럼프가 당선된 걸 보니 미국이 왜 선진국인지 알겠다.” – YouTube ID손동학
“확실히 트럼프가 (힐러리보다) 더 논리적이고 미국의 문제점을 명확히 간파하고 있다.”- YouTube ID정화중
“우리나라 기자 특파원들은 무능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원문은 안보고 CNN 평가 그대로 옮겨 썼네요.” – YouTube ID서유정

대다수 한국 언론을 보면 미국 주류언론의 보도가 성경 말씀인 것처럼 떠받들어 그대로 번역하고 있는 수준입니다. 특히 정치 기사가 그렇습니다. 그래서 한국의 유튜브(youtube.com) 사용자들의 대다수도 ‘안티 트럼프’로 넘칠 것으로 생각했습니다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뉴스로 접한 트럼프와 직접 확인한 트럼프는 전혀 다르다는 반응일색이었습니다. ‘도대체 트럼프라는 인물이 누구길래 이렇게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는거야’라는 궁금증으로 찾아온 이들은 트럼프의 연설과 토론실력에 감탄을 연발했습니다. 의심스럽다면 직접 유튜브에 들어가서 ‘트럼프 토론’ ‘트럼프 연설’을 검색해 보시길 바랍니다.

트럼프 당선 비밀은 바로 여기에 있었습니다. 유튜브.
처음부터 끝까지 트럼프의 연설과 토론을 지켜본 이들과 주류언론의 보도를 통해서만 트럼프를 접한 이들의 의견이 극명하게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의 말을 편집하지 않고 가감없이 보여준 유일한 창구였던 유튜브가 없었다면 트럼프의 대통령 등극도 없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미국에서 국민의 절반 이상이 주류언론의 보도를 믿지 않습니다. 이들은 뉴스를 접하면 일단 의심하고 보도 내용 뒤에 어떤 어젠다가 있는지를 의심스럽게 바라봅니다. 어느 신문사 혹은 방송국에서 보도했는지부터 확인합니다. 생선에서 조심스럽게 가시를 빼듯 말입니다.

편향보도로 일관되니 주류언론의 신뢰도도 당연히 땅에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갤럽이 최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언론을 신뢰한다’는 응답 비율이 사상 최저인 32%를 기록했습니다. 주류언론 보도를 안 믿으니 트럼프 대통령 당선이 가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100일이 훌쩍 넘었습니다.
그런데 주류언론은 아직도 정신 차리지 못하고 더 이성을 잃은 모양새입니다. 오히려 유권자들을 더욱 현혹하려 듭니다. 오바마 정부가 지난해 트럼프를 감시·도청하고 도청당한 미국 시민 이름을 불법적으로 언론에 흘린 게 명백한 사실로 드러났음에도 이에 대한 보도를 축소하고 후속보도를 하지 않습니다. 대신 8개월 연속 ‘트럼프와 러시아 정부 연계설’만 떠들고 있습니다.

주류언론을 접하면 마치 민주당이 미국을 독차지하고 있는 것처럼 느낄 수 있지만 국민의 생각은 다릅니다.
오바마가 44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후 8년 동안 연방상하원을 비롯해 주지사와 각 주의회에서 민주당 1000석 이상이 공화당으로 넘어갔습니다.

선거가 열렸다 하면 ‘공화당=승리’ ‘민주당=패배’ 공식의 연속입니다.

왜 주류언론은 민심을 모르는 것일까?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본사는 뉴욕과 워싱턴 DC에 있습니다. 민주당 텃밭입니다.
정치적 그리고 지리적으로 좌로 기울 수밖에 없습니다. 엘리트 정신에 도취된 나머지 러스트벨트 민심을 읽지 못합니다.

그동안 좌측 스피커만 들었다면 우측 스피커 소리에 귀를 기울여봐라. 또 오른쪽에서 나오는 소리만 들었다면 좌측 볼륨을 높여봐라. 그러면 보다 정확하고 공정한 분석이 가능해집니다. 번거롭더라도 유튜브에 들어가서 정치인들의 연설과 토론도 직접 찾아본다면 금상첨화입니다.

*옵에드 Op-Ed : Opposite the Editorial page, 혹은 Opinion Editorial의 약자로 신문의 논평 페이지를 일컬음.


[원용석의 옵에드]는 미주중앙일보 디지털부 원용석 부장이 미국의 주요 관심 뉴스를 브리핑하고 뉴스의 이면을 쉽게 해설하는 영상 논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