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블록버스터 시즌을 지나고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던 극장은 이제 다시 한 번 달아오르고 있다. 이번 주에는 전혀 다른 장르의 세 영화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액션, 애니메이션, 멜로 영화다. 풍년이라고 할 만하다. 아카데미가 열리는 3월 초까지 쉼 없이 달리게 될 극장가에는 어떤 영화들이 기다리고 있을까?

더 15:17 투 파리
감독: 클린트 이스트우드
배우: 알렉 스칼라토스, 스펜서 스톤, 앤소니 새들러

프랑스행 고속 열차에서 테러범을 막아낸 미국 청년 셋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 거장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은 실제 주인공들을 배우로 캐스팅하는 독특한 방식을 통해 영화를 완성했다.
실화인 열차 테러 사건이 워낙 드라마틱하기 때문에 영화도 긴장감이 넘친다. 주인공들의 어린 시절부터 군복무를 하던 시절까지 훑어가는 이야기 구조도 감동적으로 다가올 것이다.

피프티 쉐이드 프리드(한국개봉명: 50가지 그림자: 해방)
감독: 제임스 폴리
배우: 다코타 존슨, 제이미 도넌

지난 해에도 밸런타인스데이를 겨냥하고 나왔던 작품. 올해도 어김없이 돌아왔다. 이야기는 조금 다르지만 영화를 구성하는 요소들은 크게 다르지 않다. 미스터리한 부분이 조금 첨가돼 있지만 기본적으로 베드신이 주를 이룬다.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인 만큼 많은 기대가 몰리고 있다. 밸런타인스데이에는 항상 크게 흥행했고 올해에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피터 래빗
감독: 윌 글럭
배우: 도널 글리슨, 로즈 번

우리에게 친숙한 캐릭터 피터 래빗이 애니메이션으로 돌아왔다. 그냥 애니메이션이 아니라 실사와 함께 3D 캐릭터들이 움직이는 형태다. 순수한 느낌의 피터 래빗을 생각했다면 당황할 수도 있다. 주인공 피터 래빗은 인간과 싸울 정도로 활기차고 유머러스하다.
물론 가족들과 함께하면 즐거운 내용이기 때문에 극장으로 나들이를 나간다면 선택할 만한 영화다.


 

2월 2일~8일 박스오피스 리뷰

1위 주만지
주만지의 위력은 대단했다. 지난 주에는 새로 메이즈 러너에 밀렸지만 다시 한 번 1위를 차지했다. 하락폭이 훨씬 적었기 때문이다. 계속 버티면서 전체 흥행 성적은 3억 5000만 달러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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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메이즈 러너: 데스 큐어
개봉한 첫 주에 반짝 흥행하고 그 뒤로 내리막이 가파르다. 54.5%나 하락해서 1345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체 흥행 성적은 제작비인 6200만 달러에 훨씬 못미치는 4300만 달러 수준. 앞으로 더 내려갈 것이 확실하다.

3위 윈체스터
서늘한 공포 영화 윈체스터는 제작 규모에 딱 맞는 소박한 흥행 성적을 받아들었다. 1212만은 나쁘지는 않지만 좋지도 않은 성적. 신작이 대거 개봉하는 다음 주에도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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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위 그레이티스트 쇼맨
주만지와 같이 계속 버텨나가고 있는 영화. 무려 개봉 7주차를 맞이했다. 물론 1억 달러의 흥행을 기록하고 나서는 눈에 띄게 흥행이 꺾였지만 여전히 4위를 유지하고 있다.

5위 호스타일스
3위에서 5위로 내려왔다. 개봉관 수를 크게 늘리면서 흥행에서도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지만 7주 차에는 118개의 개봉관을 늘렸음에도 불구하고 748만 달러라는 초라한 매출을 올렸다.

6위 더 포스트
아카데미를 노리고 만들어진 영화는 역시나 하락세를 겪고 있다. 지난 주 보다 40%가량 줄어든 735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미 전체 흥행 성적이 7000만 달러에 가깝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

7위 12스트롱
다른 영화들이 그렇듯이 윈체스터 때문에 한 단계 밀려서 7위에 앉아 있다. 딱 중형 규모 영화에 맞는 개봉 방식이었으며 성적도 그 정도다. 3927만 달러는 전쟁 영화 치고는 아쉬운 성적임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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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위 셰이프 오브 워터
아카데미에서 많은 상을 탈 것이 확실히 되는 만큼 개봉관을 487개나 늘렸다. 648만 달러의 성적은 이상적이지는 않지만 개봉 10주차임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다.

9위 덴 오브 시브스
유난히 하락폭이 크다. 43.5%의 매출 하락을 보이면서 7위에서 9위로 주저앉았다. 다른 영화들에 비하면 비교적 최근에 개봉한 3주차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결과가 나와버렸다. 다음 주에는 차트에 없을 것이다.

10위 쓰리 빌보드 아웃사이드 에빙, 미주리
아카데미에서 여러 부문 후보로 오르며 호평을 받은 쓰리 빌보드가 다시 치고 올라왔다. 13주차지만 개봉관을 늘려가면서 12위에서 10위로 뛰어올랐다. 조용하게 흥행세를 이어가면서 성적도 4000만 달러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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