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볶음밥이라 하면 중국집 볶음밥이 가장 대표적이라 할 수 있지요.
센 불에서 볶아내는 밥은 정말 매력적입니다. 불 향이 나면서 고슬고슬한 밥이 집에서는 그 맛을 낼 수 없어요.
하지만 중국집에서 사용하는 wok은 사용하지 않고 하루만 지나도 빨간 녹이 슬어오는 무쇠이기에 저는 마음이 편치 않더라고요.
우리가 집에서 사용하는 프라이팬이 조금 오래 되면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균열이 생겨 중금속이 새어 나온다고 난리이면서 이건 대놓고 코팅이 없는 뻘건 녹슬어 오는 프라이팬에…이 모든 점을 보완하기 위해 사용하는 기름의 양은 또 대단하지요.
그래서 천년만년 살고 싶은 우리네는 볶음밥은 집에서만.
불향은 부족하고 약간 질척하기는 해도 맛은 뒤떨어지지 않는 담백한 볶음밥 들어가 볼게요.

재료: 살짝 데친 주꾸미 1일당 2마리,풋고추 1개, 양배추 1잎, 파프리카 1/2,버섯 2송이, 백김치 잘게 썰어 꼭 짜서 1/2컵, 파 2줄기,마늘 1/3스푼,달걀 1개
양념: 맛 간장 3스푼, 소금,후추,맛술 1스푼, 참기름

식용유 2스푼, 파 2줄기 송송 썰어서 가장 센 불에서 볶아주세요.
보통 쿡방에서는 파 기름 낸다고 식용유를 너무 들이 붓더라고요.저는 딱 2스푼으로 합니다.
파가 숨이 죽어서 늘어지면 마늘을 조금 넣어 줍니다. 마늘은 금방 타버리니 파와 시차를 두고 넣어줍니다.
그리고 주꾸미를 넣어서 후추와 맛술 조금 넣어 볶아 주다가 맛 간장 2스푼을 넣어주세요.

찬 밥을 1공기 줍니다. 볶음밥은 찬 밥으로 해야 더 고슬고슬 해요.

밥이 잘 섞였으면 버섯과 김치를 넣어서 함께 볶아요.
빨간 배추 김치는 돼지고기, 햄, 베이컨..이런 것과 더 잘 어울리지만 백 김치와 주꾸미의 궁합도 좋습니다.
한국 사람들끼리는 빨간 김치 볶음밥도 좋겠으나 주위인들 의식해야 한다면 이런 궁합이 참 좋아요.
식성에 따라서 맛 간장 1스푼, 소금과 후추로 간을 맞추세요.

풋고추,파프리카,양배추는 거의 완성 직전에 추가로 넣어 주세요.
이 재료들에는 굉장히 많은 비타민 C가 있으니 열에 많이 약해서 오래 볶으면 영양이 다 파괴되거든요.
그래서 거의 완성 직전에 넣어야 영양 파괴도 최소화하고 아삭거리는 식감도 살려볼 수 있습니다.
1,2분 볶다가 불을 끄고 참기름과 깨소금 넣고 휘리릭 섞어 주세요.
참기름은 발연점이 아주 낮아서 열을 오래 가하면 발암 물질도 생기고 향이 다 없어집니다.
참기름은 꼭 불을 끄고 넣어야 안심.
시판 볶음 밥은 MSG를 많이 사용해요. 그 MSG를 빼고 맞짱 떠 볼까요?
불 향 빼고는 훨씬 유리합니다.


빠지면 절대로 서운한 달걀도 하나 올립니다.
먹고 나서 입을 닦을 필요도 없어요. 기름기가 거의 없거든요.
적은 기름, 아삭 채소,거기에 새콤한 김치.
어때요? 걱정되는 WOK따위 던져 버립니다.


글 / 김혜경(음식 전문가)

2008년부터 최근까지 라디오 방송을 통해 ‘이야기가 있는 맛있는 식탁’ ‘정보시대’ 등 건강 요리 정보를 꾸준히 소개하는 한편, 2011년부터 김치클래스, 고추장 클래스, The Taste, 한식 비빔밥 퍼포먼스 등 미주 한인 미디어와 외국 미디어 행사에 한식 알림 행사를 주도해 온 푸드 스페셜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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