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가 지닌 하늘의 표정은 어떨까. 구름과 빛이 만들어내는 가지각색의 캘리포니아 하늘을 만나 볼 수 있는 사진 초대전 ‘이카루스의 꿈(Dreams of iCARUS)’이 오는 3일부터 16일까지 LA다운타운 윤스페이스 갤러리에서 열린다.
이카루스의 꿈은 본지 기자이자 사진작가인 박낙희씨가 2년여간 오렌지카운티의 하늘을 찍은 사진들을 소재로 한다.

박낙희씨는 중앙대와 샌프란시스코 AAU(Academy of Art University) 대학원에서 사진을 전공했다. 2000년에는 샌프란시스코 3대 박물관 중 하나인 드영 뮤지엄(De Young Museum)에서 기획한 젊은 아티스트 발굴 프로젝트를 통해 한인으로는 처음으로 개인전을 열기도 했다.

미리 만나 본 박씨의 하늘은 좀 색다르다. 하늘은 사진작가들이 즐겨 찾는 사진 소재지만 수평선이나 도시 뒤로 하늘을 배경 삼은 사진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박씨의 하늘은 땅과 맞닿아 있는 하늘이 아니다. 오롯이 하늘만을 프레임에 담고 있다. 게다가 그의 하늘 사진에 빼놓지 않고 등장하는 소재가 있는데 바로 비행기다. 박씨에 따르면 태초부터 인간이 가지고 있던 하늘을 날고 싶다는 욕망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이번 전시회의 제목에 나오는 ‘이카루스’는 그리스로마 신화에 나오는 최고의 건축가이자 발명가인 다이달로스의 아들로 미노스 왕이 통치하는 크레타 섬을 탈출하기 위해 아버지가 만든 날개를 달고 하늘을 날다 떨어져 죽는다)

그는 “인간이 아무리 뛰어나고 기술이 발전해 비행기를 타고 하늘을 날 수 있다고 해도 거대한 자연 앞에서는 미물에 불과하다. 조물주에게 있어 비행기는 하늘을 나는 한 마리의 새와 별 차이가 없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래서 비행기는 그의 사진 속에서 아주 작게 표현되어 있다.

박씨는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지난 2년여간 3500장의 하늘 사진을 찍었다.
그는 “사진은 기다림의 미학이다. 다양한 캘리포니아의 하늘과 구름, 빛 그리고 비행기를 한 컷 한 컷 담기 위해 퇴근 후 남아 매일 사진을 찍으며 준비했다”며 “17년 만에 여는 전시회인 만큼 작가로서의 새로운 시작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전시회에 앞서 2일과 3일 프리뷰와 오프닝 리셉션이 오후 6시 각각 열린다.
▶주소: 2330 S. Broadway #102, Los Angeles
▶문의:(323)737-6666

 


오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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