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이에 80세가 훌쩍 넘은 엄마 같은 친구가 계세요. 그분과 하루를 보내며 내 엄마를 그리워 해보았습니다.

점심을 대접 해드리고 꽃이 만발한 야외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깔깔. 쇼핑몰에서 손잡고 걸으며 내 엄마의 손의 감촉을 기억 속에서 더듬어 보았지요. 엄마! 언제 불러도 울컥 해지는 말. 옆에 계실 때 잘 해 드리세요. 지난주에 이어서 어머니 날의 상차림을 소개합니다.

3.모듬 채소와 차돌박이 구이

언제나 우리 주위에 있는 흔한 차돌박이로 요리를 만들어 볼께요. 어머니는 여자죠. 여자들은 감성을 건드려줘야 해요. 그냥 불판에 고기 구워서 쌈에 먹는 것도 좋지만 살짝 멋을 내볼까요? 무지 쉽게.

차돌박이 샐러드입니다.

마켓에서 감자를 살펴 보면 종류가 다양 합니다. 흔한 감자 말고 색깔도 알록달록하고 자그마한 감자로 선택해 주세요.
깨끗이 씻어서 반으로 갈라 전자레인지에 익혀 주세요.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5분 정도면 충분.

접시에 감자 펼쳐 놓고 아주 작은 그릇에(전자레인지에 가능한 것 확인)물을 넣고 그 물그릇을 감자 접시에 올리세요.
그리고 랩으로 씌운 다음 전자레인지에 4,5분 돌리면 됩니다.
물론 찜통에 찌는 게 최고지만 설거지가 많아져요. 전자레인지로 익히는 것이 영양 손실이 가장 적어요. 물과 함께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감자가 덜 마르고 괜찮아요.
프라이 팬에 (스테이크 용으로 줄 무늬가 생기는 팬이 좋지만 없으면 그냥 팬으로) 새송이 버섯 큼직하게 자르고 브루셀 스프라우트(베이비 양배추)를 반으로 갈라서 소금 약간 뿌려 구워 주세요.
채소는 집에 있는 다른 것을 활용해도 좋습니다. 기호에 따라서 호박, 가지, 파프리카…단, 모든 재료를 큼직하게 잘라서 구워 주세요.

뒤집어서 구워 주세요. 양배추는 딱딱하니까 미리 전자 전자레인지에 감자하고 같이 익혀서 굽는 것도 방법이죠.
전 설컹거리는 식감이 좋아서 그냥 구웠어요.

채소가 다 익었으면 한쪽으로 밀어 놓고 차돌을 재빨리 구워 주세요. 아시죠? 머뭇거리면 오버쿡 되어버리니 서두르세요.

접시에 담아서 드레싱 뿌립니다. 드레싱은 미리 만들어 놓고 재료를 구우세요.
맛간장3,레몬즙 1, 깨소스(샤브샤브용.없으면 깨를 반 스푼 넣고 간장, 식초 다함께 갈아버리면 됩니다.
혹시 달달한 것을 좋아하면 여기에 유자청(마켓에 가면 병에 유자차라고 써있어요)반 스푼 추가해 주세요.
이런 드레싱은 식당에서 절대로 못 만나지요. 완전한 건강 드레싱.여기에 올리브 오일 반 스푼 추가해도 참 좋아요.
그리고 요즘 대세인 달걀 반숙 하나 턱 올려요. 이거 깨뜨리면 노른자가 쫘~악 흘러 나오는 게 화룡점정.
뭐 별거 있나요?
이렇게 고기와 채소로 한접시 꾸며 보면 마나님들 뿅~갈 겁니다.

4. 차돌박이 샐러드

더 쉬운 것은 별 책 부록으로 따라 갑니다. 1+1!

드레싱은 위에서 소개 한 것과 똑같이.
좋아하는 샐러드 채소를 접시에 담고 차돌박이를 구워서 살짝 식힙니다. 뜨거우면 채소의 아삭함이 없어지니까요.
채소 위에 알록달록 과일 들어갑니다. 토마토와 라스베리 올렸어요. 색깔 좋죠? 이런 걸 섬세한 여자들이 좋아합니다.
그리고 그 위에 차돌. 아몬드 슬라이스 된 것 뿌리고 소스 쫘악. 그리고 달걀 반숙.
오매오매! 쉬워라. 그런데도 비주얼과 맛은 엄지 척!

5. 해물비빔국수

마지막 탄수화물은 어떻게 할까요?
누룽지, 국수, …한국 사람은 탄수화물로 끝 마무리를 해야 먹은 듯하다고 하죠.
얼마 전 소개한 콩나물 국밥을 소량으로 준비하면 속이 개운해지고 든든해요.

해물을 이용한 비빔 국수도 좋습니다.매콤한 맛이 마무리로 딱이죠.

주꾸미 살짝 데치고 채소 썰어서 삶은 국수와 비빔장에 비비면 끝.
비빔장은 고추장, 맛간장 반스푼, 매실청 반스푼(없으면 설탕),식초 한스푼, 참기름,마늘 넣고 섞어주세요.혹시 싱거우면 소금 약간만 추가.
식성에 따라 잘 익은 김치도 송송 썰어서 넣으세요.

디저트도 잊지 마시고 …디저트는 달달한 케익을 구입하세요. 성공하시길 빕니다.


글 / 김혜경(음식 전문가)

2008년부터 최근까지 라디오 방송을 통해 ‘이야기가 있는 맛있는 식탁’ ‘정보시대’ 등 건강 요리 정보를 꾸준히 소개하는 한편, 2011년부터 김치클래스, 고추장 클래스, The Taste, 한식 비빔밥 퍼포먼스 등 미주 한인 미디어와 외국 미디어 행사에 한식 알림 행사를 주도해 온 푸드 스페셜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