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야생화 투어 (I)

 
메말라 보이는 남가주에도 강우량이 많은 해에는 곳곳마다 울긋불긋한 꽃밭이 산등성이 가득 펼쳐집니다. 
 
올해는 3월이 되면서 오렌지색의 캘리포니아 파피(Poppy)를 비롯해 보라색 루핀(Lupine) 노란색의 골드필즈(Goldfields)와 브리틀부시(Brittlebush)가 남부 캘리포니아의 봄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남가주는 전통적으로 야생화가 많이 피는 지역이 있으나 올해는 예상치 않았던 곳도 노랗고 붉은 빛으로 산야를 물들이고 있습니다.
3월 중순에서 4월 중순까지 다녀 올만한 곳을 찾아 보았습니다. 먼저 LA와 OC에서 2시간 이내 거리에서 꽃을 볼 수 있는 워커 캐년(Walker Canyon), 다이아몬드 밸리 호수(Diamond Valley Lake), 치노 힐스 주립공원(Chino Hills SP) 을 소개합니다.

 

 
워커 캐년(Walker Canyon) 
 
15 프리웨이를 타고 레이크 엘시노어(Lake Elsinore)에 도착할 무렵 산등성이가  온통 오렌지 컬러로 변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지난 몇 주간 계속 이어지는 야생화 물결은 피고 지고를 반복하면서 3월 중순 현재 최고의 수퍼 블룸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산등성이가 오렌지 컬러지만 파피 외에도 흰색의 팝콘 플라워(Popcorn Flower)를 비롯하여 10여 종이 넘는 꽃들이 함께 자라고 있습니다.
 
워커 캐년은 15번 프리웨이 선상의 레이크 스트릿(Lake Street)에서 내려 길가에 주차를 하고 넓은 소방도로를 따라 올라가면서 만개한 꽃들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입구에서부터 꽃들이 지천으로 펼쳐지므로 멀리 가지 않고도 꽃을 즐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시간과 체력이 허락되면 산 위로 계속 올라가면서 좀 더  많은 꽃들을 만나고 아래로 펼쳐지는 산등성이의 꽃밭을 감상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이아몬드 밸리 호수(Diamond Valley Lake)
 
남가주의  허밋(Hemit) 시에 위치한 다아몬드 밸리 호수는 인랜드 엠파이어(Inland Empire) 지역의 식수원으로 만든 인공 호수이며 레이크 엘시노어(Lake Elsinore)에서 동쪽으로 약 한시간 운전 거리입니다.
 
낚시와 보트 타기도 가능한 이곳은 봄철 호수 주위로 야생화가 만발하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한국인들이 많이 찾아서인지 한글로도 안내가 되어 있네요.
 
이곳은 야생화 트레일 방문시 입장료를 받습니다. 자동차 대당 $10이며 한명당 $3을 추가합니다. 즉 자동차에 5명이 타고 입장하려면 $25을 지불해야 합니다. 입장권은 트레일을 걷는 동안 안내원들이 확인하기 때문에 항상 지니고 있어야 합니다.
이곳에는 골드필즈(Goldfields)와 피들넥(Fiddleneck)등 노란색 꽃들이 많이 보입니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오렌지색 파피와 보라색의 루핀, 파란색의 베이비 블루 아이(Baby Blue Eye), 치아(Chia) 등 각양의 색상들이 조화롭게 모여 있습니다.
약 1.5 마일의 완만한 트레일은 걷기에 편하고 호수를 배경으로 평온하고도 잔잔한 세팅이 마음의 평화를 선물합니다. 가족들과 함께 아름다운 야생화를 만끽하기 위한 장소로 손색이 없습니다. 이곳 공원에는 각종 운동 시설과 피크닉 장소가 있어 야생화를 보고 난 후 즐거운 모임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치노 힐스 주립공원(Chino Hills State Park)
 
14,173 에이커의 넓이에 60마일의 트레일과 소방도로를 갖춘 치노 힐스 공원은 봄철에 산등성이로 피어 오르는 야생화로도 유명한 곳입니다. 자연 보호구역 답게 많은 야생 동물들의 보금자리이기도 한데 산등성이를 뛰어다니는 코요테를 발견하기 어렵지 않지요. 
 
자동차를 이용해 캠핑장까지 들어갈 수 있는데 출입 사무실에서 차량당 $5의 통행료를 징수합니다. 방문 인원이 많은 경우 차량을 통제하기 때문에 주택가에 주차를 하고 걸어 들어가 도로 주변으로 소방도로와 등산로를 따라 각종 야생화들을 가까이 접할 수 있습니다. 
 
좀더 안전한 야생화 투어를 위해 등산화, 긴바지를 착용하고 선글래스와 모자를 준비하면 좋습니다.
 
2019년 3월과 4월은 야생화가 만발한 꽃동산에서 가슴 설레는 야외 활동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가족 친구들과 함께 모처럼 다가온 기회를 마음껏 즐기시길 바랍니다.
 

글, 사진 / 김인호 (하이킹 전문가)

김인호씨는 미주에서 활동하는 등반, 캠핑, 테마 여행 전문가로 미주 중앙일보를 비롯한 다수의 미디어에 등산 칼럼을 연재하면서 초보에서 전문가까지 미주 한인들에게 유용한 실전 하이킹 정보를 꾸준히 소개해오고 있다.

저서로 ‘남가주 하이킹 105선’ ‘하이킹 캘리포니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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