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꽃구경하러 많은 사람들이 나들이를 했는데, 특별한 볼거리와 재미가 없어도 그저 흐드러지게 핀 꽃을 보노라면 저절로 미소가 나오는 그 행복감이 생기죠. 하지만 그런 여유조차 없어서 언제 꽃이 피는지, 지는지… 사는데 동분서주하시는 분들도 참으로 많지요.
사실 저도 못 갔어요.
요즘은 날씨가 약간 흐린 날이 많네요. 사실 이런 날씨가 소풍 가기는 더 좋은데.
소풍 한번 다녀 오실래요? 대단한 장소가 아니더라도 가까운 공원으로 한번 가 보세요.
자주 먹는 햄버거, 핫도그… 이런 점심 말고 내 자신을 위한 작은 사치 한번 즐겨 볼까요?
샌드위치, 맛있는 커피와 요즘 딸기가 기막히던데. 이거 준비 해서 나무 그늘 아래서 나누어 먹으며 오랜만에 수다 떠는 것도 작은 행복이더라고요.
샌드위치 준비 해 볼까요?

도시락으로 이렇게 준비해 봅시다.
재료:(4-5인분 기준) 훈제 연어,큰 또띠야, 삶은 달걀 두세 알, 햄 잘게 썰은 것 반 컵,감자 1개,마요 2스푼, 후추 약간,스리라차 1스푼 (칠리 소스. 선택. 매콤한 게 좋은 분들만 사용하세요.) 맛 간장 1스푼(일반 양조간장 반 스푼), sour 크림, 빨간 파프리카 1개, 로메인 6장

감자를 얇게 슬라이스해서 전자레인지에 3분 돌리면 다 익어요. 감자를 통으로 물에 삶거나 찌면 시간도 오래 걸리고 큰 냄비 설거지 귀찮아요.
아주 얇게 썰어서 접시에 포개지지 않게 펴서 올린 후 레인지에 익힌 후 목 장갑 끼고(손이 뜨거우니까) 그 위에 일회용 비닐 장갑 낀 후 으깨주면 간단. 완전하게 안 으깨어도 괜찮아요. 작은 덩어리로 있어도 먹는데 지장 없습니다. 대충 으깨세요.
삶은 달걀 잘게 자르고 햄도 작게 다진 것을 섞어 줍니다. 햄은 끓는 물에 몇 초 담갔다가 사용하세요. 몸에 해로운 지방과 식품 첨가제가 70% 정도는 해결 됩니다.

맛간장 1스푼으로 감자 간을 맞추어요. 맛 간장이 소금보다 나트륨 함량이 절반도 안되거든요.
간장은 감자에만 닿게 하세요. 햄은 원래 짜니까 간장이 닿지 않게.
마요와 칠리소스(매콤한 샌드위치가 매력 있어요. 느끼하지 않거든요. 가끔 저는 여기에 매운 고추 한 개를 다쳐서 추가 합니다.매운맛을 좋아하시는 분들한테는 강추) 그리고 후추도 넣어서 양념합니다.

김 발 위에 또띠야를 올려 놓고 sour 크림을 또띠야의 절반 정도에 펴 발라주세요.

로메인 두 장을 서로 어긋나게(반대 방향으로) 올려 놓고(잎 부분과 줄기 부분의 식감이 다르니까) 그 위에 만들어 놓은 감자 샐러드를 올리세요.
많이 올리지 마세요. 샌드위치 크기가 커지면 한입으로 먹기 어려워요. 감자 샐러드가 신의 한 수입니다.
그냥 채소와 고기나 연어로만 또띠야에 올려 놓고 말면 거기서 나오는 수분을 또띠야가 흡수해서 먹을 때 쯤엔 만든 사람이 속상해집니다.
감자와 삶은 달걀이 수분을 흡수하고 모든 재료를 겉돌지 않게 붙여놓는 풀과 같은 역할을 해요.
몇 시간이 지나도 처음과 같은 상태로 그대로 있어요. 하지만 감자 샐러드의 양은 조금만

그 위에 훈제 연어 올려줍니다.

치커리나 엔다이브 잎을 올리고 모짜렐라 치즈와 빨간 파프리카도 올립니다.
그리고 김밥처럼 돌돌 말아주세요. 양 끝으로 감자 샐러드가 밀고 나오면 다시 안으로 집어 넣으면서.

김밥처럼 되었지요? 김밥보다는 준비 과정이 훨씬 간단하고 또 새로운 맛을 접해 볼 수 있으니 그도 좋고.
어디에 펴 놓아도 냄새 걱정 할 필요 없고. 사실 김밥은 냄새가 많이 나요. 그리고 김밥은 영양 부족입니다. 채소가 부족해요.

여기에서는 익히지 않은 채소를 몇 가지 사용하니 씹는 식감도 아삭아삭. 영양 손실도 없겠지요? 감자에는 비타민 C가 많아요.
대부분 비타민 C는 물과 열에 약해서 씻고 열을 가하면 거의 파괴 됩니다. 하지만 감자에는 전분이 많아서 그 전분이 비타민의 코팅 역할을 해주기 때문에 열을 가해도 거의 파괴 되지 않아요. 그럼 감자를 많이 먹어야할까요? 어쩌나! 반전이 있어요. 탄수화물이 높아서 살이 쪄요.
가끔 조금씩 먹는게 좋겠어요.

자! 완성되었으니 빵 칼로 김밥처럼 썰어주세요. 빵칼은 톱니로 된 것인데 하나 장만하시면 많이 사용됩니다. 김밥이나 샌드위치를 썰땐 이 칼로 사용하세요. 아주 깔끔하고 예쁘게 잘려요. 보통 식칼로 썰면 서투른 사람들은 모양이 눌려서 망가지거든요.
애써서 심혈을 기울여 말았는데 자를 때 눌려서 망가지면 속상하니까요.

도시락에 담았어요.
커피 내려서 담고 딸기도 준비 해서 나서 볼까요?
혹시 파트너가 있으면 살살 유혹해서 함께 준비 하세요. 커피 내리고 딸기 씻는 정도는 도울 수 있을 듯.
친한 사람들도 함께 몇 시간 즐기노라면 예쁜 추억도 생깁디다.
좋은 시간 보내세요~


글 / 김혜경(음식 전문가)

2008년부터 최근까지 라디오 방송을 통해 ‘이야기가 있는 맛있는 식탁’ ‘정보시대’ 등 건강 요리 정보를 꾸준히 소개하는 한편, 2011년부터 김치클래스, 고추장 클래스, The Taste, 한식 비빔밥 퍼포먼스 등 미주 한인 미디어와 외국 미디어 행사에 한식 알림 행사를 주도해 온 푸드 스페셜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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