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아이스크림 업체 ‘벤앤제리’(Ben&Jerry’s)가  ‘밥 말리의 원러브’ 라는 이름의 새로운 플레이버를 내놓아 화제다.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대표적인 미국 기업으로서 매번 새로운 이슈를 만들어내는 벤앤제리가 이번에 출시한 아이스크림은 레게뮤직의 전설로 불리는 ‘밥 말리’로부터 영감을 얻었다.

‘레게와 아이스크림의 결합’ 이라는 색다른 컨셉트의 이 아이스크림은 바나나 아이스크림에 캐러멜과 그램 크래커 그리고 피스 사인이 새겨진 초콜릿을 넣어 자메이카의 트로피컬한 맛을 담았다는 것이 벤앤제리측의 설명이다.

지난 22일 웨스트 할리우드의 록시 시어터에서 열린 ‘밥 말리의 원러브’의 출시 기념 이벤트에는 밥 말리의 아들 지기 말리와 그의 세 자녀들 그리고 벤앤제리의 공동창업자 제리 그린필드가 참가해 더욱 관심을 모았다. 가수 에론 니겔 스미스와 그의 원 월드 코러스가 함께 ‘원러브’를 시작으로 신나는 레게 음악을 선보이며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또한 이벤트에 참가한 사람들을 위해 원러브 맛 아이스크림을 포함해 세 가지의 다른 맛 아이스크림을 무한 제공했다.

벤앤제리는 다양한 맛을 새롭게 만들어 내는 기업으로 유명하다. 지난 해 대선 기간에는 벤과 제리가 지지하던 버니 샌더스의 이름을 딴 ‘버니스의 열망(Bernie’s Yearning)’이라는 아이스크림을 개인적으로 만들어 샌더스 지지자들에게 나눠줘 화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1978년 미국 버몬트 주에서 중학교 동창 벤 코헨과 제리 그린필드가 공동 창립한 벤앤제리는 유전자 조작 식품을 사용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천연 재료와 건강하게 생산된 우유만 고집하면서 창립 3년 만에 세계 최고의 아이스크림이라는 타이틀을 얻고 타임지 커버스토리를 장식한 기업이다. 매년 이익의 7.5%를 인종차별, 성차별, 빈곤문제, 성 소수자, 환경 오염 관련 재단에 사용하고 있다.

밴엔제리의 새로운 아이스크림 맛 밥 말리의 원러브는 주요 마켓과 밴엔제리 매장에서 4.99달러에 판매 중이다. 아이스크림 판매 수익의 일부는 자메이카 원러브 유스 캠프를 지원하는데 쓰일 예정이다. 원러브 유스 캠프는 청소년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다.


송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