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버스터 시즌이 끝났음이 실감나는 주다.

많은 학교에서 방학이 끝났고 극장가 최고의 ‘대목’ 이라는 시즌이 끝났다. 그래서 이번 주 개봉하는 영화들은 블록버스터와는 거리가 멀다. 하지만 각각의 장르에서 나름의 매력을 뽐낸다.

‘무서움’이라는 공포영화의 본래 목적에는 이보다 충실할 수 없는 애나벨이 개봉한다. 애니메이션 넛 잡도 속편으로 들어왔다. 최근 주가를 올리고 있는 여배우 브리 라슨의 신작 글래스 캐슬도 개봉을 앞두고 있다. 다양한 장르가 함께하는 주말이다.

애나벨: 크리에이션 (애나벨: 인형의 주인)

감독: 데이빗 샌드버그

출연: 스테파니 시그만, 탈리타 베이트먼

컨저링으로 공포영화의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킨 시리즈의 작품이다. 2014년에 개봉했던 전작에 비하면 더 무섭다는 게 대체적인 평이다. 특히 인형이란 소재가 주는 공포를 제대로 잡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의 인터넷에서는 ‘팝콘 살 필요 없는 영화’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관객들이 놀라서 팝콘이 막 날아다닐 정도로 무섭단 뜻이다. 지나가는 여름이 아쉬워서 등골이 서늘한 영화를 보고 싶다면 꼭 선택해야 한다.

더 글래스 캐슬

감독: 데스틴 크리튼

출연: 브리 라슨, 나오미 와츠, 우디 해럴슨

실화를 바탕으로 해서 만들어진 영화. 자연을 사랑하는 아버지 밑에서 자유롭게 자랐지만 적막한 시골이 싫어 도시생활을 하는 딸이 다시 한 번 아버지 그리고 자신의 옛날과 화해를 하는 이야기다.

어떻게 보면 특별할 것이 없는 이야기지만 아카데미에서 상을 받은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 덕분에 나쁘지 않게 완성됐다는 평이 많다. 가족과 같이 잔잔한 영화를 보고 싶다면 추천할 만 하다.

넛잡2

감독: 캘 브룬커

출연: 캐서린 헤이글, 성룡

귀여운 설치류들이 주인공인 애니메이션으로 6000만 달러의 성적을 거둔 전작의 성공 때문에 큰 기대를 받고 있다. 한국의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레드로버가 만들어서 한인들에게도 친숙하다. 성룡은 너무나도 귀엽게 생겼지만 알고보면 무술의 초고수인 ‘펭’ 역할을 맡았다.

공원의 동물들이 한데 힘을 합해서 놀이공원을 지으려는 시장의 계획을 어떻게든 막아낸다는 스토리다. 또 다른 애니메이션 이모지 무비가 최악의 평가를 받으면서 실패했기에 그 빈자리를 메울 수도 있다.


 

8월 4일~10일 박스오피스 리뷰

 

1위 다크 타워

빈집털이. 다크 타워는 극장가 전체가 부진한 틈을 타서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매출은 전혀 1위답지 않은 2600만 달러. 지난 주에 다크 타워가 개봉했다면 4위밖에 못했을 것이다. 그만큼 흥행할 영화가 없었다는 뜻이다.

2위 덩케르크

덩케르크는 이번주 오히려 개봉관을 266개 늘리면서 4000개 이상 확보했다. 1억 4200만 달러라는 준수한 흥행기록을 만들고도 1위를 10만 달러 차이로 바짝 추격하는 중이다. 블록버스터 시즌 끝물에 개봉해 큰 경쟁자가 없는 것도 유리하게 작용했다.

 

3위 이모지 무비

평론가들이나 관객들의 평가 모두 최악을 달리고 있지만 그나마 나쁘지 않은 흥행으로 체면치레를 하고 있다. 2000만 달러가 조금 안 되는 성적을 거뒀다. 전체 흥행은 5600만 달러로 제작비인 5000만 달러는 겨우 넘긴 상태. 넛잡2와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을까가 관건이다.

 

4위 걸스 트립

깜짝 흥행작 걸스 트립은 한계단 내려왔다. 1600만 달러를 추가하면서 9000만 달러 고지를 넘어섰다. 1억 달러가 바로 코앞인데다가 개봉관도 거의 줄지 않아서 롱런의 가능성이 보인다. 벌써부터 속편 제작에 대한 소문도 들려온다.

5위 스파이더맨:홈커밍

개봉 5주차로 접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5위를 지키고 있는 저력을 과시하는 중이다. 개봉관이 500개 이상 줄어들었음을 생각하면 1400만 달러란 성적 또한 나쁘지 않다. 3억 달러의 고지를 훌쩍 넘겨서 마블세계의 또 다른 히트작이 됐다.

 

6위 키드냅

‘작지만 강한 영화’로 커리어를 다시 한 번 살리려는 할리 베리의 계획은 물거품이 된 것처럼 보인다. 키드냅은 평론가들의 혹평을 받은 것에 이어서 관객들한테도 외면을 당했다. 1400만 달러의 성적에 그쳤다.

7위 아토믹 블론드

지난주 4위였던 아토믹 블론드는 확 떨어졌다. 액션에 대해서는 호평을 받았기 때문에 좀 아쉬운 성적이다. 하지만 3000만 달러의 저예산으로 제작됐기 때문에 이미 손익분기점은 넘긴 것으로 보인다.

 

8위 디트로이트

지난 주 20개 극장에서 개봉했지만 이번주 3000개 가까이 극장이 늘어나면서 대규모 개봉을 했다. 감독은 허트 로커와 제로 다크 서티로 최고의 연출력을 보여준 캐서린 비글로우며 앤소니 마키와 존 보예가 등 주목받는 신인 배우들이 출연한다.

1967년 사람들의 시위로 혼란한 상황이 된 디트로이트에서 경찰과 시민들이 일촉즉발의 상황을 맞이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비글로우의 영화답게 평단의 고른 호평을 받고 있다.

9위 혹성탈출: 종의 전쟁

하락세가 가파르지 않다. 4주차에 930만 달러는 나쁘지 않은 수치다. 하지만 제작비인 1억 5000만 달러에 못미치는 1억 3300만 달러는 확실히 아쉬운 성적이다. 개봉관도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어서 1억 5천만 달러는 못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10위 슈퍼배드3 (Despicable Me 3)

애니메이션계의 블록버스터 답게 롱런하고 있다. 6주차임에도 불구하고 톱10에 남아있다. 2억 4400만 달러도 굉장히 좋은 성적이다. 하지만 강력한 경쟁작인 넛잡2가 등장하면 관객을 뺏기고 톱10 밖으로 밀려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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