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 캘리포니아의 라구나 비치(Laguna Beach)시에는 예쁘고 아기자기한 해변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재미나고 흥미로운 곳을 꼽으라면 빅토리아 비치일 것입니다. 위치상으로는 트레져 아일랜드 공원 북쪽이며 좀 까다롭게 서로 연결이 됩니다.

빅토리아 비치는 고운 백사장으로 쉼 없이 밀려들어 오는 파도 그리고 부서지는 물보라를 묵묵히 견디는 바위들이 보기 좋습니다. 아주 넓은 장소는 아니지만, 가족들이 피서를 지낼만한 충분한 공간이 있습니다.

이곳에는 몇 가지의 특이한 구조물이 있는데 첫 번째는 등대 같기도 하고 고성의 전망대 같기도 한 탑인데요.

1926년 만들어진 구조물로 빅토리아 비치의 대표 랜드마크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용 용도는 절벽 위에 지어진 집에서 해변으로 내려오는 나선형 계단입니다.

또 다른 흥밋거리는 인공으로 만든 수영장 같은 콘크리트 구조물입니다. 파도치는 곳을 막아 놓아 어린 자녀들과 이곳에서 즐기는 가족들이 많습니다.

해변에 바위 사이로 형성된 타이드 풀에 갇힌 작은 물고기나 게, 말미잘 불가사리 등을 살펴볼 수도 있지요.

빅토리아 비치의 바닷물은 푸르면서도 초록빛을 띠고 깨끗합니다. 그런 연유로 서핑 다이빙 스노클링 등 바다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라구나 비치에서 가장 비밀스러운 해변이라는 소문대로 빅토리아 비치는 예쁘고 재미난 해변이지만 편의시설이 전혀 없습니다. 먹는 물도 없을뿐더러 화장실도 없습니다.

이곳을 찾아가기도 쉽지 않지만, 주차가 가장 큰 걸림돌입니다. 주변은 오래전부터 형성된 주택가로 주차를 할 곳이 마땅치 않습니다.

빅토리아 비치 입구2713 Victoria Drive입니다. 여기서 긴 계단을 내려가면 해변에 도착합니다. 그리고 듀몬드 드라이브(Dumond Drive)에서 비치로 연결되는 비상 도로가 있습니다만 길거리 주차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제일 좋은 방법은 1번 국도인 PCH에 주차를 하고 오면 좋습니다. 빅토리아 비치 인근에 자리를 찾지 못하면 조금 남쪽에 위치한 몬타지 리조트 근처 PCH 도로변에 주차를 하고 걸어가도 좋습니다.
다른 방법은 몬타지 리조트 건너편에 주차를 하고 리조트를 가로질러 해변으로 나오면 트레져 아일랜드가 나옵니다. 계속해서 북쪽으로 고프 코브(Goff Cove) 가 나오는데 이곳에서 빅토리아 비치로 연결이 됩니다.
방파제 같은 구조물 위에 개인 소유라는 팻말이 붙은 리조트 건물이 나오는데 이곳을 통과하면 빅토리아 비치가 나옵니다.
방파제 아래편은 파도가 심하게 치므로 안전하지 않습니다. 아예 위편의 건물 마당을 걸어서 가도록 합니다.
라구나 비치의 해안은 제법 큰 파도가 들이닥칩니다. 순간 들이닥치는 파도는 옷을 흠뻑 젖게 만들 뿐 아니라 파도에 휩쓸릴 가능성도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빅토리아 비치는 해변에 만들어진 아기자기한 구조물과 파도를 보면서 한낮을 즐길 수 있는 재미난 장소입니다.
또한 석양과 정열적인 바다를 4계절 내내 즐길 수 있는 멋진 곳이기도 합니다.


글, 사진 / 김인호 (하이킹 전문가)
김인호 씨는 미주에서 활동하는 등반, 캠핑, 테마 여행 전문가로 미주 중앙일보를 비롯한 다수의 미디어에 등산 칼럼을 연재하면서 초보에서 전문가까지 미주 한인들에게 유용한 실전 하이킹 정보를 꾸준히 소개해오고 있다. 저서로 ‘남가주 하이킹 105선’ ‘하이킹 캘리포니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