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라파타 주립공원(Garrapata State Park) 빅서

빅서의 명물인 빅스비 다리를 지나고 빅서 여행이 끝났나 싶을때 마지막으로 숨겨진 절경이 나타나는데 바로 가라파타 해변입니다. 좁은 1번 국도를지나면서 빅서를 자세히 보지못한 듯한 아쉬움을 한번에 해결해주는 청량제와 같은 곳입니다.

가라파타 주립공원은 두 군데로 나뉘어 있습니다. 먼저 남쪽에 길이 2마일에 달하는 가라파타 비치(Garrapata Beach)가 있습니다.

고운 모래가 깔린 평온한 백사장은 많은 사람들이 일광욕을 하거나 공놀이를 하더라도 프라버시가 유지될 정도로 넉넉합니다. 하루종일 발품을 파느라 피곤한 발을 해안으로 밀려드는 차가운 파도에 적시면 금세 피로가 풀리고 날아갈 것같은 기분입니다.

 

가라파타 비치 북쪽으로는 푸른 파도가 암초에 부딪히면서 포말로 부서지는 록키 릿지 트레일(Rocky Ridge Trail)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보는 해안선 풍경은 빅서를 안내하는 책자나 광고에 보았던 바로 그 모습입니다.

태평양 바다를 바라보는 해안은 이름 모를 식물들과 각종 야생화가 만발해 있고 파도가 부서지는 해안 절벽도 온갖 색상의 꽃과 풀들로 물들어 있습니다.

띄엄띄엄 떨어진 해안선 바위들은 새들과 해양동물의 보금자리입니다. 일렬로 도열하진 않았지만 독특하면서도 조화로운 모습으로 이곳 해안의 아름다움을 지켜줍니다.

 

가라파타 주립공원은 별도의 도로사인이 없고 주차장도 마련되어 있지않아 그냥 지나치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곳에 발을 디딘 사람들은 숨겨진 보물을 찾은 거나 마찬가지지요.

빅서의 아름다운 해안 풍경을 사진에 담기에 이곳보다 더 여유롭고 아름다운 곳은 드뭅니다. 푸른 파도와 암초가 조화롭게 어울린 해안과 진귀한 야생화 그리고 해양동물들이 방문객들을 반기는 가라파타 주립공원은 빅서 여행의 마지막을 멋지게 장식해 줄 것입니다.

글, 사진 / 김인호 (하이킹 전문가)
김인호씨는 미주에서 활동하는 등반, 캠핑, 테마 여행 전문가로 미주 중앙일보를 비롯한 다수의 미디어에 등산 칼럼을 연재하면서 초보에서 전문가까지 미주 한인들에게 유용한 실전 하이킹 정보를 꾸준히 소개해오고 있다.
저서로 ‘남가주 하이킹 105선’ ‘하이킹 캘리포니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