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일 오브 100 자이언츠(Trail of 100 Giants)  세코이아 국유림

남부 시에라의 세코이아 숲 속에는 100 자이언트 트레일이라는 세코이아 군락지가 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큰 나무들이 자라는 세코이아 국립공원과 이웃하는 이지역은 자이언트 세코이아 모뉴먼트로 지정 받았으며 2000년 4월 15일 빌 클린턴 대통령이 이 나무 아래에서 지정식을 가졌습니다.

이곳 숲에는 10피트(3m) 이상의 지름을 가진 자이언트 세코이아 125그루와  지름이 10피트 이하인 나무 700 그루가 있습니다. 가장 덩치가 큰 나무는 70피트(21m) 둘레에 키가 220피트(67m)이며 아직도 자라고 있다고 합니다.  가장 오래된 나무의 나이는 1,500년 정도라고 합니다.

자이언트 세코이아 외에도 판다로사, 시더 등이 홀로, 혹은 두셋이 짝이 되어 하늘을 찌를 듯 솟아있습니다.

보시는 나무는 한뿌리를 가진 쌍둥이 나무 같지만 왼편은 시더(Cedar) 나무이며 오른쪽은 세코이아 나무입니다. 생존을 위해 서로간에 의존을 하지는 않지만 세코이아 숲에서는 이러한 경우가 드물지 않다고 합니다.

이 지역은 일조량, 수량, 그리고 영양이 풍부한 흙이 3박자 조화를 이루고 있어 커다란 거목으로 자랄 수 있는 여건이 갖추어져 있다고 합니다.  나무가 워낙 큰 사이즈이다 보니 오래 전에는 농부들이 구멍이 난 거목 속에 가축을 가두어 축사로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등산로 곳곳마다 안내판과 함께 벤치를 만들어 쉼터를 마련해 두었습니다.

이곳을 거닐다보면 천년이 넘는 고고한 세월을 전해주는 세코이아 앞에서 차분하고도 겸손한 마음을 감출 수 없습니다. 시원한 바람을 쐬고 지저귀는 새소리를 들으며 세상의 분주함을 잠시 벗어나 쉬어가는 장소로 더없이 좋습니다.

가는 길은 LA에서 5Fwy-99Fwy-178Hwy으로 이사벨라 호수와 컨빌(Kernville)를 지나 Mountain 99로 들어선 후 웨스턴 디바이드 하이웨이(Western Divide Hwy)에서 우측으로 2마일 지점입니다. 다른 길로는 베이커스필드를 지나는 99Fwy에서 65Hwy를 따라 캘리포니아 핫 스프링스를 통해 갈 수 있습니다.

글, 사진 / 김인호 (하이킹 전문가)
김인호씨는 미주에서 활동하는 등반, 캠핑, 테마 여행 전문가로 미주 중앙일보를 비롯한 다수의 미디어에 등산 칼럼을 연재하면서 초보에서 전문가까지 미주 한인들에게 유용한 실전 하이킹 정보를 꾸준히 소개해오고 있다.
저서로 ‘남가주 하이킹 105선’ ‘하이킹 캘리포니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