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 간편 도식락 단골 메뉴인 김밥은 사실 영양 균형이 잘 어우러지지 못한 대표 음식이란다.

탄수화물을 많이 먹게 되는데다 식품 첨가제가 들어있는 햄, 맛살,단무지 같은 재료가 들어가고 초밥을 쓸 때는 밥에 설탕을 넣어 양념하기도 하지. 게다가 단단히 말기 위해 주로 흰 밥을 사용하지. 몸에 들어가면 온통 포도당으로 변할 재료들 뿐이네. 단백질은 부족하고, 채소도 많이 부족하고.

엄마 김밥의 특징은

    1. 절대 설탕을 사용 하지 않는다는 것 ; 보통은 밥에 촛물을 사용하면서 많은 양의 설탕이 들어가지.
    2. 식품 첨가제가 들어 간 햄,소시지, 단무지는 절대 사양.
    3. 당근과 오이를 채 썰어서 김밥의 색깔을 내는데 이 두 채소는 날 것으로 함께 먹으면 서로의 비타민 C의 흡수를 방해 하여서 먹으나 마나. (중요 사항. 꼭 기억 해)
    4. 절대적인 채소의 부족으로 심각한 영양 균형을 해소하는 재료 선택
    5. 항상 잡곡밥을 사용 – 흰 밥은 탄수화물 과잉 섭취.

자! 혁신적인 김밥을 말아 볼까? 삼겹살 넣은 김밥! 기름기 있는 삼겹살이 부담스럽다면 장조림을 이용해도 돼. 어쨌든 동물성 지방도 아주 가끔 한번씩 먹는 것은 오케이. 무엇보다 일반적인 김밥 보다 재료 준비가 간편하면서 영양도 충분한 김밥을 만들어보자.

재료 김밥 1줄 기준으로 김, 삼겹살 1줄, 더덕 무침, 잡곡밥, 쌈장, 쌈채소(여린 열무2 줄기,깻잎 3장,앤다이브 2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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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 위에 잡곡밥을 최대한 얇게 펴야 해. 양쪽 끝 부분까지 밥을 균일하게 쫙 펴주는거지. 김 끝 부분으로부터 손가락 두 마디 정도만 남기고 골고루 얇게 펴줘.
    • 밥에 양념은 하지 않는다. 소금,설탕 다 해로우니까. 삼겹살과 쌈장이 간을 맞춰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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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기를 잘 털어낸 채소를 밥 위로 골고루 올려 봐. 채소는 밥 면적의 2/3 정도까지만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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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 위에 쌈장을 올린다. 냉장고에 쌈장이 준비되어 있으면 이럴 때 참 좋은데, 없다면 이 참에 만들어두는 것도 좋지. 버섯,우렁,양파를 다져서 된장과 고추장을 2:1 비율로 넣고 참기름 넣어서 살짝 끓여 줘. 눌어붙지 않게 저어주는 것도 중요해.  식혔다가 냉장고에 보관해두고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어. 나물 무칠 때도 이 쌈장으로 무치면 맛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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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 굽기 삼겹살을 노릇 노릇하게 구워서 약간 식혀 올려준다. 겹살을 구울 때는 스토브 주변으로 기름 많이 튀지? 팬에 올린 다음 그 위로 페이퍼 타올을 덮어. 중간 불로 한쪽 굽고 뒤집어서 다른 쪽 구울 때도 페이퍼 타올로 다시 덮어. 페이퍼 타올이 프라이팬 밖으로 삐져나오면 자칫 불이 붙을 수 있으니 크기는 적당하게.

여기에 나물 한가지를 올리면 영양 균형을 맞춰줘서 좋은데, 이번에는 더덕 무침을 활용했어. 더덕은 혈관에 좋은 식품이어서 삼겹살에 착한 역할을 한단다. 손질하고 만들기는 번거로우니 너무 달지 않게 만드는 반찬 가게에서 사다가 넣어도 좋아. 우엉 조림도 좋고, 명이나물이나 장아찌 종류도 좋고, 풋고추를 올려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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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탄탄하게 말아봐. 이 때 가운데만 누르지 말고 양 끝까지 골고루 잘 말아야 터지지 않게 돼. 양 끝을 꼭꼭 힘주어서 단단하게 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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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하게 말아 오다가 마지막 김 끝에 물을 조금씩 발라줘. 만두 피 가장자리에 물 발라 주듯이. 그래야 안 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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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음 선이 밑으로 오게 잠깐 두었다가 칼로 썰어. 그래야 안 풀린다. 초보자는 풀리고 터지고…시행착오 겪다 보면 요령이 생겨.

김밥 자르기 칼이 아주 잘 들어야 해.  빵 자르는 톱니 칼이 아주 좋아. 칼을 쥔 손에 힘을 다 빼고 살금살금 칼을 왔다갔다 해보렴. 그러면 하나도 안 찌그러지고 잘 잘릴 거야. 힘을 주어 누르듯이 칼질을 하면 김밥 모양이 찌그러져. 중간에 한번씩 칼에 묻은 것을 닦아주면 깔끔하게 자를 수 있단다.

밥을 펼 때 가장자리까지 꽉 채우니까 맨 끝에 꼬다리도 다 활용할 수 있어. 예쁘게 잘라서 접시에 세워 올리면 그럴듯한 장식 효과를 볼 수 있지. 먹을 때는 자르면서 주워 먹지 말고 스스로를 잘 대접한다는 마음 가짐으로 예쁘게 담아서 먹으렴. 그래야 나 아닌 다른 사람도 나를 잘 대접 한단다.

단백질과 충분한 채소에 참 맛있는 김밥이 쉽게 완성되었다. 다음에 또다른 김밥을 말아 보자, 그냥 냉장고에 있는 반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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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김혜경(음식 전문가)

2008년부터 최근까지 라디오 방송을 통해 ‘이야기가 있는 맛있는 식탁’ ‘정보시대’ 등 건강 요리 정보를 꾸준히 소개하는 한편, 2011년부터 김치클래스, 고추장 클래스, The Taste, 한식 비빔밥 퍼포먼스 등 미주 한인 미디어와 외국 미디어 행사에 한식 알림 행사를 주도해 온 푸드 스페셜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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