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스포츠 이벤트 중 하나인 수퍼보울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2월 4일 저녁에 필라델피아 이글스와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가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격돌한다. 풋볼 팬이라면 당연히 놓칠 수 없는 경기다.
하지만 풋볼 팬이 아니어도 수퍼보울을 즐기는 방법은 다양하다. 특히나 전반전과 후반전 사이에 벌어지는 공연 이른바 하프타임쇼는 매해 최고의 주목을 모으는 자리다.
올해는 저스틴 팀벌레이크가 하프타임쇼를 맡을 예정이다. 그는 2004년 재닛 잭슨과의 공연 도중 ‘실수로’ 잭슨의 가슴을 내놓게 하는 사건의 주인공이었기에 이번 공연은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긴 역사를 자랑하는 하프타임쇼 중 최고의 순간들만 모아봤다. 하프타임쇼의 역사를 안다면 올해 수퍼보울을 더 즐겁게 볼 수 있을 것이다.

 

1993년 마이클 잭슨 (Michael Jackson)

하프타임쇼의 시초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태초에 마이클 잭슨이 있었다. 마이클 잭슨 이전까지의 하프타임쇼는 매우 지루했다. 초기에는 대학 소속의 마칭 밴드가 나와서 빅밴드 재즈 음악을 연주했다.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다. 1990년대 들어서 뉴키즈온더블락 등의 가수가 나오긴 했지만 혹평만을 받았다.

결국 수퍼보울 측은 하프타임쇼를 살리기 위해 당대 최고의 스타인 마이클 잭슨을 섭외한다. 당시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던 히트곡 ‘Black or White’는 물론 대표곡 ‘Billie Jean’을 열창한 그는 마지막 곡으로 3500명의 어린이와 함께 ‘Heal the World’를 부른다. 거대한 퍼포먼스에 사람들은 충격을 받았다.

이후 하프타임쇼는 당대 최고의 가수들이 모이는 자리로 변했다. 수퍼보울 경기보다 시청률이 높게 나오기도 했다.

 

2001년 엔씽크(N’SYNC), 에어로스미스(Aerosmith)

1990년대 후반에서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팝계는 아이돌이 장악했다. 지금은 엄연한 아티스트로 대접받는 저스틴 팀벌레이크도 당시에는 아이돌 그룹 엔씽크의 멤버였다. 당시 그들의 인기는 대단했다. 그들의 위상은 거물 록밴드 에어로스미스와 함께 공연한 2001년의 하프타임쇼에서 볼 수 있다.

팝과 록의 뒤섞임은 신선했다. 게다가 무대 말미에는 당시 최고의 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Britney Spears), 메리 제이 블라이즈(Mary J Blige), 넬리(Nelly)도 함께 했다. 힙합, 록, R&B, 팝이 모두 함께 모인 것. 이들이 모두 모여서 최초의 힙합과 록의 크로스오버라고 불리는 에어로스미스의 명곡 ‘Walk This Way를 부르는 장면은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무대의 ‘풍성함’을 기준으로 본다면 이보다 더 좋은 무대를 찾기 힘들 정도다.

 

2004년 재닛 잭슨(Janet Jackson), 저스틴 팀벌레이크 (Justin Timberlake)

역사상 최악의 무대로도 최고의 무대로도 꼽힐 수 있다. 잭슨과 팀벌레이크가 꾸민 무대 자체는 매우 훌륭하다고 평가받는다. 하지만 팀벌레이크가 잭슨의 의상을 찢었고 결국 가슴이 드러났을 때 모든 것은 망가져 버렸다.

20만건이 넘는 시청자의 항의가 쏟아졌다. 방송통신위원회 측은 엄청난 규모의 벌금을 부과했다. 이후 미국인들은 ‘의상 문제’(Wardrobe Malfunction)이라는 단어를 일상적으로 쓰게 됐다. 마이클 잭슨 못지 않은 커리어를 자랑하던 여가수 재닛 잭슨은 결국 이후 추락했고 정상의 자리를 되찾지 못했다. 1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2007년 프린스(Prince)

이제는 고인이 되버린 프린스가 10여 년전 선보인 무대는 여전히 회자되고 있다. 수퍼보울을 오랫동안 중계해온 CBS가 역대 최고의 무대로 꼽았을 정도. 폭우가 내리는 와중에도 기타를 치고 노래를 부르는 모습은 모든 관객들에게 엄청난 인상을 남겼다. 특히나 자신의 최고 히트작인 퍼플레인을 빗속에서 부르는 장면은 감동적이었다.

80년대와 90년대 내내 팝계를 ‘양분’했다고 일컬어지는 마이클 잭슨과 프린스는 모두 전설적인 하프타임쇼 무대를 남겼다. 사람들은 프린스의 무대를 보고 ‘마이클 잭슨이 하프타임쇼를 발명했고 프린스가 하프타임쇼를 완성했다’고 평했다.

 

2013년 비욘세(Beyonce)

비욘세를 수식하는 말들은 너무나도 많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적합한 말은 공연의 여왕일 것이다. 이미 비욘세는 공연 수익으로 역사상 가장 많은 수익을 벌어들인 마돈나를 뛰어넘었다. 그런 비욘세가 하프타임쇼에 나왔으니 당연히 공연은 최고였다. 춤, 노래, 무대의상, 무대장치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무대였다.

게다가 비욘세가 솔로로 데뷔하기 전 함께 했던 그룹 데스티니스 차일드의 멤버들이 깜짝 등장해서 6년 만에 함께 무대에 서는 모습을 보여줬다. 모든 팝음악의 팬들은 감동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2017년 레이디 가가(Lady Gaga)

2017년 초까지만 해도 레이디 가가의 인기는 예전만 못하다는 것이 대부분 사람들의 의견이었다. 하지만 타고난 퍼포머인 레이디 가가는 공연 하나로 반전을 이뤄냈다. 경기장 위에 드론을 띄워서 밤하늘의 별을 표현한 연출은 본 공연이 시작되기 전부터 관객들을 압도해버렸다. 와이어를 달고 공연장을 날아다니면서 노래를 부르는 모습은 카리스마가 넘쳤다.

최근 하프타임쇼의 경향은 10여분이 넘는 공연을 지루하지 않게 끌고 가기 위해서 많은 게스트를 섭외하는 것이었다. 콜드플레이(Coldplay)와 브루노 마스(Bruno Mars)가 비욘세와 함께 나오기도 했고 케이티 페리(Katy Perry)는 여성래퍼 미시 앨리엇(Missy Elliott)을 대동했다. 하지만 레이디 가가는 게스트 없이 혼자 온전히 무대를 끌고 나갔다. 가가는 이 공연을 통해서 2017년 코첼라 페스티벌에서도 헤드라이너가 됐다. 2017년의 하프타임쇼는 레이디 가가라는 대형 가수의 커리어를 완전히 바꿔놓은 공연이었다.

 

3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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