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대형 개봉작은 하나다. 마블의 세계에서 우주를 책임지고 있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2’다. 첫 작품은 한국에서는 큰 인기를 끌지 못했지만 유머러스한 주인공들과 기상천외한 액션으로 미국에서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 당연히 속편도 엄청난 기대를 받고 있다.

덩치를 키워서 돌아온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2’는 경쟁자가 없는 5월을 지배할 준비를 마쳤다. 이미 4일 사전 개봉으로 17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엄청난 흥행을 예고했다. 지난 몇 년간의 여름 블록버스터 시즌이 그랬듯이 올해도 많은 슈퍼 히어로 영화가 기다리고 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그 신호탄과 같은 역할을 할 것이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2

감독: 제임스 건
주연: 크리스 프랫, 조 샐다나, 데이브 바티스타

마블영화 중 ‘가장 쿨한 히어로들’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가 돌아왔다. 마블의 세계를 하나로 통합할 때 중요한 역할을 맡을 이들이다. 영화의 스케일을 우주로 확장할 때 반드시 등장하기 때문이다.

영화를 미리 본 평론가들과 관객의 평은 일치한다. 영화가 모은 많은 기대를 배신하지 않는다는 것. 영화 내내 전작의 유머러스한 분위기는 유지되지만 스케일은 오히려 커졌다. 전작을 재미있게 봤던 팬이라면 반드시 보아야 할 작품.

 


4월 28일~5월 4일 박스오피스 리뷰

 

1위 페이트 오브 퓨리어스 (한국개봉명: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
하락세가 가파르다. 지난 주의 절반 정도인 25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하지만 특별한 경쟁자가 없어 다시 한 번 1위를 차지했다. 물론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2에 1위 자리를 양보할 것은 확실해 보인다. 미국 내 흥행 성적은 2억 달러 달성을 눈앞에 뒀다. 역대급 기록을 보여주고 있는 세계 흥행성적도 좋다.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간판 블록버스터로의 책임을 모두 다했다.

2위 하우 투 비 어 라틴 러버
극장가에도 라틴 파워가 돋보인다. 라틴계 관객들에게 크게 어필하는 코미디가 1500만 달러의 성적으로 2위에 올랐다. 코미디 영화치고는 매우 높은 흥행성적이다. 개봉관이 1100개에 불과한 것을 고려하면 영화가 집중적으로 흥행하고 있다는 것이 보인다. 과연 이 기세를 어디까지 이어갈 수 있을까?

3위 바후발리2
425개의 개봉관. 북미에서 이 정도는 소규모 개봉에 속한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이 영화를 주목하지 않았다. 하지만 1300만 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보여주면서 3위에 올랐다.
바후발리는 인도의 신화를 재해석한 블록버스터 영화다. 인도 특유의 과장된 액션과 연출이 특징이며 시각효과 또한 어색하다는 평가가 많다. 하지만 매니아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인도에서는 역대 최고의 흥행작이 됐다. 인도영화의 미국시장 노크는 성공할 것인가?

4위 더 서클
혹평을 받았던 이 스릴러 영화는 3163개의 개봉관을 확보하고도 1100만 달러의 흥행에 그쳤다. 소규모 개봉작인 바후발리에게도 패배한 것은 충격적인 일이다. 물론 1800만 달러의 비교적 적은 제작비를 썼지만 엠마 왓슨과 톰 행크스라는 스타들이 출연한 영화치고는 아쉽다.

5위 보스 베이비
2위를 지키던 보스 베이비는 새로운 영화에 밀렸다. 성적은 1000만 달러를 겨우 넘겼다. 하지만 개봉관 만큼은 3700여 개에서 거의 줄어들지 않았다. 오히려 42개가 늘어났다. 다음주 흥행 성적은 얼마나 많은 극장을 지킬 수 있을지에 달렸다.

6위 미녀와 야수
7주간이나 높은 순위를 유지했던 미녀와 야수 또한 내려올 준비를 하고 있다. 5억 달러의 흥행성적을 달성하는 것이 미녀와 야수의 최종 목표로 보인다. 현재 성적은 4억 8000만 달러로 조금 더 차트에서 버틴다면 충분히 가능한 목표다.

7위 고잉 인 스타일
조용히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개봉관은 많이 줄었지만 500만 달러의 매출을 추가했다. 다음주면 충분히 4000만 달러도 넘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노년층이 등장하는 코미디는 짭짤한 수입이 된다는 반증이다.

8위 기프티드
개봉관은 늘려가면서 2000개를 넘겼지만 매출은 오히려 떨어지고 있다. 예산이 거의 들지 않은 영화라지만 1700만 달러는 조금 아쉽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2가 극장을 휩쓸 다음주가 되면 매출은 더욱 더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9위 스머프: 로스트 빌리지
한마디로 실패다. 6000만 달러라는 대규모 예산을 투입하고 4000만 달러의 흥행도 넘기지 못했다. 하락세도 가파르다. 다음 주에는 10위권밖에 가 있을 것이 확실시된다.

10위 언포게터블
지난주 5위였던 언포게터블은 겨우 10위에 머물렀다. 전체 흥행성적은 1000만 달러에도 못미친다. 내년이면 사람들에게서 잊힐 평범한 영화로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