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은 극장가에서도 가장 큰 성수기라고 할 수 있다. 당연히 이 시기에 대형영화의 개봉이 몰려있다. 이번 주에는 12월 20일과 12월 22일을 합쳐서 무려 5편의 영화가 개봉했다. 뮤지컬부터 코미디까지 장르도 다양하다.

물론 극장가는 역시 스타워즈가 지배할 것이다. 하지만 새롭게 개봉하는 영화들의 치열한 2위 싸움도 극장을 찾는 관객들을 즐겁게 해줄 것이다.

 

더 그레이티스트 쇼맨 (한국개봉명: 위대한 쇼맨)

감독: 마이클 그레이시

배우: 휴 잭맨, 잭 애프론

이 영화는 ‘쇼비즈니스’라는 장르를 창시한 남자 ‘바넘’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었다. 서커스 등 화려한 볼거리에 뮤지컬적인 요소까지 도입해서 크리스마스에 딱 알맞은 영화로 완성됐다.

이런 장르의 영화가 흔히 그렇듯 평론가들은 매우 인색한 평가를 내리고 있다. 하지만 가족과 함께 보기 좋은 영화기 때문에 관객들의 평은 좋은 편. 레미제라블로 뮤지컬 연기의 진수를 보여준 휴 잭맨이 다시 한 번 빛나는 연기를 했다는 평이 많다.

주만지

감독: 제이크 카스단

배우: 드웨인 존슨, 잭 블랙, 케빈 하트

1990년대 보드게임 세상이 현실세계로 나온다는 독특한 설정을 가지고 큰 인기를 끌었던 주만지가 다시 나왔다. 가장 큰 차이점은 이번엔 주인공들이 비디오 게임 안 세상으로 빨려들어간다는 것이다.

배우들의 모습에서도 알 수 있듯이 코미디가 강조된 모습이다. 물론 정글을 헤쳐나가는 만큼 액션도 풍성하다. 흥행불패의 신화를 써가고 있는 레슬링 선수 출신 배우 드웨인 존슨은 이번에도 연말 극장가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인가?

다운사이징

감독: 알렉산더 페인

배우: 알렉 볼드윈, 맷 데이먼,

사이드웨이 등 작품성 높은 영화를 주로 연출해오던 페인 감독이 독특한 소재로 돌아왔다. 인간의 몸이 작아지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에 대한 이야기다. 우연하게 작아지는 것이 아닌 과학기술로 실제 작아진 사람들의 세계가 생겨난 미래의 이야기다.

워낙 독특하고 상상력이 돋보이는 시나리오지만 연출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평론가들의 평도 최악이고 관객들도 44점이라는 매우 낮은 점수를 줬다.

파더 피겨스

감독: 래리 쉬어

배우: 오언 윌슨, 에드 헬름스

연말이라고 모두 가족 코미디만 있는 것은 아니다. 파더 피겨스는 가족의 이야기인 것처럼 포장하고 있지만 사실은 화장실 코미디에 가깝다. 자신의 어머니에게 대체 누가 아빠인지 모른다는 이야기를 듣고 중년의 나이가 돼서야 아빠를 찾아나선 두 형제.

아버지 후보 몇 명을 찾아가는데 계속 어머니의 충격적인 과거 이야기만 듣는다. 그들의 여행은 처음 아버지를 찾는다는 목적은 흐려지고 결국엔 모든 게 웃음으로 귀결된다. 로튼 토마토에서의 평론가들의 평은 23점으로 최악. 하지만 관객들에게는 그럭저럭 괜찮단 평을 받고 있다.

피치 퍼펙트 3

감독: 트리시 시에

배우: 안나 텐드릭, 헤일리 스테인펠드

인기 시리즈로 자리 잡은 피치 퍼펙트가 다시 돌아왔다. 이번에는 유럽으로 가서 하는 공연. 물론 시리즈의 인기를 있게 했던 배우들은 모두 다시 나왔고 아카펠라도 여전하다. 물론 웃음도 준다.

딱히 달라진 것은 없지만 시리즈의 팬이라면 반드시 봐야 할 것이다. 이 작품을 끝으로 시리즈를 마감한다고 강조하고 있어서 극장에서 만나는 마지막 기회일 수 있다.


 

12월 15일~21일 박스오피스 리뷰

 

1위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

예상된 결과다. 1위는 당연한 것이었고 일주일 만에 얼마나 벌어들이느냐가 관건이었다. 4232개의 개봉관에서 스타워즈가 벌어들인 돈은 2억 9660만 달러. 다시 한 번 스타워즈는 전설을 써내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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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퍼디낸드

스타워즈와 함께 개봉해서 큰 피해를 봤다. 무려 1억 1100만 달러라는 대규모 예산을 투여해서 만든 애니메이션 작품이지만 첫 주에 벌어들인 것은 2000만 달러에 못 미친다. 새로운 영화가 대규모로 개봉하는 다음주에는 더 순위가 하락할 것이다.

 

3위 주만지

20일 날 개봉했음에도 불구하고 나쁘지 않은 성적으로 3위에 안착했다. 연휴가 시작되기도 전에 1660만 달러를 벌었다. 물론 9000만 달러라는 제작비를 생각하면 갈 길은 멀지만 괜찮은 출발이었다.

 

4위 코코

3주간 1위를 지키던 코코는 개봉 4주차에도 여전히 강했다. 개봉관은 593개가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1500만 달러를 넘게 벌었다. 전체 흥행 성적도 가뿐하게 1억 5000만 달러를 넘긴 상태.

 

5위 원더

깜짝 흥행작 원더는 개봉관이 843개나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하락폭이 크지 않다. 24%만 줄어든 910만 달러의 기록을 남겼다. 저예산 영화의 5주차임을 생각하면 놀라운 기록이다. 전체 흥행은 1억 달러를 넘겨 1억 5000만 달러를 향해가고 있다.

 

6위 저스티스 리그

지난주에는 2위였지만 개봉관이 무려 1300개나 줄어들면서 급락했다. 흥행은 633만 달러로 같은 5주차에 접어든 원더에도 못미치는 수준. 역대급 제작비가 들어간 것을 비춰볼 때 2억 2000만 달러의 흥행에 전혀 만족을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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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위 대디스홈2

크리스마스용 코미디 대디스홈은 550만 달러의 흥행을 올리면서 무난한 6주차를 보냈다. 개봉관은 반토막이 됐고 앞으로도 줄어들 것이지만 이미 9800만 달러라는 흥행을 보여줘서 괜찮다. 다음 주에는 무난히 1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8위 토르: 라그나로크

마블의 힘은 강력하다. 여전히 박스오피스에 남아있다. 비록 개봉관은 1895개가 됐지만 그래도 500만 달러에 가까운 흥행이니 불만은 없을 것이다. 전 세계 흥행수익을 합하면 이미 8억 달러를 넘긴 상태다.

 

9위 더 그레이티스트 쇼맨

조기개봉은 했지만 성적이 영 신통치 않다. 개봉관이 무려 3000개가 넘음에도 개봉 7주차인 토르에도 밀렸다. 영화의 제작비가 8400만 달러임을 생각하면 이틀간의 흥행수익 450만 달러는 너무 초라해보인다.

 

10위 디재스터 아티스트

지난주 깜짝 4위를 차지하면서 독립영화의 힘을 보여줬던 영화는 대작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오히려 170개 개봉관을 늘렸다. 450만 달러를 추가하면서 순위에서 버티고 있다. 2000만 달러는 쉽게 넘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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