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 때문에 위생관리에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하는 요즘, 손을 자주 씻는 것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으로 세균이 많은 것들을 손으로 만지지 않는 것 또한 몹시 중요하다. 일상생활에서 자주 접하는 물건들 중에서 생각보다 더럽고 변기보다 세균이 더 많다는 의외의 물건 7가지를 소개한다.

 

1. 엘리베이터 버튼

직장이나 아파트에서 엘리베이터를 매일 이용한다면 주목하자.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엘리베이터 버튼에는 공중 화장실의 변기보다 약 40배나 더 많은 세균이 묻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루에 수십에서 수백 명의 사람들이 더러운 것을 만지고 씻지 않은 손으로 버튼을 눌렀다면 그 손에 묻어 있던 세균이 그대로 내 손가락에 옮겨진다고 볼 수 있다.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를 때는 손가락 마디로 누르고 최대한 곧바로 손을 씻는 습관을 가지자.

 

2. 휴대폰

현대인들이 항상 가지고 다니는 휴대폰에서 역시 변기보다 약 7배가 넘는 세균이 검출되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사람들은 일어나서 잠들 때까지 거의 항상 휴대폰을 지니고, 화장실에서도 휴대폰을 들고 볼일 보는 경우도 꽤 많다. 그러면서 공공장소에 있던 세균들이 손에 묻게 되고 그 손으로 휴대폰을 만지면 손을 씻어도 휴대폰 기기에는 세균이 그대로 남는다. 시중에 파는 낱개로 포장된 알코올 소독솜을 구입해 매일 휴대폰을 소독해 주는 것을 습관화하자.

 

3. 세면대 손잡이

왠지 깨끗할 것만 같은 세면대 손잡이 안쪽은 물이 흘러나와 항상 습하고, 막혀있기 때문에 청소를 할 수 없는 공간이다.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습도와 온도를 가진 손잡이 안에는 대장균 같은 세균이 자주 번식해 변기보다 약 21배 더 많은 세균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졌다. 따라서, 손을 씻고 세수를 할 때 세면대 손잡이를 물로만 닦기보다는 살균 기능이 있는 제품으로 꼼꼼히 닦아주어야 세균에 노출될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4. 컴퓨터 키보드

컴퓨터나 랩탑의 키보드는 손과 접촉이 제일 많은 부분이다. 개인이 쓰는 랩탑 키보드도 세균이 많지만 회사나 공공장소에 배치되어 있는 키보드는 여러 명이 쓰거나 회사에 있는 세균이 많이 붙기 때문에 변기보다 약 5배가 많은 세균이 있다고 밝혀졌다. 이 역시 손을 자주 씻고, 무언가를 먹는 손으로 키보드를 만지지 않으며, 키보드를 쓰기 전후에 알코올 소독솜으로 닦으면 세균 감염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5. 여행용 캐리어 가방

의외로 많은 이들이 여행 준비를 할 때 여행용 캐리어 가방을 침대 위에 두고 짐을 싸는데, 가방에 변기보다 10배 가량 많은 세균이 묻어있다는 것을 알고 나면 더 이상 그럴 수 없을 것이다. 우리는 수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공항에 캐리어 가방을 들고 가게 되고 가방을 체크인할 경우에는 여러 사람들의 손을 거쳐 가방이 이동된다. 또, 수하물을 찾을 때 컨베이어 벨트를 통해 다른 가방들과 접촉하기 때문에 닦지 않고 더러운 상태로 집 안에 놓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6. 주유 펌프

셀프 주유가 허용되지 않는 주나 도시를 제외한 대부분의 미국 지역에서는 차에 주유를 할 때 직접 계산과 주유를 해야 한다. 이때, 주유소들에 배치된 펌프 중 71%에서 심각한 세균성 오염물질을 찾을 수 있다고 전해졌다. 따라서, 주유소에 배치되어 있거나 개인이 가지고 다니는 손 소독제를 사용하고 만약 그것도 불쾌하다면 차 안에 장갑을 비치해 주유할 때마다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7. 설거지 스펀지

설거지를 할 때마다 주방용 세제를 쓰기 때문에 깨끗할 것으로 여겨지는 주방 스펀지는 잘 관리하지 않으면 어마어마한 양의 대장균과 분변성 세균의 서식지가 될 수 있다. 설거지 후 스펀지가 완전히 말라있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습기 때문에 세균이 잘 번식하게 된다. 설거지 후 스펀지를 꾹 짜 물기를 최대한 없애주고 약 2~3주마다 한 번씩 새 스펀지로 교체해 주어야 한다.

 


글 구성 / 정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