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 캘리포니아에 가을이 오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장소가 줄리안입니다.
LA에서는 운전으로 약 2시간 30분 정도 걸립니다. 가을 정취를 만끽 하기 위해서는 78번 국도를 이용할 것을 권합니다.
중간에 라모나(Ramona)라는 시골풍 마을을 지나게 되는데 식당들이 많이 있는 곳이어서 아침이나 브런치를 즐기기에 좋습니다.
78번과 79번 도로가 만나는 산타 이사벨(Santa Isabel) 마을에 있는 두들리스라는 빵집이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곳 빵집은 맛난 빵과 파이를 만들어 파는데요.
이 빵집은 이곳에서 50년 이상 장사를 하는 곳으로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밀과 약수로 빵을 만든다고 합니다.
고도 4,200피트의 줄리안은 샌디에고 내륙에 있습니다.
시골풍의 캔티 스토어나 잡화점, 기념품점, 등산용구점, 기념품 가게들이 있고 애플파이 식당들이 몇 군데 있지요.
우리가 흔히 보는 맥도널드나 편의점은 없습니다.
하지만 수많은 작은 상점에서 보물찾기하듯이 즐거운 쇼핑을 할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줄리안 맥주집이라 곳은 지역에서 나오는 세이지, 주니퍼 열매, 과일, 꿀과 약초를 사용하여 수제 맥주를 만들어 팝니다. 그리고 호프도 지체 농장에서 수확한다고 합니다.
피자를 비롯하여 각종 샐러드 바비큐 등 미국 특유의 시골풍 음식을 맛볼 수 있습니다.
요즘 코로나 사태로 인해 실내에서 식사를 못하게 해서 전부 바깥쪽에서 옹기종기 모여 먹습니다만 불평은 없습니다.
줄리안은 마을 자체로도 볼 것이 많지만 78번을 통해 안자 보레고 주립공원으로 연결이 되고
79번 도로를 따라 쿠야마카 마운틴과 라구나 마운틴으로 연결이 됩니다.
도심지를 벗어나 하이킹을 하거나 목가적인 시골길 여행을 원한다면 줄리안이 안성맞춤입니다.
그냥 애플파이를 맛보러 와도 좋고요.
글, 사진 / 김인호 (하이킹 전문가)
김인호 씨는 미주에서 활동하는 등반, 캠핑, 테마 여행 전문가로 미주 중앙일보를 비롯한 다수의 미디어에 등산 칼럼을 연재하면서 초보에서 전문가까지 미주 한인들에게 유용한 실전 하이킹 정보를 꾸준히 소개해오고 있다. 저서로 ‘남가주 하이킹 105선’ ‘하이킹 캘리포니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