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뭘 해 먹을까?’ 하기 보다 식당에 가서 뭘 주문해야 할지가 저한테는 늘 어렵네요.

외식할 때마다 고기만 먹기도 그렇고, 생선을 먹을까 싶어도 구이는 거의가 다 구이가 아니라 튀긴 것들이라 주저하게 되고 조림은 제 입맛에는 달고 그렇더라고요.

한접시 나와도 부족할 때가 많아서 함께 먹는 사람 눈치보며 서로 권하며 먹지요.
그래서 오늘은 은대구 한마리 잡아 볼까 합니다. 젓가락 눈치 보지 말고 한 끼 푸짐하게 제대로 먹어보자고요.

재료 : 은대구 1마리, 무 4조각, 양파 반 개, 파, 청홍고추, 간장 2스푼
양념 : 고추장 1스푼, 고춧가루 2스푼(식성대로 가감), 후추, 맛술(와인,소주…), 마늘 1스푼, 간장 3,4스푼, 된장 2/3스푼

물 1컵에 양념장 재료 넣고 준비.

무 4조각 크게 썰어서 냄비에 넣고 양념장 1/3, 간장만 2스푼 더 추가 하고 물 반 컵을 더 붓고 먼저 졸여줘요.
생선 밑에 깔린 무는 양념이 잘 스며서 흐물흐물해야 제대로 된 것이니 미리 무만 졸여줍니다.
물이 거의 다 없어지면 불을 꺼주세요.
그리고 2,3시간 지나면 양념이 쏘~옥 베어 드는데 시간이 없으면 바로 요리합니다. 약간 허옇기는 해도 간은 베이니까요.
그래서 저는 저녁에 먹을 것이면 아침에 일찍 무만 졸여 놓아요. 그러면 완전 식당 비주얼 나옵니다.

무가 졸여졌으면 그 위에 성선 5토막 올리고

남은 양념장 다 붓고 그 위에 청홍 고추와 파, 양파를 생선 위로 올리세요.
그리고 식초 3,4방울 추가.
은대구 생선 살은 워낙 부드러워서 부서지기 쉽거든요.
식초가 들어가면 생선 단백질을 단단하게 해주고 생선의 소독에도 효과가 있어요.
식초는 끓이면 신 맛이 날라가서 괜찮아요.

끓이면서 생선 위로 양념장을 계속 끼얹어 주는 것은 잘 아시지요?
양념이 생선 위로 푹 안 잠기니까 숟가락으로 양념을 끼얹으면서 졸여줍니다.

국물이 냄비 밑에 자작하면 완성.
15분정도 끓이면 됩니다.
된장 2/3스푼이 훨씬 깊은 맛을 느끼게 합니다.
불 끄기 직전에 참기름 1스푼 넣고 냄비에 있는 양념장을 생선 위로 몇 번 끼얹어서 완성합니다.

엄청 쉽지요?
생선 2,3토막 놓고 난 무가 더 맛있어 하면서 함께하는 사람한테 양보하시지 말고 모두 함께 즐기세요.

설탕 하나도 안넣었으나 양파와 시판 고추장, 된장에서 단 맛을 느끼게 해주네요.
혹시 식당 입맛이면 설탕을 조금 넣으세요.

약간 국물이 있어야 생선 살을 국물에 적셔 먹지요.
안 그러면 생선 속 살이 덜 맛있어요.

손님 상에는 불 끄기 직전에 파의 초록 부분을 더 추가 해서 초록초록으로 싱그럽게 연출 하세요.
주말에 엄마 (혹은 아빠) 밥상으로 다 모여 모여~~~


글 / 김혜경 (음식 전문가)

2008년부터 최근까지 라디오 방송을 통해 ‘이야기가 있는 맛있는 식탁’ ‘정보시대’ 등 건강 요리 정보를 꾸준히 소개하는 한편, 2011년부터 김치클래스, 고추장 클래스, The Taste, 한식 비빔밥 퍼포먼스 등 미주 한인 미디어와 외국 미디어 행사에 한식 알림 행사를 주도해 온 푸드 스페셜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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