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등산 피서지 마운틴 파시피코 (Mt. Pacifico)

마운틴 파시피코는 LA의 지붕 샌 개브리엘 산맥 한가운데 있는 봉우리입니다.
정상은 7,100피트(2,164 m)이며 왕복 거리 12마일로 중급자의 하루 산행 코스로 좋습니다.
이 등산로의 백미는 모하비 사막을 내려다보면서 걷는 것으로, 이 사막은 캘리포니아 네바다 아리조나까지 연결이 됩니다. 넓이는 대한민국보다 넓은데 우주선이 뜨고 내리는 곳도 있습니다.
마운틴 파시피코 정상에는 테이블 화장실 등 캠핑장 시설이 있습니다. 10년 전만 하더라도 차가 올라와서 캠핑을 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산불 방지 때문에 소방도로를 막았고 캠핑도 금지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하이킹을 해서 올라올 수는 있습니다.
마운틴 파시피코 위에서 아래편으로 모하비 사막을 내려다보면서 먹는 점심의 맛은 잊을 수 없는 즐거움입니다.
약 150년 전 바스케즈라는 악당 일행들이 이곳을 거점으로 지냈다고 합니다. 말을 훔쳐 낙인을 바꿔 팔기도 하고 보안관들과 추격전을 벌이기도 했는데요.
정상 높이가 약 2,200미터 정도 되고 그늘이 져있어 시원하고 아늑합니다. 돗자리를 깔고 잠시 쉬기에 아주 좋습니다.
정상에서 태평양이 보인다고 해서 이름이 마운틴 파시피코라는데 저희는 아무리 열심히 봐도 바다는 안보이네요.
파시피고 마운틴 산행의 백미는 이 등산로를 따라 가면서 발아래로 펼쳐지는 황갈색 산들과 지평선으로 펼쳐지는 모하비 사막 풍경을 보는 것이지요.
LA에서 멀지 않고 등산이 아주 힘든 것도 아닙니다. 자주 나와서 즐기시기를 바랍니다.


글, 사진 / 김인호 (하이킹 전문가)
김인호 씨는 미주에서 활동하는 등반, 캠핑, 테마 여행 전문가로 미주 중앙일보를 비롯한 다수의 미디어에 등산 칼럼을 연재하면서 초보에서 전문가까지 미주 한인들에게 유용한 실전 하이킹 정보를 꾸준히 소개해오고 있다. 저서로 ‘남가주 하이킹 105선’ ‘하이킹 캘리포니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