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 바위 (Moro Rock) 세코이야 국립공원

셔먼 장군 나무(General Sherman Tree)에서 2마일 떨어진 모로 바위(Moro Rock)는 세코이아 국립공원의 빼놓을 수 없는 랜드마크인데 1858년 딸프(Tharp)라는 백인이 인디언의 안내로 처음 이곳을 올랐다고 합니다. 모로는 스페인어로 회색 말이란 뜻인데 아마도 바위의 색깔과 연관되지 않았나 추측해 봅니다.

해발 6,725피트(2,050m)의 모로 바위는 하이 시에라의 많은 화강암 바위와 마찬가지로 화산 활동으로 서서히 식으면서 융기한 후 오랜 세월 깎이고 부서지면서 현재의 모습으로 다듬어졌다고 합니다.

바위에 오르면 북쪽으로 그레이트 웨스턴 디바이드(Great Western Divide)산맥이 펼쳐집니다. 설치된 안내판을 통해 고봉의 이름을 하나씩 짚어볼 수 있습니다.

반대편으로는 산허리를 굽이굽이 돌아가는 도로와 쓰리 리버스(Three Rivers) 마을도 보입니다. 안내문에는 모로 바위에서 아래편 마을까지 4,000피트의 편차로 애리조나에 있는 그랜드 캐년 깊이와 맞먹는다고 합니다.

눈 내리는 겨울철부터 이른 봄까지는 모로 바위로 통하는 도로가 차단되므로 여름과 가을철이 방문 적기입니다. 바위를 내려온 후 오른편으로 크레센트 메도우(Crescent Meadow)길로 들어서면 자동차가 통과할 수 있는 터널 로그(Tunnel Log)라는 통나무가 있습니다.

이 나무는 1930년대 세코이아 국립공원에서 머물던 CCC(Civilian Conservation Corp) 청년들의 아이디어로 만들어졌습니다. 미국 경제공황 당시 설립한 CCC는 젊은이들이 정부 주도 공공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여 그 받은 월급을 가족들에게 보내 생계를 꾸려가도록 한 정책입니다.

CCC 청년들은 전국의 국립공원과 정부 주도 공사를 도맡아 했는데 도로 및 다리 건설, 트레일 만들기 등 일을 주로 하였습니다. 경제 대공황이 끝날 무렵 발생한 2차 세계 대전에는 군인으로 모병되어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젊은이들이 많이 있었다고 합니다.

여름철 성수기에는 세코이아 국립공원 내에 셔틀버스가 운행됩니다. 버스 본부는 롯지폴(Lodgepole)인데 셔먼 장군나무 (Sherman Tree), 울버톤(Wolverton), 자이언트 포레스 뮤지움(Giant Forest Museum), 모로 록(Moro Rock), 크레센트 메도우(Crescent Meadow) 구간별로 아침 8시에서 오후 6시까지 운행됩니다.

참고: 모로 록과 크레센트 메도우는 아침 8시 이전에는 본인 차량으로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습니다.

글, 사진 / 김인호 (하이킹 전문가)
김인호씨는 미주에서 활동하는 등반, 캠핑, 테마 여행 전문가로 미주 중앙일보를 비롯한 다수의 미디어에 등산 칼럼을 연재하면서 초보에서 전문가까지 미주 한인들에게 유용한 실전 하이킹 정보를 꾸준히 소개해오고 있다.
저서로 ‘남가주 하이킹 105선’ ‘하이킹 캘리포니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