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에서 아름답기로 손꼽히는 엘 캐피탄 비치 (El Capitan State Beach)

산타 바바라 윗편에 위치한 엘 캐피탄 비치는 가주에서 손꼽히는 아름다운 해변입니다.

특히 석양에 해가 지는 모습은 신비로우면서도 정열적입니다.

엘 캐피탄 비치는 101번 프리웨이를 따라 산타바바라에서 서쪽으로 약 20마일 거리입니다.

잔잔한 파도가 살며시 모래 위로 밀려오는 해변은 수영하기에도 좋습니다.

그리고 해안가로 피크닉 테이블이 여럿 준비되어 있어 파라솔만 있으면 시원한 바다를 만끽하면서 지낼 수 있습니다.

이곳 해변에서는 수영, 서핑, 일광욕, 낚시를 즐길 수 있으며 131자리의 캠핑장도 갖춰져 있어 가족 단위로 지내기에 참 좋습니다.

그리고 희귀한 바위들과 절벽으로 둘러선 해안 절경은 참으로 인상적입니다.

비치 이름은 캡틴의 서반아어입니다. 1795년 스페인 군대에서 캡틴으로 퇴역한 호세 프란시스코 올테가에게 이 지역이 하사되었습니다.

이곳 해변을 걷다 보면 어느 지역에서 발바닥에 검은 타르가 묻어 나오는 것을 보게 됩니다. 이런 현상에 대해 3가지 추측이 있습니다.

제일 먼저는 바다 멀리 떠 있는 시추선들에서 기름이 새어 나왔다는 것이며, 두 번째는 2015년 엘캐피탄 해변과 레퓨지오 해변 인근의 송유관 파손 사건입니다. 그리고 세 번째는 자연적으로 땅속에서 나오는 기름이 바다에서 흘러들어 온 것입니다.

오래전에 이곳에 거주하던 츄매쉬 인디언들이 바다에서 나오는 타르를 수확해서 이용했다는 기록이 있어 세 번째 추측이 가장 신빙성이 있습니다.

이곳 캠핑장은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주는 나무들이 가득해 운치가 있습니다. 그리고 수세식 화장실과 코인 작동 샤워가 있습니다.

캠핑장에는 밤에 라쿤과 스컹크가 음식을 뒤지며 돌아다닙니다. 간혹 옆집 개가 냄새를 맡고 방문하기도 합니다. 쓰레기는 제때 버리고 음식은 자동차 안에 보관하시기 바랍니다.

서쪽으로 레퓨지오 해변으로 연결 되고 동쪽으로도 약 한 시간 정도 해변을 따라 산책을 할 수 있습니다. 조용하고 깨끗한 해변을 독차지한 느낌입니다. 단지 밀물이 들어 올 때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LA에서 약 2시간 운전 거리로 당일로 다녀올 수 있는 낭만과 정열의 해변 엘 캐피탄 꼭 한번 경험해 보시길 바랍니다.


 

글, 사진 / 김인호 (하이킹 전문가)
김인호 씨는 미주에서 활동하는 등반, 캠핑, 테마 여행 전문가로 미주 중앙일보를 비롯한 다수의 미디어에 등산 칼럼을 연재하면서 초보에서 전문가까지 미주 한인들에게 유용한 실전 하이킹 정보를 꾸준히 소개해오고 있다. 저서로 ‘남가주 하이킹 105선’ ‘하이킹 캘리포니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