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 밸리(Hidden Valley) & 바커 댐(Barker Dam)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

조슈아 나무를 비롯하여 각종 유카, 초야, 윌로우 덤불 등 사막 식물이 가득하고 암갈색과 회색으로 돌산이 둘러있는 히든 밸리는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의 아름다움을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곳입니다.

1마일 거리로 한바퀴 돌아나오는 히든 밸리 트레일은 평평하고 곳곳에 지역의 형성 과정과 이곳에 자라는 식물과 서식하는 동물을 자세히 안내하고 있습니다.

주변으로 포개진 바위 무더기들은 적당한 높이로 다정다감하게 솟아올라 보기에 좋습니다. 삼라만상을 표현한 형태로 끊임없이 시선을 끕니다. 자세히 보면 각종 동물의 형상이 많은데 바위산 봉우리에 시선을 고정하고 각자 상상의 나래를 펴며 즐겨볼 수 있습니다.

커다란 돌산으로 둘러싸이고 초장이 펼쳐진 이곳은 한때 소와 말을 키우는 랜치로 각광을 받았는데 1880년대 맥헤이니 갱(McHaney Gang)으로 알려진 카우보이들이 훔친 소와 말에 낙인을 바꾸어 관리했던 장소입니다.

암반 사이로 많은 나무와 풀들이 자라는 이유는 이곳에 비가 오면 암반 아래 부드러운 흙이 물을 머금고 있다가 서서히 배출을 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짧은 거리지만 둘러선 암갈색 바위산과 조슈아 트리, 각종 선인장과 나무들을 즐기며 사진을 찍노라면 두세 시간도 모자랄 정도입니다.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의 많은 등산로와 흥미로운 장소 가운데에서 단연 돋보이는 히든 밸리는 꼭 들러보길 추천합니다. 등산로 초입에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어 바위 그늘 아래서 피크닉을 즐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인근의 히든밸리 캠핑장은 암벽 아래에서 포근한 잠자리를 마련할 수 있는데 선착순으로 사용 가능한 39개의 자리가 있습니다.

바커 댐(Barker Dam)

빅혼 댐(Big Horn Dam) 이라고도 알려진 이곳 저수지는 1900초에 바커라는 목축업자에 의해 만들어졌고 윌리엄 키스(William Keys)에 의해 증축되었습니다. 위치상으로는 퀸 밸리(Queen Valley)와 원더랜드 록(Wonderlands of Rocks) 중간 지점이며 월 스트릿 밀(Wall Street Mill)과 이웃하고 있습니다.

등산로는 사방으로 암갈색 바위산으로 둘러져있고 여러종의 새들과 여우, 코요테, 큰뿔 산양 그리고 수많은 사막성 식물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길은 완만하고 푹신하여 걷기에 편하고 아늑하면서도 아기자기한 풍경으로 남녀노소 즐거운 마음으로 둘러볼 수 있습니다.

댐은 바위산 사이를 콘크리트 벽으로 막은 형태인데 겨울에 내린 비를 여름철까지 가두어 목축에 사용하였으며 가축뿐 아니라 인근의 야생동물들에게도 물을 얻을 수 있는 중요한 장소입니다.

댐 아래편에는 1949-50년 이곳을 증축한 키스 가족들이 세긴 시멘트 판이 남아있습니다. “Big Horn Dam Built by Willis Keys, W.F. Keyes, Phyllis M. Keys, 1949-1950.”

그리고 중간부에 인디언들이 그린 문양(petroglyphs)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또한 사방으로 둥그스름한 돌무더기들이 쌓인 바위산을 올라보는 어드벤처 보울더링(Bouldering)을 즐겨볼 수 있습니다.

바커 댐 등산로는 약 1.5마일 거리로 돌아 나오는 루프 형태이며 높낮이는 거의 없습니다. 중간부에 볼거리가 많아 취향에 따라 1시간에서 2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하이킹이나 암벽등반 외에도 역사적인 값어치가 있는 바커댐 트레일 또한 많은 사람들이 찾는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의 유명한 방문지입니다.

가는길: LA에서 10Fwy 동쪽으로 운전하여 팜 스프링스를 지나기전 62Fwy로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 서쪽입구를 통과하여 약 2마일 지점에서 사인을 만날 수 있습니다.

방문시기: 사막성 기후인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은 10월에서 4월이 방문 적기입니다. 한여름에는 100도 이상의 뜨거운 열기로 인해 걷기에 좋지 않습니다. 겨울철이라도 햇볕을 가릴 수 있는 모자와 선글라스 선크림, 그리고 충분한 물과 스낵을 갖추시기 바랍니다.


글, 사진 / 김인호 (하이킹 전문가)
김인호씨는 미주에서 활동하는 등반, 캠핑, 테마 여행 전문가로 미주 중앙일보를 비롯한 다수의 미디어에 등산 칼럼을 연재하면서 초보에서 전문가까지 미주 한인들에게 유용한 실전 하이킹 정보를 꾸준히 소개해오고 있다. 저서로 ‘남가주 하이킹 105선’ ‘하이킹 캘리포니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