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나물의 아삭아삭하게 씹히는 식감을 정말 좋아합니다.
식당에 가서 반찬으로 나오는 콩나물이 숨이 너무 죽어있으면 대 실망.

콩나물이 들어간 찜은 무조건 사랑입니다. 아삭과 매콤함은 정말 환상이지요.

이곳 LA에는 제 맘에 드는 콩나물찜을 하는 식당이 없는 관계로 한국에 갈 날만 기다리는데 막상 한국에 가면 내사랑 아귀찜을 먹을 기회가 거의 없어요.
짧은 일정에 몰아쳐서 빡빡하게 짠 스케줄대로 바삐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어찌나 하나같이 한정식으로만 데려가는지요.

오늘은 아귀 대신 코다리찜 한번 해보지요.
굵은 콩나물이 없는 관계로 굵은 중국 숙주로 아삭함을 대신합니다.

여기 콩나물은 열을 가하면 실가락 처럼 가늘어져요.
찜을 하는 콩나물은 통통해야 하는데 이 통통은 사실 약의 힘이라고 하네요.

재료 : 코다리 2마리, 숙주 1봉지 반(식성대로 추가해 보세요.),파, 청홍 고추 1개씩

양념장; 간장 2스푼, 국 간장 또는 액젓 1스푼, 마늘 1스푼, 고춧가루 2스푼(매운 맛은 각자 식성대로 추가), 맛술 2스푼,양파 즙이나 가루 2스푼, 찹쌀 가루 1스푼, 후추,설탕은 각자 식성

조미료 사용은 각자가 알아서 결정하세요. 아주 조금만 사용해도 맛이 달라지는 것은 확실.

양념장을 먼저 만들어 볼까요?

콩나물 대신 통통한 중국 숙주도 괜찮아요.
찜통에 스팀이 올라오면 숙주를 넣고 반쯤 익은 정도로만 살짝 쪄줍니다.
여기서 다 익어버리면 아삭함은 안녕~ 이따가 양념하고 또 볶을 겁니다
숙주를 찐 그 찜통 그대로 코다리도 살짝 쪄 주세요. 거의 익을 정도로.

코다리는 맛술, 마늘, 후추로 밑간을 해놓았습니다.

달궈진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넣고 코다리를 옮겨주세요.

만들어 놓은 양념장을 반 정도 붓고 조심조심 코다리 살이 부서지지 않게 살짝 졸여 줍니다.(5분 정도)

프라이 팬 가장자리 한쪽에 코다리를 밀어놓고 빈 공간에 숙주를 넣고 남은 양념장을 부어 숙주만 센불에서 재빨리 양념장이 잘 섞어지도록 저어줍니다. 여기서 시간을 끌면 숙주에서 물이 나오고 숙주의 아삭함은 줄어듭니다.

코다리를 한쪽으로 밀어놓은 이유는 숙주를 재빨리 휘젓다 보면 살이 다 부서지거든요.

참기름을 한바퀴 돌리고 두 가지를 살살 섞은 후 불을 끄고 재빨리 접시로 옮기세요.
프라이팬에 불은 껐지만 열이 아직 남아있어서 overcook이 되기 쉬워요.

아쉬운 대로 완성입니다.


글 / 김혜경 (음식 전문가)

2008년부터 최근까지 라디오 방송을 통해 ‘이야기가 있는 맛있는 식탁’ ‘정보시대’ 등 건강 요리 정보를 꾸준히 소개하는 한편, 2011년부터 김치클래스, 고추장 클래스, The Taste, 한식 비빔밥 퍼포먼스 등 미주 한인 미디어와 외국 미디어 행사에 한식 알림 행사를 주도해 온 푸드 스페셜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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