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날씨로 감기 환자가 많은 듯합니다.
무더운 여름에는 시원한 국수 종류를 찾게되고 썰렁해지는 날씨에는 따끈한 국물을 찾게 되지요.

어느 외국인이 육개장을 먹으며 so hot이라고 표현하니 듣던 사람이 뜨겁다는거야? 맵다는거야? 하고 묻네요. 두가지 다 해당되는 육개장의 매력을 가을, 겨울에는 더더욱 느끼지요.

식당 육개장의 둥둥 떠있는 고추기름이 싫어서 다 건져내고 먹는 수고로움 없이 정말 간단히 육개장을 끓여보지요.

재료: 갈비살이나 불고기용 소고기 1움큼, 숙주 반 봉지, 버섯, 파, 마늘, 액젓과 국 간장 각각 1스푼씩 ,마늘, 소금, 고춧가루 2~3스푼, 매운 고추 1개

보통은 덩어리 고기로 육수를 만드는데 시간이 오래 걸려요.
그래서 고기를 한 입 크기로 썰어서 뜨거운 물에 살짝 헹구어 주었어요.
그러면 핏물과 잡내가 사라 집니다.그리고 양파와 함께 물을 붓고 끓여 주세요.

20`30분 정도 끓이면 됩니다. 덩어리 고기로 하면 1시간 이상 끓여야 해요.

육수가 완성되었으면 버섯, 숙주(콩나물)를 넣고

고춧가루와 매운 고추를 2등분하여서 넣고 끓여줍니다.

매운 고추가 깔끔한 매운 맛을 추가 해주지요. 고춧가루로만 원하는 매운 맛을 내면 국물이 텁텁해요.
아주 매운 것이 좋으면 고추를 더 넣으세요.
그리고 나중에 고추는 건져주면 깨끗합니다. 그래서 잘게 자르지 말고 2등분으로 넣어야 나중에 건져내기 쉽지요.

간은 국간장과 피쉬 소스를 넣고 모자라는 간은 소금으로.
소금으로만 하면 맛이 덜합니다.

숙주와 버섯은 금방 익으니까 짧게 끓이세요.

푹 죽어 버리는 것보다 씹는 식감이 있으면 영양 파괴도 덜 되고 아삭거림이 좋습니다.
마늘을 넣으세요.

먹기 직전에 파를 듬뿍 넣어서 살짝만 끓여줍니다.
파는 오래되면 누렇게 변해요. 먹기 직전에 살짝 끓이면 새파란 색깔도 좋고 파의 영양도 보존되니까요.

마지막으로 참기름 한바퀴 둘러주고 불 끄세요.
참기름의 영양과 향이 그대로.
이리 30분이면 뚝딱 완성되는 육개장에 밥 한 그릇 말아서 김치에 먹으면 감기 뚝!



글 / 김혜경 (음식 전문가)
2008년부터 최근까지 라디오 방송을 통해 ‘이야기가 있는 맛있는 식탁’ ‘정보시대’ 등 건강 요리 정보를 꾸준히 소개하는 한편, 2011년부터 김치클래스, 고추장 클래스, The Taste, 한식 비빔밥 퍼포먼스 등 미주 한인 미디어와 외국 미디어 행사에 한식 알림 행사를 주도해 온 푸드 스페셜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