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식 영어를 쓰는 캡틴 ‘아메리카’, 돌비 극장 뒷편 아파트에 살고 있는 아이언맨, 크립톤 행성이 아닌 우크라이나에서 날아온 수퍼맨- 스크린 대신 할리우드 불러바드 보도에 상주하는 다양한 수퍼 히어로들이 마침내 자신의 정체를 드러냈다.

 

정체 드러낸
할리우드 불러바드의  수퍼 히어로들

LA 할리우드 불러바드에는 특별한 ‘수퍼 히어로’의 세계가 존재한다.
그들은 영화 속 수퍼 히어로의 마스크 뒤에서 돈벌이에 고군분투하는 제2의 수퍼 히어로들이다.

스크린 속 망토 휘날리던 전사들이 거리 이곳저곳에서 관광객들과 사진 촬영에 바쁘다.

신호등에 거꾸로 매달려 눈길을 끄는 ‘스파이더맨’ 은
스타를 꿈꾸는  27세의 뮤지션이자 우버 드라이버 라샤드 라우스다.

또다른 ‘스파이더맨’  25세의 댄 이니고에게 이곳은 ‘깨진 꿈의 장소’ 다.
“오디션을 위해 늘 시간을 비워둬야 하는 배우에게는 완벽하다. 필요할 땐 언제든지 옷을 갖춰입고 이곳으로 내려올 수 있다”

‘배트맨’ 매티어스 발케
“돈을 벌려면 그 역할의 오리지널처럼 보여야 한다. 나는 배트맨 의상에 3000달러를 투자했다.” 그는 관광객을 잡거나 농담을 던지지 않고 사람들이 다가오기를 기다린다.

“내가 손님을 끄는 방법은 의상의 퀄리티다. 사람들은 그것을보고 나에게 와서 사진을 찍자고 한다. 나는 절대 아무에게나 가지 않는다.”

뮤지션 돈테는 츄바카 의상을 이베이에서 441달러에 샀다

트랜스포머 시리즈의 범블비가 된 라미로 로드리게즈.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식당 종업원이었던 39세의 그는 할리우드 캐릭터가 나오는 영화를 보고 직업을 바꿨다. 로드리게즈와 그의 형은 의상비로 저축을 몽땅 털었다.

5000달러짜리 아이언맨 철제 의상을 입고 아파트를 나서는 배우 폴 루이 하렐.
“이 구역에서 가장 좋고 비싼 의상을 입었기 때문에 나는 성공적이다”

캡틴 아메리카 헨리 호지는 영국 출신 영상 촬영가로 할리우드 돌비 극장 근처에 산다.
“하고싶은 일을 할 자유를 주는 유일한 곳이다. 나는 절대 오디션을 놓칠 일이 없다. 나는 언제나 촬영 가능하다.”

스폰지밥 스퀘어팬츠의 옷을 입고 있는 벨나르 골든은 “사람들에게 농담을 던지고 웃게 만드는 것이 돈을 버는 내 수법” 이라고 말한다. 벨나르 골든의 탈의실은 공공 화장실이다.

직접 만든 캡틴 아메리카 의상을 입은 저스틴 해리슨과 블랙 팬더 의상을 입은 룸메이트 레지 널드. 그들이 받는 팁은 동전 몇개에서 100달러까지 다양하다.

아내 ‘HOPE’ 에게 출근 키스를 하는 ‘수퍼맨’ 저스틴 해리슨은 수입이 부족해 정부의 임대료 보조를 받는다.

라샤드 라우스는 일이 끝나면 차이니즈 극장 뒷골목에서 의상을 갈아입는다. 그는 온두라스에서 왔다.

해리슨은 늘 수퍼맨옷을 입고 메트로를 탄다. “사람들이 행복해하고 미소짓는 걸 보는게 좋거든요”

파워 레인저와 함께 퇴근하는 수퍼맨 해리슨 “어떤 캐릭터 의상을 입어도 나는 자동적으로 그 캐릭터가 된 것처럼 느낀다.”

오랫동안 거리 공연을 해온 사람들은 요즘처럼 캐릭터 과잉이 되기  전까지는  수익이 괜찮았다면서
관광객에게 공격적으로 돈을 요구하거나 지저분한 캐릭터 의상이 문제라고 지적한다.

“이 일은 디즈니랜드처럼 연기자들이 해야 할 일이다.” 할리우드 불러바드를 지키는 수퍼맨 발케의 조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