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으로 어떤 음식을 해 드세요?
구이? 조림?
무엇보다 비린내 때문에 집에서 생선 요리를 못하는 가정도 많더라고요.
좀 다른 생선 요리를 해 봅니다.

재료: 흰살생선 2토막, 콩나물 1.5 봉지, 파 2뿌리, 마늘 다진 것 1스푼, 매운 고추 1개, 미나리 2단 또는 ongchoi(동남아 쪽에서 먹는 우리 미나리와 비슷한 채소. H mart에서 판매)


흰살생선을 이렇게 큰 토막으로 맛술, 생강가루, 마늘가루, 후추, 소금으로 밑간을 해서 2시간 정도 냉장 보관합니다. 이것은 대구예요. 다른 생선도 괜찮아요.


콩나물을 아주 살짝만 데쳐서 얼음물로 샤워.
남아 있는 열로 콩나물이 더 익어지면서 아삭함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차가워진 콩나물의 물기를 제거한 후 약간 싱겁게 콩나물을 무쳐 주세요.
나중에 양념장이 더해지기 때문에 싱겁게 무쳐야 해요.


달구어진 프라이팬에 마늘, 파, 매운 고추를 넣고 중간 화력으로 볶아 주세요.


손질해 놓은 채소를 센 화력에서 재빨리 볶아댑니다.
화력이 약하면 채소에서 물이 나와요.
굴소스 1/2스푼, 피쉬소스 1/2스푼으로 간을 하고 불을 끕니다.
최대한 짧은 시간 내에 조리.
프라이팬에 방치해 놓지 말고 바로 접시로 옮깁니다.
채소는 물에 데치는 것보다 이렇게 살짝 볶는 쪽이 영양 손실도 적지요.


생선을 노릇노릇 구워 줍니다.
가능하면 생선과 채소 요리를 동시에 익혀 주면 최고.


접시에 콩나물을 양 가장자리에 담고 접시 가운데 채소를 깔아 준 후 그 위에 구운 생선을 살포시 올려 줘요.
그리고 생선 위로 양념장을 뿌려 줍니다.
양념장은 간장, 파, 매운 고추 다지고, 참기름, 통 깨를 뿌리면 됩니다.
고춧가루는 지저분해서 패스.
그 대신 매콤함은 매우 고추 다진 것으로 했어요.
고춧가루는 텁텁한 맛이 있는데 고추는 깔끔한 매운맛이지요.
식성에 따라 레몬즙을 추가해도 좋습니다.
어때요?
같은 생선이라고 이리 해 놓으니 훨씬 폼나게 않아요?
다른 반찬 더 늘어놓을 것 없이 이 한 접시로 다 해결.
손님상에도 아주 인기 있어요.


글 / 김혜경 (음식 전문가)
2008년부터 최근까지 라디오 방송을 통해 ‘이야기가 있는 맛있는 식탁’ ‘정보시대’ 등 건강 요리 정보를 꾸준히 소개하는 한편, 2011년부터 김치클래스, 고추장 클래스, The Taste, 한식 비빔밥 퍼포먼스 등 미주 한인 미디어와 외국 미디어 행사에 한식 알림 행사를 주도해 온 푸드 스페셜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