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스 호수 (Jenks Lake) 샌 버나디노 국유림

젠스 레이크는 남가주 샌버나디노 국유림 깊은 산 속에 있는 알파인 호수입니다. 고도 6,800 피트(2,073m)에 10에이커 크기로, 샌버나디노 산맥을 배경으로 한 폭의 그림 같은 구도를 보여줍니다.

이 호수는 1만 피트(3,000m)가 넘는 고산에서 눈 녹은 물이 흘러들어 투명한 물속에 수초가 함께 자라면서 물고기가 많기로도 유명합니다.

평일에도 가족 단위로 들러 물놀이와 피크닉을 즐길 수 있으며 특별히 등반을 하거나 많이 걷지 않아도 되기에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장소입니다.

바비큐 그릴이 준비된 피크닉 테이블은 가족 피크닉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입니다. 그리고 시원한 그늘에서 책을 보거나 돗자리를 펴고 낮잠을 즐기기에도 좋습니다.

호수에는 여러 종의 물고기가 잡히는데 대표적으로 배스, 메기, 블루길, 무지개송어 등입니다.

호수 한쪽 깊은 곳에 피어를 만들어 아마추어 낚시꾼들이 실력을 발휘해 봅니다. 공원 측에서는 연중 무지개송어와 블루길을 채워 넣는다고 합니다.

호수는 맑은 물에 수초가 가득하여 신비한 분위기를 만드는데 조그마한 카약을 뛰어 호수 한가운데로 나가 볼 수 있습니다.

이곳 호수는 1870년대에 젠스라고 하는 사람이 아이디어를 내서 송어양식 호수로 만들었습니다. 1890년대 산속 송어 양식이 금지되고 이후 모든 지역이 국유림에 귀속되었습니다.

이 호수는 남가주에서 찾아 보기 힘든 높은 산 속 알파인 호수인데요. 매년 수많은 학생들이 인근의 여름캠프에 오면서 이 호수에서 보트타기를 즐긴다고 합니다.

호수를 한 바퀴 도는데 1마일 정도로 천천히 돌면서 오리 가족들이 헤엄치는 모습도 즐길 수 있지요.

가족과 친구 혹은 애완견과 함께 즐거운 하루를 보낼 수 있는 젠스 레이크는 쉽게 만나지 못하는 산속 휴양지가 아닐 수 없습니다.

호수는 아침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장하며 차 한 대당 $5의 주차료를 받습니다.


글, 사진 / 김인호 (하이킹 전문가)
김인호씨는 미주에서 활동하는 등반, 캠핑, 테마 여행 전문가로 미주 중앙일보를 비롯한 다수의 미디어에 등산 칼럼을 연재하면서 초보에서 전문가까지 미주 한인들에게 유용한 실전 하이킹 정보를 꾸준히 소개해오고 있다. 저서로 ‘남가주 하이킹 105선’ ‘하이킹 캘리포니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