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 스프링거산에 있는 애팔래치안 트레일(AT)의 서던 터미너스로 가기 위해서는, 블루릿지 Doublehead Gap Rd.에서 비포장 소방도로 FSR-42 6.5마일을 올라가, 주차장에 차를 두고 1.1마일의 하이킹을 해야 한다.

하이킹을 하는 동안, 애팔래치안 트레일 건설을 처음 제안한 Benton MacKaye를 기념한 벤톤 트레일 입구가 나타난다. 그곳을 지나쳐 가던 길을 조금 더 오르면, 바위 위에 있는 작은 동판 하나가 이곳이 2,200마일 AT의 출발지임을 보여준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Amicalola Falls 주립공원에서 가족과 친지들의 환송을 받으며 8.8 마일을 걸어 올라가 AT 서던 터미너스에 도달하는 것이다. 이 주립공원에는 AT Thru Hiker들을 위한 정보센터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드루 하이커들은 열정과 야생에서의 다소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3월 초부터 6개월이 걸리는 AT에 오른다. 북동쪽으로 76마일의 조지아주 구간을 지나면, 노스캐롤라이나와 테네시에 걸쳐 광활하게 펼쳐지는 그레이트스모키 산맥 국립공원을 지나게 된다.

이곳은 2019 63개의 국립공원 중 12.5백만 명이 방문하여 미국 최고의 국립공원이 되었다. 2위를 차지한 그랜드캐니언의 방문자는 6백만, 로키마운틴 자이언 요세미티 옐로스톤 등도 5백만 명을 넘기지 못했다. 7위부터 10위까지의 아카디아 그랜드티턴 올림픽 글레이셔 국립공원은 각각 3백만여 명이 방문하였다.

애틀랜타 다운타운에서 17마일 동쪽 스톤마운틴 공원에는, 해발 1,043피트의 세계 최대 단일 화강암산이 있다. 20불의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면 주차비가 무료이나, 바위 정상으로 오르는 케이블카는 25불의 별도요금을 내야 한다.

바위 측면에는 남북전쟁 시 남부연맹 대통령 제퍼슨 데이비스, 로버트 리 총사령관 그리고 토머스 잭슨 장군이 부조되어 있다. 그 기념물을 지워버려야 한다는 운동이 심각 해져 머지않아 없어질 운명에 처해있다.

데이비스(Jefferson Davis, 1808~1889)는 노예 제도의 옹호자로 남북전쟁 동안 남부연합의 대통령을 지내다가, 패전 후 2년간 연방 교도소에서 수감 생활을 하였다. 남북전쟁 전 하원과 상원의원이었던 그는 미국멕시코 전쟁에 출전하였고, 피어스 대통령 시절 전쟁 장관을 지냈다.

(Robert Lee 1807~1870) 장군은 종전 후, 워싱턴 컬리지 학장에 취임하여 황폐화된 남부의 복구와 인재육성에 전력을 다했다. 1975년 그는 포드 대통령에 의해 미국시민권을 회복했다.

잭슨(1824~1863) 장군은 리치먼드로 진격하는 32,000명의 북군에 맞서 28,000명의 남군으로 대항한다. 북군의 공세 앞에 무너지는 남군을 독려하며, 부동자세로 지휘하는 잭슨을 보고 버나드비 장군은, “잭슨이 돌담처럼 버티고 있다. 여기서 죽도록 싸우면 우리가 이길 것이다. 나를 따르라!” 외치며 돌격하다가 전사하자, 남군이 격렬하게 반격하여 북군을 무너뜨린다. 잭슨이 돌담벼락 스톤월 잭슨(Stonewall Jackson)이란 별칭으로 불리게 된 것은 바로 이 전투 때부터이다.

셰넌도어 계곡의 전투에서 다섯 번의 승리로 6만  명의 북군을 격파한 잭슨은 남부의 영웅이 된다. 1963 5 10일 그가 남군의 오인사격으로 죽지 않았더라면, 그해 7 1~3일의 게티즈버그 전투를 이겨 미국의 운명을 바꾸었을지도 모른다

월드 오브 코카콜라(World of Coca-Cola)는 코카콜라의 역사를 보여주는 박물관으로 제품을 시음해 보는 코스도 있다. 이외에도 애틀랜타에는 CNN 방송국 본사와 세계 정상급 아쿠아리움 등 볼거리가 많이 있다


글, 사진 / 박명애 (세계여행 전문가)

박명애 씨는 마일리지와 포인트로 항공권과 호텔을 해결하며, 기적처럼 세계여행을 하고 있다. 열정만 있으면 얼마든지 할 수 있다는 확신으로 몸소 체험하며 얻은 정보와 사연들을 책과 블로그를 통해 공유한다. 저서로 ‘북극에서 남극까지: 수상한 세계여행’ 1, 2, 3권이 있다. 그의 알뜰한 세계여행은 지금도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