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식당이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아이들 키울 때 감기 끝자락에 잠시 방심하면 다시 열이 올라 더 오래 고생하는 것과 같은 맥락인 듯합니다.
제발 시키는 대로 긴장하여 가이드라인을 잘 지켰으면 해요.
다니다 보면 마스크를 왜 착용해야 하는지 이해 못 하는 젊은이들이 많아요.
턱에다가 걸고 다니는 것은 왜일까요?

오늘도
부엌에서 씨름합니다.
아귀찜을 해 볼까요?
그냥 대충하는 아귀찜.
미더덕도 없고 미나리도 없고.
그러나 맛은 최고!

 

재료

절단 아귀 두 마리, 콩나물, 깻잎 3단, 파 2뿌리

양념장

고운 고춧가루와  굵은 고춧가루 각각 1-1.5스푼, 국간장 1스푼, 피쉬소스 1/2스푼, 양조간장 1스푼, 맛술 2스푼, 후추, 생강가루 1/2스푼, 양파가루 1스푼, 마늘 1스푼

절단 아귀를 네 토막 내어 맛술, 마늘, 후춧가루, 간장 1스푼, 소금 3-4꼬집, 생강가루, 양파가루, 마늘 1/2스푼을 넣고 밑간을 합니다.

원하는 만큼의 콩나물을 스팀이 올라온 후 3분 정도만 쪄 주세요.
살짝 덜 익을 정도로.
콩나물을 더 좋아하시면 듬뿍.
스팀 올린 콩나물은 넓은 쟁반에 펼쳐 놓아요.
남아있는 열에 콩나물의 아삭함이 없어지기 전에.

콩나물을 찐 찜기 그대로 이번에는 아귀를 쪄 주세요.
물이 많으면 그 물에 아귀의 맛이 빠져나가므로 물을 최소로 해서 쪄 줍니다.

양념장은 분량대로 만들고 물 3-4스푼과 전분이나 찹쌀가루를 1/2스푼 추가해 줍니다.
탕이나 찜 종류는 MSG의 위력을 실감하지요.
알아서 선택.
전분이나 찹쌀가루가 너무 많아서 끈적거리는 풀의 맛이 느껴지는 식당도 있더라고요.
프라이팬에 아귀와 양념장 1/2을 넣어 볶다가 콩나물과 남은 양념장 다 넣고 센 불에서 재빨리 볶아주세요.
마지막에 깻잎 채 썬 것과 파, 참기름 넣고 불을 끕니다.
깻잎은 열을 직접 가하지 말고 남아 있는 열에 숨만 살짝 죽여요.
그래야 향이 쫙~올라옵니다.
여기 미나리는 열을 가하면 실같이 되어버리고 향도 없어서 깻잎으로 대체합니다.

누가 뭐라 해도 해물찜의 콩나물은 아삭함이 생명이지요.
한국의 통통한 콩나물이 그립네요.
그렇게 통통한 콩나물은 약을 사용해서 재배한다 하여 외면받기는 하지만 그 맛은 그립네요.
스트레스 푸는 데 매운맛이 도움이 될까요?
심호흡하며 자신을 잘 다스려 봅시다.


글 / 김혜경 (음식 전문가)
2008년부터 최근까지 라디오 방송을 통해 ‘이야기가 있는 맛있는 식탁’ ‘정보시대’ 등 건강 요리 정보를 꾸준히 소개하는 한편, 2011년부터 김치클래스, 고추장 클래스, The Taste, 한식 비빔밥 퍼포먼스 등 미주 한인 미디어와 외국 미디어 행사에 한식 알림 행사를 주도해 온 푸드 스페셜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