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때의 스케일이란 건 정말 대단했습니다. 모든 대륙 모든 주요 도시들에서 참여를 했어요. 제가 가는 곳마다 느낄 수 있었죠. 스포츠의 영향력을.

존 호크 (수석 디자이너)

잔디 위에서 뛰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항상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인조잔디’로 신발 밑창을 만들었죠. 진짜 신발은 아니지만 신발의 쿠션으로 어떤 것이 좋을지 체험 해보는 겁니다.
(나이키는 NBA와 협력해 모든 NBA 팀의 2017-2018 시즌 유니폼을 새롭게 디자인 했다.)
정말 흥분됩니다. 몇십 년간 유지해온 NBA의 브랜드와 혁신적인 나이키의 브랜드가 함께 하게 됐거든요.
나이키 특유의 디자인 과정을 보여주는 케이스 스터디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보통 나이키 디자인의 시작은 NSRL(Nike Sports Research Lab 나이키 스포츠 연구소)에서 주는 정보입니다.
우리는 운동 선수들의 움직임과 운동 선수들에게 가해지는 힘을 보고 신발이 그들의 움직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연구합니다.
서로 다른 운동 종목이나 운동 선수를 연구할 때 중요한 것은 그들이 경기장에 나갈 때와 거의 동일한 환경을 만드는 것입니다.

더울 때, 추울 때, 습할 때, 건조할 때. 모두 재현할 수 있습니다. 선수들이 어떤 경우에 불편을 느끼는 지 이해하려고 하는 거죠.
얼마나 땀을 흘리는지 보다는 땀을 흘렸을 때 옷이 어떻게 반응하고 달라붙는지가 우리의 관심사입니다. 사람들은 옷을 만드는데 왜 이런 과학적인 과정이 필요하냐고 묻기도 합니다.
우린 종종 운동 선수들이 더 빨라지고, 더 커지고, 더 세지고 있다고 말하는데, 통계를 보면 그 사실을 확연히 알 수 있습니다.

데이터가 디자인에 도움을 주죠. 처음 시작을 더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겁니다.
디자인을 할 때 신체 상태에 대해서 정확히 알 수 있습니다.
마찰점이 어디인지도 알 수 있고 방해 요소가 어떤 건지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방해 요소를 디자인을 통해 제거해나가는 겁니다.

이 곳은 BRS(블루 리본 스튜디오)입니다.
아이디어로만 생각하는 것을 빠르게 현실화 시킬 수 있죠.
좀 더 예술적 부분을 담당하고 있고 분석과 연구를 바탕으로 한 데이터에 기반해 결정을 내립니다.
옷감이 피부의 어떤 곳에 달라 붙어야 할지 결정을 내릴 때는 운동 중에 어느 부분의 온도가 올라가는 지 봅니다.
온도가 높은 곳의 옷감은 피부에 달라붙지 않아야 하고 온도가 낮은 곳의 옷감은 통기성이 좋아야 하거든요. 여기 있는 농구 유니폼은 팀의 정체성이 입혀지기 전에 옷이 어떤 형태인지 잘 보여줍니다.
피부에 달라붙지 않게 유니폼 안 쪽의 옷감을 만들어낸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신는 운동화들입니다.
‘베이퍼맥스’가 있고 ‘오리지널 에어조던1’이 있네요.
현재 제일 많이 신는 것은 ‘에어맥스97’입니다.

좋은 질문이네요. 지금 현재 가지고 있는 신발은 120개에서 160개 정도 될 것 같네요.
‘하이퍼 덩크’는 누구나 최고의 운동 능력을 내도록 해주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새롭게 사용되는 니트 소재가 필요한 발의 부분을 감싸줍니다.
니트를 위한 별도의 디자인팀에서 니트의 구조를 만듭니다.
이 소재의 끝 쪽을 보시면 신축성이 전혀 없음을 알 수 있죠.
위쪽은 잘 늘어납니다.
최근에 출시된 신발 ‘르브론15’ 입니다. 니트 디자인이 실제 신발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볼 수 있죠.
당연하지만 르브론 같은 운동선수들은 착지할 때 충격이 큽니다.
움직임도 매우 빠르죠. 그래서 양 측면에서 정확하게 잡아주는 기능이 필요합니다.

제가 제품을 볼 때는 발전이 얼마나 있었는가를 봅니다.
운동 선수들의 능력을 끌어내기 위해 얼마 개선되었는지가 중요하죠.
문화적인 정체성이 제품에 얼마나 녹아 들어있는가도 중요합니다.
이를 통해 제품에 감정을 불어넣는 거죠. NBA 모든 팀의 유니폼을 다시 디자인한다는 것. 엄청난 일이죠.

선수들이 유니폼을 입고 서있는 순간 그들은 최고라는 사실을 바로 알게 될 겁니다.
그러면 비로소 우리도 일을 잘 해냈구나 생각하는 거죠.

우리는 선수들이 이 유니폼을 입고 전혀 다른 경기를 보여줄 것이라고 믿습니다.
코트에서 유니폼을 빨리 보고 싶습니다.


자막 / 조원희
편집 / 김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