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8일 토픽
누가 그를 살해했나, 위키리크스 폭로의 진실은?

지난해 7월10일,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민주당 본부에 근무하던 27세 청년 세스 리치가 워싱턴 DC에서 총살당한 사건이 위키리크스의 힐러리 클린턴 이메일 폭로사건과 관계가 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워싱턴 DC의 전 살인사건 전담 수사관인 로드 휠러는 당시에 경찰이 무언가를 숨기기 위해 사건 수사를 종결하려 했다고 폭스뉴스에 제보했습니다.
휠러는 “경찰과 FBI 모두 사건 수사에 적극적이지 않았다. 리치의 컴퓨터에 있는 정보들이 더 정확한 증거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세스 리치와 위키리크스가 이메일을 주고받은 정황을 발견했다”고 말했습니다.

리치의 죽음과 위키리크스의 관계는 위키리크스의 창립자인 줄리안 어산지가 리치를 총살한 범인에 대한 정보 제보를 공개적으로 요청하고 정보 현상금 2만 달러를 걸면서 의심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이를 놓고 사실상 리치가 위키리크스의 정보원이었다고 밝힌 것이나 다름없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리치가 당시 경선을 앞두고 민주당 본부 내에서 버니 샌더스 후보를 떨어뜨리고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밀어주기 위해 계략을 꾸미는 내용의 이메일을 위키리크스에게 제공했다”고 했습니다

리치는 컴퓨터 해킹에 능통하며 민주당 본부 내에서 주요 정보를 다루는 업무를 맡고 있었습니다.
당시 위키리크스가 민주당 경선을 앞두고 힐러리의 메일을 폭로한 사건으로 인해 데비 와서먼 슐츠 민주당 의장이 사임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세스 리치의 아버지인 조엘 리치는 자신의 아들이 위키리크스와 연관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 법무부가 러시아의 ‘미국 대선개입 해킹’ 사건 및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당국 간의 내통 의혹에 대해 특검 수사를 하기로 전격 결정했습니다.
로드 로즌스타인 법무부 부장관은 이 날 이같은 방침을 확정하고 로버트 뮬러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특검으로 공식 임명했습니다.

특검의 수사 결과에 따라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책임을 지는상황에 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향후 사태 추이가 주목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애초 특검은 필요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으나 야당인 민주당은 물론 집권 여당인 공화당 내에서도 ‘트럼프 탄핵론’이 제기되는 등 여론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특검을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미 전 국장을 해임해 수사방해 논란을 자초한데 이어 코미 전 국장에게 수사중단 압력까지 넣었다는 이른바 ‘코미 메모’가 폭로돼 더욱 궁지에 몰린 상태입니다.

지난 7월 사건 발생 당시 현장에 있던 보안 카메라에 녹화된 장면에는 리치가 총살 당하기 직전 두 명의 남성이 리치의 집으로 들어가는 장면이 있었으나 범인의 다리만 화면에 잡혔습니다.

경찰은 당시 리치의 집에서 사라진 물건이나 돈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리치의 집은 워싱턴 DC의 부유층이 사는 곳으로 평소 범죄가 많이 일어나는 곳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워싱턴 DC 경찰국은 리치를 살해한 범인에 대한 정보를 제보할 경우 2만 5000달러를 현상금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공화당 로비스트인 잭 버크만도 사건에 대한 정보 현상금으로13만 달러를 제시했습니다.

*옵에드 Op-Ed : Opposite the Editorial page, 혹은 Opinion Editorial의 약자로 신문의 논평 페이지를 일컬음.


[원용석의 옵에드]는 미주중앙일보 디지털부 원용석 부장이 미국의 주요 관심 뉴스를 브리핑하고 뉴스의 이면을 쉽게 해설하는 영상 논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