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날이 이리 더운지요.
더운 날 불 옆에서 음식 하는 것은 정말 쉬운 일 아닙니다.
먹는 사람도 시원한 것만 찾게 되니. 더운 날 찬 것을 계속 먹다 보면 배탈 나는 이유.
우리 피부가 일정한 체내 체온을 위해 외부의 더운 열기와 싸울 때 내장에 있던 혈액 까지 다 출동하여서 싸우는 것 이랍니다.
그러는 동안 안그래도 우리 오장 육부가 피곤해 있을 때 계속 찬 것만 들어오면 체내 온도가 내려가서 탈이 나는 거랍니다.
그리하여 더운 날 따뜻한 음식으로 보양을 하는 거지요.
더운 날 보양 음식은 삼계탕? 더운 날 뜨거운 국물 끼고 먹는 것도 쉽지 않지요.
그냥 소고기! 이것이야 말로 보양식 이지요.
소고기 불고기는 넘 지겨워요. 불고기의 화려한 변신!
재료: 불고기 용 고기 1팩, 중간 크기의 새우 사람 수대로, 치즈(냉장고에 있는 것으로 활용), 불고기 양념

불고기용 고기를 잘게 잘라서 다지는데 대충 좀 크게 다지세요.
갈아 놓은 고기는 맛이 좀 떨어 집니다. 고기는 씹는 식감이 있어야지요.
그냥 잘게 썰어 주어서 몇 번 칼로 다지면 됩니다.

그리고 불고기 양념을 해주세요.
약간 싱거운 듯, 그리고 단 맛도 줄이시고.
혹시 매운 맛이 좋으면 매운 고추를 다져서 넣어주세요. 아주 매력 있어요.

전분 가루를 1,2스푼 넣어줍니다.

치즈를 엄지 손가락 한마디 정도의 크기로 잘라 주세요.

한 주먹 안에 들어 올 만큼의 양을 잡아서 랩 위에 펴 놓으세요.

그 위에 치즈를 올리고

치즈를 가려 주세요. 랩을 돌돌 동그랗게 말면 모양이 잡아집니다.
어느 한 부분이 얇아서 치즈가 보이지 않아야 해요.
익히면서 치즈가 얇은 쪽으로 다 새어 나오면 안되거든요.

이렇게 제법 큰 meet ball을 만들어서 페이퍼 타올에 올려 놓으면 핏물이 제거 됩니다.
이 meet ball에 새우를 하나씩 꼽아 줍니다. 그냥 새우 머리 쪽으로 꼽아 주세요.
만일 새우가 없으면 새우 없이 오븐에 이 상태로 구워도 맛 있어요.

오븐 온도 375도나 400도에서 25분 정도 구운 것입니다.
안에서 치즈가 스르륵 녹아 내린 것 보이시지요?
양념 할 때 약간 싱거운 듯 한 이유는 치즈가 추가 되기 때문입니다.
만드는 과정이 손이 조금 더 가지만 오븐에 고기를 구워 내니 덥지 않아요.
프라이팬에 고기 구우려면 정말 덥고 연기, 냄새, 기름 튀고.
오븐에 일회용 알루미늄 컨테이너에 석쇠 깔고(밑으로 기름 떨어지도록) 고기를 구워 낸 후 일회용 용기는 버리니까 뒤처리도 간단하고 깔끔.
여기에 저는 토치로 한 번 가볍게 뒤처리 했더니 불 향이 쫘~악!!!
더운 날에 보양 제대로 하면서 불도 직접 사용 안하니 덜 덥고 아주 좋습니다.
좀 진 한 맛을 원하시면 데리야기 소스를 추가 해도 좋지만 건강을 위해서 이렇게 담백한 것도 좋습니다.
주말에 샐러드 곁들여서 외식 분위기 한 번 내 보세요.


글 / 김혜경(음식 전문가)

2008년부터 최근까지 라디오 방송을 통해 ‘이야기가 있는 맛있는 식탁’ ‘정보시대’ 등 건강 요리 정보를 꾸준히 소개하는 한편, 2011년부터 김치클래스, 고추장 클래스, The Taste, 한식 비빔밥 퍼포먼스 등 미주 한인 미디어와 외국 미디어 행사에 한식 알림 행사를 주도해 온 푸드 스페셜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