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을 것들을 집에 잔뜩 사놓고 유통기한 전까지 다 먹지 못해 버리게 되는 상황을 종종 겪었을 것이다. 아직 많이 남은 양에 버리기는 아깝지만 먹지는 못하는 이 음식들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법들이 있다.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들을 청소 도구부터 뷰티 제품까지 다양하게 활용하는 팁을 소개한다.

 

1. 마요네즈

유통기한이 지난 마요네즈는 청소 용도로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 마요네즈의 오일 성분은 나무 바닥이나 카운터탑의 갈라진 곳들을 메꿔주기 좋고 나무에 촉촉한 수분을 공급해 준다. 또, 알칼리성인 마요네즈는 먼지와 얼룩 제거에 탁월하기 때문에 얼룩이 있는 부분에 마요네즈를 올리고 기다렸다 타월로 닦아주면 말끔하게 얼룩이 없어진 걸 볼 수 있다. 유통기한이 지나 먹지 못하는 마요네즈는 병에 붙어 있는 스티커를 뗄 때 쓰기에도 완벽하다.

 

2. 밀가루

밀가루는 유해 성분을 흡수하는 능력이 있다. 때문에 음식 재료를 세척할 때 좋다. 유통기한이 지난 밀가루라도 신선한 과일이나 야채에 묻혀 놓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물로 헹궈주기만 하면 된다. 밀가루는 스테인리스로 된 표면에 윤광 효과를 주기에도 좋다. 스테인리스 주방 싱크의 물기를 수건이나 페이퍼 타월로 닦아준 뒤 밀가루를 골고루 뿌려 수세미를 이용해 원형 모양으로 계속 닦아주면 새것처럼 빛나는 싱크를 볼 수 있다.

 

3. 우유

마요네즈와 마찬가지로 알칼리성인 우유는 얼룩 제거에 큰 도움을 준다. 잉크가 묻은 옷이 있다면 유통기한이 지나 마시지 못하는 우유에 하룻밤 담가준 뒤 다음날 헹궈주면 잉크가 빠져있는 걸 볼 수 있다. 또, 단백질이 풍부한 우유는 금이 간 그릇의 금을 메꿔주는데 효과적인데, 금이 살짝 가있는 그릇과 우유를 냄비에 넣고 약한 불에 5분 정도 끓여주면 우유 안에 들어 있는 단백질 성분이 응고되며 금 사이를 메꿔줄 수 있다.

 

4. 흑설탕

설탕은 대용량으로 구매해 유통기한 전까지 다 사용하지 못하고 방치해두는 경우가 많다. 유통기한이 지난 흑설탕으로 입술 각질 제거에 좋은 립 스크럽을 만들어보자. 작은 용기에 흑설탕과 꿀을 찐득해질 정도의 비율로 알맞게 섞으면 시중에서 비싸게 파는 립 스크럽보다 가성비와 효과가 좋은 천연 스크럽을 만들 수 있다. 완성된 스크럽은 입술에 골고루 펴 올려놓고 5-10분 뒤 따뜻한 물로 각질을 벗기듯 씻어주면 각질 없는 매끈한 입술을 얻을 수 있다.

 

5. 케첩

케첩은 녹슨 물건들을 세척하는데 아주 효과적이다. 케첩 안에 들어있는 아세트산이 높은 산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요리를 하며 냄비와 팬에 생긴 까만 녹슨 부분을 제거해 준다. 유통기한이 지난 케첩을 녹슨 부분에 바르고 30분 이상 기다려준 뒤 수세미로 닦아내면 녹슬었던 부분이 말끔해진 것을 볼 수 있다.

 

6. 녹차 티백

시중에 파는 녹차 티백은 유통기한이 지나면 다양한 용도로 쓸 수 있다. 일단 부기 제거에 탁월하다고 알려 있는 녹차의 카테킨 성분은 항산화 작용을 해 피부 내 독소를 제거한다. 유통기한이 지나 마시지 못한다면 녹차를 우려낸 차가운 물 안에 화장솜을 넣어 적셔준 뒤 얼굴에 팩 용도로 사용하면 부기가 빠지고 피부가 환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녹차는 잡내 제거에 좋기 때문에 녹차 티백을 화장실, 냉장고, 장농같은 곳에 놓아주면 불쾌한 잡내를 잡아준다.

 

7. 맥주

유통기한이 지났거나 김이 빠져 마시지 못하는 맥주 역시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다. 집에 날파리가 보인다면 맥주를 컵에 따라 놓고 랩으로 입구를 씌운다. 그리고 날파리가 들어갈 수 있게 작은 구멍들을 뚫어주고 기다리면 죽은 날파리들이 맥주 위에 떠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또, 맥주는 변기 안의 냄새와 원하지 않는 얼룩을 제거해 주는데 효과적이므로 버리지 말고 청소할 때 쓰는 것을 추천한다.

 


글 구성 / 정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