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야생화 투어(6) 말리부 크릭 주립공원(Malibu Creek State Park)

 


1976년 일반인들에게 공개된 말리부 크릭 주립 공원(Malibu Creek State Park)은 오래전에 츄매쉬(Chumash) 인디언들이 살았던 곳입니다. 높은 산봉우리를 배경으로 초록의 구릉 사이로 시냇물이 흐르는 지형은 샌타 모니카 산맥의 아름다움을 대표적으로 보여줍니다.


이곳은 하이킹, 캠핑, 암벽타기, 조류관찰 등으로 유명한데 주립공원으로 변경되기 전까지 20세기 폭스 영화사의 세트장으로 사용되었습니다. 특히 한국전을 소재로 한 TV드라마 MASH의 촬영 장소는 아직 그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공원을 관통하는 크레이그스 로드(Craigs Road)를 따라 야생화 투어를 할 수 있습니다. 말리부 크릭 주립공원의 대표 야생화는 루핀(Lupine)입니다. 그리고 노란 유채화 같은 머스터드(Mustard) 가 언덕을 덮고 있지요. 머스터드 잎을 샐러드로 사용하기도 하는데 인터넷에는 한국의 갓김치 Mustard Leaf Kimchi 로 소개가 되어 있네요.



약 0.5마일 지점에 방문자 센터와 함께 록 풀(Rock Pool)이라는 연못이 나옵니다. 여름철에는 많은 사람들이 수영을 하기도 하고 암벽 훈련도 해보는 장소입니다.

크레이그스 로드를 따라 오르막길을 오르면 온통 루핀으로 덮인 언덕이 나옵니다. 그리고 언덕 아래편으로 센추리 호수(Century Lake)가 나오는데 20세기 폭스 (20th Century Fox) 영화사에서 그 이름을 받았다고 합니다.


계속해서 시내를 따라 가다보면 매쉬(MASH) 세트 장소에 도착합니다. 한국전쟁 당시 야전병원을 소재로 한 코미디극인 MASH는 상당히 인기가 많은 작품이었습니다.


매쉬 세트장 인근에도 많은 야생화가 피어 있습니다. 이쪽부터는 루핀이 사라지고 파피를 비롯한 다른 종의 야생화들이 레이건 대통령 랜치로 향하는 길목에 많이 피어 있습니다.




말리부 크릭 주립공원을 걸으면서 발견할 수 있는 야생화들은 대부분 캘리포니아 토종입니다. 캘리포니아 파피 외에도 데저트 블루벨(Desert Bluebell), 카탈리나 마리포사 릴리(Catalina Mariposa Lily), 와일드 모닝 글로리(Wild Morning Glory), 와일드 큐컴버(Wild Cucumber) 등이 보입니다.





공원입구에서 차량당 $12의 입장료를 받습니다. 뜨거운 낮 시간과 인파를 피해 아침 일찍 방문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가는길: LA에서 101 Fwy를 타고 북상하다가 라스 버지네스 로드(Las Virgenes Road)에서 내려 좌회전하거나 샌타모니카 해안의 1번국도 (Pacific Coast Hwy)를 통해 말리부 캐년 로드(Malibu Canyon Road)에서 우회전 해서 가는 방법이 있습니다.

글, 사진 / 김인호 (하이킹 전문가)

김인호씨는 미주에서 활동하는 등반, 캠핑, 테마 여행 전문가로 미주 중앙일보를 비롯한 다수의 미디어에 등산 칼럼을 연재하면서 초보에서 전문가까지 미주 한인들에게 유용한 실전 하이킹 정보를 꾸준히 소개해오고 있다.

저서로 ‘남가주 하이킹 105선’ ‘하이킹 캘리포니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