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머니 사정이 빠듯할 때 코스트코만큼 믿음직한 존재가 있을까? 아이들 도시락에 넣을 개별 포장 간식부터 두고두고 사용할 각종 식료품들까지, 알뜰하게 쇼핑해서 선반을 채워두면 마음마저 든든해진다.

코스트코에서 판매되는 대부분의 상품들이 믿을만 하지만 특히 식재료에 통달한 유명 셰프들이 반드시 장바구니에 담아온다는 ‘유명 식품’ 10가지가 있다. 모르면 손해다.

 

1. 와규 비프

코스트코에서 판매하는 육류 제품의 품질은 이미 뛰어나기로 정평이 나 있다. 특히 집에서 스테이크를 구워 먹을 생각이라면 코스트코에서 판매하는 와규 (Wagyu beef) 만 한 게 없다. 한 셰프의 말에 따르면 코스트코는 시중에서 레스토랑 품질의 고기를 저렴하게 살 수 있는 몇 안 되는 곳이라고.

 

2. 두꺼운 베이컨

가공 육류 중에선 베이컨을 꼭 장바구니에 담도록 하자. 다른 마트에서는 잘 판매하지 않는 두껍게 자른 베이컨 (Applewood-smoked thick-cut bacon)은 그 자체로도 고기만큼 깊은 풍미를 자랑한다. 이탈리아의 생햄 중 하나인 프로슈토도 저렴한 가격에 비해 놀라운 맛을 뽐낸다. 와인을 좋아한다면 안주로 제격이다.

 

3. 아보카도 오일 (Chosen Food’s Avocado Oil)

Costco

아보카도의 영양성분을 농축해 담은 아보카도 오일은 불포화지방산으로 체내 지방을 빠르게 연소하고 식욕 억제에도 효과가 있어 다이어트 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요리에 사용하기에는 비싸서 구매가 망설여지곤 하는 제품. 코스트코에서 판매되고 있는 Chosen Food’s의 아보카도 오일은 저렴한 편이니 한 번 구매해보자. 샐러드에 뿌려도 좋고 튀김 음식에도 사용할 수 있으며 다이어트 중이라면 공복에 한 숟가락씩 섭취해 식욕 억제 효과를 노려보자.

 

4. 로스트 치킨

하루에 15만 마리도 넘게 판매된다는 코스트코의 로스트 치킨은 $4.99라는 놀라운 가격에 카트에 담았다가도 되려 너무 낮은 가격에 품질에 의구심이 들어 다시 놓게 되는 제품 중 하나. 하지만 유명 셰프들도 애정하는 제품이라고 하니 믿고 구매해보자. 살짝 데우기만 해서 식탁에 올리면 그럴싸한 저녁 한 상을 차릴 수 있다.

 

5. 수퍼 엑스트라 라지 땅콩 (Kirkland Signature Super Extra Large Peanu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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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트코 자사 브랜드인 커클랜드에서 제조하는 이 땅콩은 일반 땅콩에 비해 사이즈가 클 뿐 아니라 쉽게 눅눅해지지 않아서 좋다. 대용량 제품을 구입하면 다 먹기 전에 상하거나 변질돼서 버리게 되곤 하는데 이 제품이라면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뿌려진 소금의 양도 적당하니 맥주 안주나 간식으로도 손색이 없다.

 

6.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 치즈 (Parmigiano Reggiano)

파르메산 치즈로 흔히 알려진 이 치즈는 의외로 좋은 품질의 제품을 찾기 어렵다. 마켓에서 이미 갈아 나온 제품을 흔히 팔기 때문. 하지만 진짜 치즈를 직접 강판에 갈아서 사용하는 것과는 그 맛의 깊이가 확연히 다르다. 코스트코에서 판매하는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는 이탈리안 셰프도 인정할 만큼 품질이 뛰어나니 이탈리안 음식에 관심이 있다면 추천한다.

 

7.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 (Kirkland Signature Organic Extra Virgin Olive O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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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 오일은 항상 필요한 요리의 기본 재료다. 발사믹이나 후추와 함께 신선한 채소에 뿌리는 것만으로도 향긋한 샐러드를 완성시킬 수 있고 간단한 조리에 두루 쓰인다. 활용도가 높은만큼 금방 바닥을 드러내곤 하는데, 커클랜드의 2리터 용량 (더구나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이라면 부담 없는 가격에 마음 편히 넉넉하게 쓸 수 있다.

 

8. 오가닉 메이플 시럽 (Kirkland Signature Organic Pure Maple Syr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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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찬가지로 커클랜드 제품인 이 메이플 시럽은 오가닉 제품일 뿐만 아니라 오래 둬도 맛과 향이 변하지 않는다고 한다. 대용량으로 구비해 놓으면 아침에 팬케이크나 와플에도, 음료에 단맛이 부족할 때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어 많은 셰프들이 추천한다.

 

9. 저렴한 와인

매장의 크기만큼 방대한 수량을 자랑하는 와인 또한 다양한 산지와 적당한 가격으로 셰프들의 발목을 붙잡는다. 저렴한 와인의 경우 셰프들이 요리에 사용하기 위해서도 많이 구비해 두는 품목 중 하나. 단점을 꼽자면 수량이 항상 일정하게 준비돼 있는 건 아니라서 마음에 드는 보틀이 눈에 띄었을 때 구매해두지 않으면 영영 기회를 놓칠 수도 있다.

 

10. 크로아상

플라스틱 용기에 가득 담겨있는 베이커리 제품은 보는 것만으로도 배불러진다. 특히 신선하고 풍부한 버터의 맛을 자랑하는 크로아상은 셰프들도 자주 구매한다고 한다. 그대로 먹어도 괜찮지만, 오븐에 살짝 데워서 버터의 풍미를 끌어 올려도 좋고 가로로 잘라 햄, 양상추, 치즈를 넣어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어도 맛있다. 개별 포장되어 판매되는 치즈 데니쉬 제품도 셰프들의 추천 품목 중 하나다.


글 구성 / 김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