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개봉작 중 가장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것은 샤를리즈 테론 주연의 ‘아토믹 블론드’다. 테론은 한동안 침체기를 겪다가 매드 맥스 이후로 완전히 액션 히어로로 거듭났다. 여름에는 항상 극장가를 지배하는 슈퍼히어로보다 훨씬 더 리얼하고 강렬한 액션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아토믹 블론드보다 더 많은 극장을 확보한 것은 이모지 무비. 우리가 소셜미디어에 포스팅하거나 문자메시지를 보낼 때 자주 사용하는 ‘이모티콘’을 이용해 애니메이션이 만들어졌다. 가족단위 관객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이다.

 

아토믹 블론드

감독: 데이빗 레이치

출연: 샤를리즈 테론, 제임스 맥어보이

여성을 주인공으로 하는 액션 블록버스터는 흔치 않다. 여자배우들이 할리우드에서 맡을 역할이 많지 않다고 불평을 이야기하는 것이 이해가 갈 정도다. 그래서 액션 블록버스터를 혼자 힘으로 이끌어 갈만한 힘을 가진 여배우도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샤를리즈 테론은 최근 3년간 다양한 블록버스터에서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를 보여주면서 이제 ‘원톱 주연’으로 우뚝 섰다. 여기에 존 윅 시리즈를 연출한 데이빗 레이치가 감독으로 가세하면서 액션의 향연이 될 것이 확실해 보인다. 예고편에서도 그 화려함이 보인다.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기 직전이라는 설정도 흥미롭다.

이모지 무비

감독: 토니 레온디스

출연: 제임스 코든, TJ 밀러, 안나 페리스

우리가 흔히 쓰는 이모티콘들이 사실은 살아있는 존재라면 어떨까? 황당한 상상에서부터 출발한 애니메이션 영화다. 이모티콘 ‘진’은 한가지 표정만을 표현해야 하는 이모티콘의 세계에 잘 적응하지 못해서 결국은 실수를 저지른다.

그는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 소스 코드를 찾아 친구들과 떠난다. 컴퓨터 세계 안을 여행한다는 콘셉트는 아이들이 좋아할 만하다. 가족단위의 관객에세 크게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


 

7월 21일~28일 박스오피스 리뷰

 

1위 덩케르크

예상대로였다. 7500만 달러에 가까운 돈을 벌어들이면서 가볍게 1위에 올랐다. 강한 경쟁자도 없었기에 손쉬웠다. 하지만 영화 자체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답다는 평과 너무 이야기보다는 리얼리티에만 신경 쓴 것이 아니냐는 평이 엇갈리고 있다. 덩케르크는 롱런을 할 수 있을까?

2위 걸스트립

놀랍게도 발레리안을 큰 차이로 재친 뒤에 2위에 올라왔다. 개봉 2주차와 3주차라고는 하지만 스파이더맨과 혹성탈출도 제쳤으니 1900만 달러의 제작비를 쓴 소규모 코미디 영화치고는 엄청난 성공이다. 4500만 달러라는 경이적인 매출 이후에 이런 성적을 얼마나 유지할 수 있을까가 관건.

 

3위 스파이더맨: 홈커밍

개봉 2주차인 혹성탈출을 4위로 밀어내버렸다. 3500만 달러는 3주차의 성적치고는 매우 훌륭하다 전체 성적도 2억 6400만 달러를 넘겼다. 극장이 줄어들고는 있지만 3억 달러는 가볍게 넘길 것으로 보인다.

 

4위 혹성탈출: 종의 전쟁

2주차를 맞아서 극장이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3000만 달러를 겨우 넘겼다. 평론가들에게는 엄청난 호평을 받았지만 일반관객들은 생각보다 액션이 많지 않고 서사 중심의 영화라는 것에 실망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전체흥행은 1억 달러를 넘겼다.

 

5위 발레리안: 천 개 행성의 도시

실망스럽다. 1억 7720만 달러의 제작비에 뤽 베송 감독이라는 네임 밸류를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2300만 달러는 너무나도 초라하다. 손익분기점을 넘을 수 있는 가능성은 0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6위 슈퍼배드3 (Despicable Me 3)

4주차임에도 선전하고 있다. 2200만 달러의 성적을 추가로 올렸다. 전체 흥행성적은 2억 달러를 훌쩍 넘겼다. 귀여운 미니언을 앞세워서 만드는 작품마다 흥행을 하고 있는 슈퍼배드 시리즈의 ‘위엄’은 계속되고 있다.

 

7위 베이비 드라이버

1000만 달러에 약간 못미치는 성적을 거뒀다. 극장도 540개가 줄어드는 등 개봉 5주차에 하락세는 뚜렷하지만 1억 달러 고지까지는 1200만 달러 정도가 남았다. 앞으로도 2주 정도 톱10에 머물며 1억 달러른 넘길 것으로 보인다.

 

8위 빅 식

개봉관은 유지하고 있지만 순위는 세계단이나 하락했다. 물론 저예산 영화임을 감안하면 그다지 아쉬운 성적은 아니지만 하락폭이 생각보다 커서 다음 주에는 톱10에서 못 볼 가능성이 커보인다.

9위 원더우먼

드디어 퇴장의 시기가 왔다. 개봉관이 773개가 줄어들어 1971개에 불과한 원더우먼은 8주차를 맞이해 다른 블록버스터에게 완전히 밀렸다. 하지만 4억 달러 고지는 넘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체흥행은 3억 9100만 달러다.

 

10위 위시어폰

여름에 딱 맞는 공포영화로 깜짝 흥행을 노렸지만 안타까운 결과만을 받아 들었다. 1200만 달러의 저예산 영화긴 하지만 아직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했다. 대작들이 개봉하는 다음 주에는 톱10에 없을 것이 확실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