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Ed Sheeran – Shape of You

영국 출신 싱어송 라이터 에드 시런이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2015년 앨범 X의 큰 성공 이후로 잠시 휴식기를 갖던 그는 지난해 말부터 다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Shape of You’는 통통 튀는 사운드와 유머러스한 가사가 돋보인다. 1월에 이미 1위에 올랐던 에드 시런은 이후에 미고스와 엎치락 뒤치락을 반복했다. 2주째 2위에 머물렀다 다시 1위를 탈환했다.

2. Migos – Bad and Boujee (feat. Lil Uzi Vert)

인터넷이 다시 한 번 1위 곡을 만들어냈다. 3인조 힙합그룹 미고스의 노래 ‘Bad and Boujee’는 큰 인기를 끌었지만 1위를 차지할 정도의 히트곡은 아니었다. 하지만 노래 중 ‘Rain drop, drop top’이라고 하는 간단한 랩부분이 네티즌들의 이목을 끌었고 이후 수많은 패러디들이 양산됐다. 1월 셋째 주에 1위를 차지하더니 이후에는 에드 시런과의 치열한 경쟁으로 1위나 2위에 자리하고 있다. 지난 두 주 동안 1위를 차지한 미고스는 이번 주에 2위로 내려왔지만 아쉽지는 않을 것이다. 그들의 신보 ‘Culture’가 나오자마자 앨범차트 1위에 올랐기 때문이다.

3. Zayn & Taylor Swift – I don’t Wanna Live Forever

인기 보이밴드 원 디렉션의 전 멤버였던 제인 말리크와 테일러 스위프트가 함께 한 곡이며 밸런타인스 데이를 겨냥해서 개봉하는 영화 ‘피프티 쉐이즈 다커’의 수록곡이기도 하다. 제인과 테일러 스위프트의 가성이 그루브한 느낌을 더해준다. 뮤직비디오 또한 영화의 테마에 맞게 섹시한 분위기로 촬영됐다.

4. Machine Gun Kelly & Camila Cabello – Bad Things

R&B 그룹 ‘피프스 하모니’의 전 멤버인 카밀라 카벨로와 백인 래퍼 머신 건 켈리가 뭉친 곡. 지난해 발표된 곡이지만 꾸준히 올라와서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4위를 차지했다. 부담 없이 들을 수 있는 랩과 보컬의 조화 덕분에 차트에서 14주째 높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5. The Chainsmokers – Closer feat. Halsey

일렉트로닉 듀오 체인스모커의 최대 히트곡이라고 할 수 있는 ‘Closer’가 6개월 넘게 차트에 있다가 이제 점점 내려오고 있다. 1위까지 차지한 엄청난 히트곡인 만큼 내려오는 속도가 빠르진 않다. 지난주 3위에서 5위로 내려왔다.

6. Maroon 5 – Don’t Wanna Know feat. Kendrick Lamar

한 때 펑크(Funk)와 R&B를 결합한 음악으로 음악계에 혁신적인 바람을 몰고 왔던 마룬5는 이제 모든 역량을 히트곡을 만드는데 집중하고 있다. 역시 이 노래 또한 가장 최신유행하는 사운드를 적극 받아들였으며 가장 핫한 래퍼 중 한 명인 켄드릭 라마를 대동했다. 메가 히트곡은 되지 못했지만 17주 동안 차트에 있으면서 꾸준히 올라와 지난 주 6위를 기록했다.

7. The Weeknd – Starboy Feat. Daft Punk

더 위켄드가 스타에서 슈퍼스타로 올라서게 된 것은 분명히 다프트 펑크 덕분이다. 프랑스의 전설적인 일렉트로닉 듀오 다프트 펑크는 복고적이면서도 세련된 곡으로 더 위켄드의 커리어를 극적으로 바꾸어 놓았다. ‘Starboy’는1위에 오른 뒤로 서서히 내려오고 있었지만 그래미 시즌을 맞이하면서 하락세를 극복하고 오히려 한 계단 상승해서 7위에 올랐다.

8. Drake – Fake Love

캐나다 출신의 래퍼 드레이크는 그 누구보다도 다양한 음악적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다. 이번 노래에서도 그는 랩과 노래를 넘나들면서 자신만의 느낌을 표현한다. 엄청난 성공 이후에 주변에 ‘가짜 사랑’을 보이는 사람들이 넘쳐난다는 자신감 넘치는 가사가 매력적이다. 15주째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9. Rae Sremmurd – Black Beatles feat. Gucci Mane

항상 신나는 힙합곡으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아온 힙합 듀오 레이 스레머드 곡. 하지만 이 노래가 빌보드 1위를 기록할 정도로 히트를 한 데는 다른 이유가 있다. 지난 해 전세계적으로 유행했던 마네킹 챌린지의 배경음악으로 쓰이면서 많은 사람의 귀에 알게 모르게 스며들었다. 지난주 6위였던 이 노래는 빠르게 하락하는 중이다.

10. Alessia Cara – Scars to Your Beautiful

캐나다 출신 싱어송 라이터 알레시아 카라는 2015년에 데뷔했다. 이제 갓 스무 살이 된 그녀를 유명하게 한 노래들의 특징은 모두 진솔한 가사에 있다. 2015년 엄청난 히트를 기록했던 ‘Here’는 사람들과 어울리기 싫어하고 내성적인 자신의 이야기를 그려냈다. 지난주에도 10위를 기록했던 ‘Scars to Your Beautiful’은 여성들에게 자신의 모습 그 자체를 긍정적으로 생각해야만 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던져서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글 / 조원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