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CAR SEASON”

매년 2-3월에 개최하는 오스카 아카데미 시상식 전 가을부터 수상이 유력한 영화들이 한꺼번에 개봉을 하는데, 이 시기를 ‘오스카 시즌’이라고 한다. 주로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많이 개봉하는 여름이 끝나면 10월을 시작으로 작품성이 높은 영화들을 영화관에서 볼 수 있게 된다. 많은 이들이 북미 개봉을 기다렸던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을 포함해 최고의 감독과 배우 라인업이 특히 눈에 띄는 올해 아카데미 수상 유력 작품들을 소개한다.

 

1. 조커 Joker

토드 필립스 감독 | 호아킨 피닉스, 재지 비츠, 로버트 드 니로 출연
2019년 10월 4일 북미 개봉 예정

토드 필립스 감독의 ‘조커’는 DC 코믹스 대표 악당인 조커의 탄생 스토리를 그린다. 조커 역을 맡은 배우 호아킨 피닉스는 과거 ‘글래디에이터’ (2000)와 ‘그녀’ (2013)를 포함한 여러 작품들에서 연기력을 입증한 터라 많은 팬들이 그가 캐릭터를 어떻게 소화했을지 크게 기대하고 있다.

 

2. 기생충 Parasite

봉준호 감독 |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이정은 출연
2019년 10월 11일 북미 개봉 예정

한국에서는 이미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기생충’이 드디어 북미 스크린에 찾아온다. 지난 5월 제72회 칸 영화제에서 최고의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한국 영화 역사상 최초로 수상한 ‘기’생충은 내년 2월 열릴 오스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유력한 수상 후보로 알려져 화제가 되었다. 그동안 ‘설국열차’ (2013), ‘옥자’ (2017) 등으로 할리우드에서 이름을 알린 봉준호 감독이 과연 한국 영화 역사상 최초로 아카데미상을 품에 안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3. 아이리시맨 The Irishman

마틴 스콜세지 감독 | 로버트 드 니로, 알 파치노, 조 페시, 하비 카이텔 출연
2019년 11월 27일 북미 개봉 예정

2007년 오스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디파티드’ (2006)로 최고의 감독상을 수상한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컴백작인 ‘아이리시맨’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로 오는 11월 넷플릭스에서 감상할 수 있다. 제작비로 무려 1억 4000만 달러가 넘게 투자된 이 영화는 스콜세지 감독의 커리어와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역사상 가장 많은 제작비를 들인 영화로 화제가 되었다. 로버트 드 니로, 알 파치노, 조 페시 등 할리우드 최고의 배우들이 출연한다.

 

4. 결혼 이야기 Marriage Story

노아 바움백 감독 | 스칼렛 요한슨, 아담 드라이버, 로라 던 출연
2019년 12월 6일 북미 개봉 예정

마찬가지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인 ‘결혼 이야기’는 한때는 누구보다 행복했던 부부가 파경을 맞아 하나밖에 없는 아들의 양육권을 두고 충돌하며 결혼에 대한 현실적인 모습들을 보여주는 이야기다. 영화에서 부부 역할을 맡은 스칼렛 요한슨과 아담 드라이버는 오는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남우주연상 후보로 유력할 만큼 뛰어난 연기를 보여줬다고 한다.

 

5. 1917

샘 멘데스 감독 | 리차드 매든, 베네딕트 컴버배치, 조지 맥케이, 딘 찰스 채프먼, 마크 스트롱, 콜린 퍼스 출연
2019년 12월 25일 북미 개봉 예정

007시리즈 영화 ‘스카이폴’과 ‘스펙터’의 감독 샘 멘데스가 제1차 세계 대전을 겪은 자신의 친할아버지로부터 전해 들은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든 전쟁 영화다. 영화에서는 두 어린 병사에게 큰 미션이 주어진다. 잔혹한 전쟁터를 뚫고 다음 날 예정된 공격을 취소한다는 메시지를 전해야 1600명을 살릴 수 있고 그중에는 자신의 친형도 포함된다. HBO 시리즈 ‘왕좌의 게임’에 출연했던 리차드 매든과 딘 찰스 채프먼, 그리고 조지 맥케이, 마크 스트롱, 콜린 퍼스, 베네딕트 컴버배치 등 톱 영국 배우들의 단합이 어떤 결과물로 나올지 기대가 된다.

 

6. 작은 아씨들 Little Women

그레타 거윅 감독 | 시얼샤 로넌, 엠마 왓슨, 티모시 샬라메, 메릴 스트립 출연
2019년 12월 25일 북미 개봉 예정

‘작은 아씨들’은 감독 그레타 거윅의 두 번째 작품으로 그녀의 데뷔작 ‘레이디 버드’ (2017)는 2018년 아카데미 시상식에 노미네이트된 이력이 있다. 소설 ‘작은 아씨들’ (원작 루이자 메이 올컷)을 영화화한 이번 작품에는 시얼샤 로넌 (조 역할), 엠마 왓슨 (메그 역할), 그리고 티모시 샬라메 (로리 역할) 등 현재 할리우드에서 가장 핫한 배우들이 투입되면서 원작 팬들의 기대를 한껏 모으고 있다.

 

7. 뷰티풀 데이 인 더 네이버후드 A Beautiful Day in the Neighborhood

마리엘 헬러 감독 | 톰 행크스, 매튜 리즈, 수잔 켈레치 왓슨, 크리스 쿠퍼 출연
2019년 11월 22일 북미 개봉 예정

1968년부터 2001년까지 어린이 교육 방송 프로그램 ‘미스터 로저스 네이버후드’를 진행했던 교육자이자, 작가, 목사였던 프레드 로저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이다. 톰 행크스가 연기한 프레드 로저스는 방송에서 노래를 부르고 다양한 교육을 하며 당시 미국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었다. 2003년 세상을 떠난 그는 아직도 수많은 사람들의 어린 시절 추억과 우상으로 기억되고 있어 많은 관객들에게 노스탤지어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글 구성 / 정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