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끼 뭘 해 먹나?

이것이 귀찮아서 외식을 결정합니다.
어느 식당을 가나? 얼른 그 식당!하고 떠오르지 않아요.

정말 그 많은 식당 중에 즐겨 갈만한 곳이…겨우 식당을 정하여 가봅니다.

식당에서조차 메뉴를 아무리 살펴 봐도 그 밥에 그 반찬.
그리고 돈 쓰고 행복하지 않네요.
이런 것들이 싫어서 오늘도 주방에서 밥을 해봅니다. 오징어 볶음을 약간 새롭게.
재료 : 오징어 1마리, 콩나물 1봉지,깻잎 1둒음, 청 홍고추, 달래 조금(없으면 파로 대신)
양념 : 고춧가루 1-2스푼(매운 맛 조절), 물 1스푼, 양파 즙 1스푼, 마늘 1스푼,  맛술 1스푼, 액젓 1스푼, 맛 간장 1스푼, 후추, 참기름

콩나물을 아주 살짝만 데쳐줍니다.
푹 익히면 콩나물 줄기가 가늘어지고 질겨집니다.
콩나물만 건져내고 그 물은 버리지 마세요. 그 물에 오징어를  데칠 겁니다.
약간 싱겁게 갖은 양념하여 콩나물을 무쳐 주세요.
나중에 오징어 볶음 양념이 더 가해지니 싱겁게 간을 하세요.

콩나물 데친 물이 팔팔 끓으면 손질한 오징어를 넣고 1분 정도 후에 오징어만 건져 주세요.
오징어를 끓여버리면 질겨지니 끓는 물에 딱 1분만.
그 물도 버리지 마세요. 콩나물 데치고 오징어 데친 그 국물로 국을 만들겁니다.
국물에 새우젓과 액젓 조금씩 넣고 청 홍고추, 파를 어슷썰기로 넣어서 소금으로 모자라는 간을 하세요.
오징어 볶음에 고춧가루가  들어가니 국은 그냥 맑게 준비 합니다. 데친 콩나물을 조금만 국에 양보하시고.
오징어를 끓는 물에 담그지 않으면 볶을 때 물이 많이 나와서 양념이 흘러내려요.
오징어에 양념이 붙어있어야 맛있거든요. 오늘 요리의 팁!
달래나 파를 넣어서 볶을 준비.

깻잎과 청홍 고추도 준비

콩나물 무친 것을 접시에 깔아 놓고

오징어와 달래를 만들어 놓은 양념장에 무쳐줍니다.
프라이팬에 볶으면서 양념을 넣으면 양념이 다 골고루 퍼질만큼 더 오래 열을 가해야 하니까 미리 골고루 무치세요.
고추장을 넣으면 텁텁해요.제 개인적인 취향이니 선택하세요. 또한 설탕도 전혀 사용 하지 않습니다.
그것도 선택.
우리가 섭취하는 포도당의 하루 양은 25그램. 밥 한 공기가 44그램이거든요.
저는 설탕 안 먹고 밥 먹을래요. 주방에서 설탕을 아예 킥 아웃. 모든 성인병과 암의 근원이 포도당.

센 불에서 식용유 넣고 프라이팬이 충분히 달구어진 후 오징어 투하.
아주 짧은 시간에 오징어를 볶아 냅니다.
청홍 고추 넣고 몇 번 뒤적거리다가 불 끄고 깻잎, 참기름, 깨를 넣고 잔 열로 볶아 줍니다.
그래야 깻잎 향을 제대로 길 수 있어요.

재빠르게 미리 준비해 놓은 콩나물 무침 위로 살포시 올려 주세요.
미리 접시를 준비 해 놓는 이유는 접시 찾아서 콩나물 올리는 사이 오징어가 프라이팬 잔 열에 더 익거든요.
고추장과 물엿 넣어서 양념 진하게 범벅된 식당용 오징어 볶음과는 안 바꿀래요.
담백하고 단 맛 하나도 없어서 정말 맛있어요.
의미없이 쭉 늘어 놓는 반찬 접시는 과감히 없애버리고 국물과 함께 즐겨 보세요.
따끈한 밥이 절로 넘어 갑니다.
44그램의 포도당도 오늘은 그냥 먹을래요.

글 / 김혜경 (음식 전문가)

2008년부터 최근까지 라디오 방송을 통해 ‘이야기가 있는 맛있는 식탁’ ‘정보시대’ 등 건강 요리 정보를 꾸준히 소개하는 한편, 2011년부터 김치클래스, 고추장 클래스, The Taste, 한식 비빔밥 퍼포먼스 등 미주 한인 미디어와 외국 미디어 행사에 한식 알림 행사를 주도해 온 푸드 스페셜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