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을 보다 오래 신선하게 보관하기 위해 사용하는 냉장고지만 잘못된 보관법은 오히려 식품을 더 빨리 상하게 할 수도 있다. 냉장 보관이 필수인데 실온에 보관하게 되는 경우도 마찬가지. 냉장 보관이 필요한지 필요없는지 헷갈리기 쉬운 12가지 식품을 모아봤다.

 

견과류 – 냉장 Y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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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짝 마른 견과류는 실온 보관을 당연시하게 되는 품목 중 하나. 하지만 견과류에 풍부하게 함유되어있는 기름은 실온에서 산패하기 쉽기 때문에 냉장 보관이 바람직하다. 냉장 보관 했을 경우 1년 이상 안전하고 맛있게 섭취할 수 있다. 같은 이유로 견과류 오일, 견과류 가루와 첨가물이 들어가지 않은 유기농 견과류 버터 또한 냉장고에 보관해야 한다.

 

피넛 버터 –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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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넛 버터는 상온 보관에도 몇 달이나 문제없이 섭취할 수 있다. 냉장 보관은 피넛 버터를 빵에 바르기 더 어렵게 만들 뿐이니 굳이 고집하지 않아도 된다. 과일잼을 바른 나이프를 닦지 않고 피넛 버터를 사용하면 상하기 쉬우니 이 점은 유의하자. 피넛 버터를 보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병을 뒤집어서 보관하는 것. 이렇게 보관하면 기름층이 분리돼도 기름을 제거하거나 섞을 필요가 없다.

 

잼 – 냉장 YES

설탕이 다량 함유되어 안심하기 쉽지만 과일잼은 의외로 상하기 쉬운 제품이다. 개봉 전에는 표기된 유통기한의 최대 1년 이상까지도 문제없지만 곰팡이의 번식을 막기 위해선 개봉한 잼은 꼭 냉장 보관 해야 한다.

 

베리류 – NO

베리는 수분 때문에 냉장보관 했을 때 훨씬 빨리 상한다. 생과일로 즐기는 베리는 어차피 유통기한이 길지 않으니 실온에 두고 가능한 한 빨리 먹는 것을 추천한다.

 

메이플 시럽 – 냉장 Y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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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이 많은 소스나 시럽은 실온에 계속 보관해도 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메이플 시럽은 생각보다 유통기한이 짧다. 실온 보관 시 1년까지 괜찮지만 한 번 개봉하면 바로 냉장고로 직행해야 한다. 인공 첨가물이 함유되지 않은 고급 메이플 시럽일수록 곰팡이가 번식할 확률이 높다.

 

꿀 – NO

꿀은 뚜껑을 잘 잠가서 서늘한 곳에 보관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대부분의 꿀이 시간이 지나면 결정화되는데 냉장 보관은 이 과정을 더 빠르게 할 뿐이다. 굳은 꿀이라도 따뜻한 물에 담가 놓으면 다시 녹아 먹는 데 지장은 없지만 굳이 귀찮음을 감수할 필요는 없겠다.

 

옥수수 – 냉장 Y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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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숫대에서 알알이 떨어져 있는 옥수수 낱알이 아닌 이상 옥수수는 냉장 보관해야 한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실온에서 6시간이 지난 후부터 옥수수의 당분이 40%까지 떨어지기 시작한다. 더 달고 맛있는 옥수수를 먹고 싶다면 냉장 보관은 필수다.

 

양파/감자/토마토 – NO

양파는 건조하고 환기가 잘 되는 곳에서, 감자는 어둡고 서늘한 곳에서, 토마토는 건조한 실온에서 보관하는 것이 신선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감자는 냉장고에 보관하게 될 경우 전분이 당분으로 전환돼 이상한 단맛을 띌 수 있으니 특히나 주의하자. 양파와 감자를 함께 보관하면 양파가 상하기 쉬워지니 이 또한 조심해야겠다.

 

또띠아 – 냉장 Y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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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에서 의외로 활용도 높은 토르티아는 차갑게 보관하면 딱딱해지지 않을까 생각하기 쉽지만 냉장 보관이 필수인 아이템이다. 상온 보관 시 생각보다 상하기 쉬우며 냉장고에 보관해서 사용했을 때 더 부드럽고 맛있게 즐길 수 있다.

 

빵 – NO

빵을 냉장고에 보관하면 빵의 수분이 날아가 퍼석해진다. 냉장고의 불쾌한 음식 냄새를 머금은 빵도 식욕을 떨어뜨리니 맛있는 빵을 음식물 쓰레기로 만들 게 아니라면 꼭 상온에 보관하자. 가장 좋은 방법은 신선할 때 빨리 먹는 것이고 오래 보관하고 싶다면 냉장 보관보다는 냉동 보관을 추천한다.


글 구성 / 김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