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란 의자를 만들었다. 식탁 의자로 쓰려고 시작했는데 완성해 놓고 보니 뒷마당에 훨씬 잘 어울린다.

긴 의자는 쓸모가 있다. 식탁의자로는 물론 현관에 옆에 놓으면 신발을 신을 때 앉을 수 있고 화분 하나 올려놓으면 장식 효과도 있다. 물론 정원에 놓으면 채소밭을 가꾸다 잠시 잠깐 앉아 쉴 수 있도록 휴식처도 제공한다. 이번 디자인은 그냥 보기에는 단순해 보이지만 일반 벤치를 만드는 것보다 목재도 훨씬 더 많이 들고 손도 많이 간다. 하지만 따로 덧대는 나무 가없어 디자인이 깔끔한데다가 나무끼리 격자로 받쳐주기 때문에 탄탄하다.

재료구입 및 자르기

목재는 일반적인 벤치를 만드는 것보다 2배가 더 들었다. 넓은 가로면이 아니라 세로면을 사용해서다.

재료는 2x 4x96in 긴 목재와 나무용 나사(wood screw)와 우드스테인(wood stain), 흰색 페인트와 우드필러(wood filler)을 사용했다. 다른 재료들은 집에 있던 것을 사용했고 목재(Kiln-Dried Whitewood Stud) 만 7개를 구입해 17달러 정도가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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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는 4가지 길이로 잘라준다. 우선 상판은 48인치 길이 4개와 43인치 3개, 양쪽 다리로 쓰이는 부분은 19인치 8개, 16.5인치 6개를 잘라 놓는다.

나무는 4가지 길이로 잘라준다. 우선 상판은 48인치 길이 4개와 43인치 3개, 양쪽 다리로 쓰이는 부분은 19인치 8개, 16.5인치 6개를 잘라 놓는다.상판과 다리는 격자로 맞춰야하기 때문에 길이가 다르다.

나사로 고정하기 전에 샌딩을 해주면 완성도가 높지만 많은 나무를 하나하나 꼼꼼히 샌딩하기 힘들다면 끝쪽모서리 부분들만이라도 깨끗하게 정리해주면 좋다. 나머지는 모양을 완성한 후에 해줘도 별 무리가 없다.

나사로 고정해주기

나사를 박아 넣기 전에 한번 뒤집은 상태로 모양을 맞춰 보고 길이들이 정확하게 맞는지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길이가 들쭉날쭉한 부분이 있으면 이때 확인하고 잘라 준다. 처음 손이 많이 간다고 얘기한 것처럼 이번 아이템은 고정하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갔다.

다른 일반적인 벤치처럼 덧대는 나무를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나무들끼리 확실하게 고정을 해줘야 한다. 나무들을 하나씩 고정하는 방식으로 연결해 나가는데 나무를 붙일 때마다 최소 2개 이상의 나사를 박아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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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머리가 들어갈 수 있는 굵은 드릴날을 사용해 나무 중간까지 큰 구멍을 내주고 그 안쪽에 얇은 드릴날로 한번 더 구멍을 뚫어준다.

상판을 고정하는데만 14개의 나사를 사용했다. 게다가 나사 구멍 하나마다 이중으로 구멍을 내주는 일도 만만치 않다. 우선 나사머리가 들어갈 수 있는 굵은 드릴날을 사용해 나무 중간까지 큰 구멍을 내주고 그 안쪽에 얇은 드릴날로 한번 더 구멍을 뚫어준다.

얇은 구멍을 내지 않고 드릴으로 구멍을 내며 나사를 박을 수 있지만 여자들의 경우 힘을 받지 못해 나사가 헛돌 수 있다. 이중드릴날을 사용하면 좀 더 작업이 편하지만 가지고 있는 이중날이 너무 짧아서 사용할 수 없었다. 나사구멍은 우드필러를 이용해 메워주고 샌딩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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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구멍은 우드필러를 이용해 메워주고 샌딩해준다.

샌딩과 페인팅

전체적으로 샌딩 작업을 해준다. 특히 상판 모서리 격자로 되어 있는 부분은 앉는 곳인만큼 샌딩작업을 꼼꼼하게 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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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판 모서리 격자로 되어 있는 부분은 앉는 곳인만큼 샌딩작업을 꼼꼼하게 해줘야 한다.

녹색 스테인을 스펀지를 사용해 바탕에 꼼꼼하게 칠해준다. 스테인이 마르면 그 위에 흰색 페인트를 덧칠해주는데 페인트는 붓자국이 그대로 보이게 거칠게 칠해준다. 페인트가 마르면 샌딩기로 부분 부분 샌딩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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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인트는 붓자국이 그대로 보이게 거칠게 칠해준다.

모서리는 살짝씩 맨나무 살이 나오도록 벗겨주면 빈티지한 느낌을 살릴 수 있다. 이 디자인은 내추럴이나 약간 톤 다운시켜주는 스테인만을 사용해도 멋스러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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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진 / 오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