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주의자의 전유물이었던 대체 육류에 새바람이 불고 있다. ‘대체육’이라는 말에 스펀지 같은 식감과 콩 비린내가 떠올랐다면 생각을 바꿀 때. 고기의 육즙과 핏물까지 재현해내는 식물성 육류부터 실제 동물로부터 줄기세포를 추출해 키워 만든 세포 배양육까지 전통적인 방식의 육류 소비를 대체할 수 있는 대안이 활발히 논의되고 있다.

과거에는 건강상, 혹은 윤리적인 이유로 채식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주로 대체육의 주 소비자층이었다면 최근에는 보다 윤리적이고 환경친화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며 일반 소비자들도 대체육에 큰 관심을 보인다. 이에 따라 엄격한 채식이 아닌, 필요에 따라 육류를 섭취하는 ‘플렉시테리어니즘’ (flexitarianism)을 추구하는 인구도 증가하는 추세. 이러한 트렌드는 채식에 대한 거리감을 줄이며 식물성 육류가 일반 육류의 대안이 아닌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처럼 선택할 수 있는 육류의 옵션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는 데 큰 영향을 끼쳤다.

늘어난 소비자층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는 대체육 시장에선 일반 고기에 보다 더 가까운 맛을 재현해내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쏟아지는 대체육 제품 중 실제 고기 같은 맛과 식감으로 호평받는 다섯 가지 제품을 소개한다.

 

1. 비욘드 미트 – Beyond Burger

Photo credit Beyond Meat Facebook

빌 게이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같은 명사들의 투자로 더욱 유명해진 비욘드 미트는 대체육 시장의 선두주자라고 할 수 있다. 버거 패티, 소시지, 다짐육 등의 제품을 갖추고 있지만 가장 반응이 좋은 것은 단연 버거 패티 제품인 비욘드 버거 (Beyond Burger)다. 콩, 쌀, 녹두 콩의 단백질을 활용해 만든 이 제품은 비트 추출물과 코코넛 오일, 코코아 버터로 고기의 핏물과 육즙까지 재현해 낸 것이 특징이다.
$6 / 0.5 파운드 

2. 라이트 라이프 – Plant-Based Italian Sausage

Photo credit LightLife Facebook

올해로 창립 40년이 된 ‘라이트 라이프’는 북미에서 가장 큰 식물성 단백질 식품 기업이다. 무려 1999년부터 모든 제품에 유전자 조작 농산물을 사용하지 않은 식재료를 사용하였다고 하니 더욱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베이컨, 소시지, 햄, 버거 패티, 템페 등 다양한 제품군도 라이트 라이프의 큰 장점. 돼지고기 소시지처럼 육즙이 가득한 이탈리안 소시지를 특히 추천한다.

 

3. 애보츠 붓처 – “Chorizo”

Photo credit Abbot’s Butcher Facebook

긴 시간 동안 비건 지향인으로 살아온 창립자의 작은 주방에서 탄생한 ‘애보츠 붓처 (Abbot’s Butcher)’는 고기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식품을 개발하려는 시도에서 시작되었다. 품질 좋은 재료만을 엄선하여 만드는 애보츠 붓처의 제품은 다짐육, 초리조, 다진 닭고기를 대체할 수 있는 제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멕시칸 음식, 샐러드, 중식이나 피자같이 다양한 음식에 활용할 수 있는 “Chorizo” 제품이 가장 인기 있다.
$9 / 10 온스

 

4. 비포 더 붓처 – UNCUT Breakfast Sausage

Photo credit Before the Butcher

비포 더 붓처의 ‘UNCUT’ 제품군은 식물성 버거, 소시지, 초리조와 더불어 요리에 활용도 높은 소고기, 닭고기 대체육을 포함한다.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는 제품은 브랙퍼스트 소시지의 맛을 제대로 구현한 식물성 패티로 콩 단백질을 주원료로 사용한다. 내달까지 3,000개 이상의 지점에서 소매 판매를 실시할 예정이다.

 

5. 아웃스탠딩 푸즈 – PigOut Pigless Bacon Chips

Photo credit Outstanding Foods Facebook

버섯을 비롯한 식물성 재료를 활용하여 베이컨의 맛을 구현해낸 이 제품은 스낵처럼 그대로 즐기기도 좋고 베이컨 대신 요리에 활용해도 맛있다. 비타민 E가 풍부한 이 제품은 베이컨보다 73% 적은 포화지방에 69% 적은 염분으로 건강을 생각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대체 식품이다.
$5 / 3.5 온스


글 구성 / 김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