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음식 먹으려고 한평생 노력을 해왔습니다. 그러면서 운동은 정말 아예 안하지요.
건강한 식단과 운동이 함께 병행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왜 이리 운동 하는 것에는 그리 게으른지…
아무리 운동을 하고 저녁을 안 먹어도 살이 안빠진다는 많은 분들의 고민에 그분들 드시는 식사와 마실 것에 대한 식단 일기를 살펴보면 살 안빠지는 확실한 이유가 있더라고요. 아무리 운동을 해도.

그와 마찬가지로 건강한 음식을 먹어도 운동을 전혀 안하는 제게 결과물이 나오네요. 혈액 검사를 한 결과 중성 지방 지수가 약간 높다는…
“거봐라, 한 평생 운동을 전혀 안하니… 그래도 나이 60에 약간 높은 정도면 잘 관리 한거지?”
웃기지요? 이 와중에 합리화하고 있네요.
이래도 저래도 중성 지방 수치가 높다면 에라, 먹을래. 탄수화물도 팍팍, 국물도 팍팍.
맛난 국에 밥 한그릇 말아서 먹고나면 얼마나 기분 좋은데. 왜 참아? 먹자, 먹어!

차별화된 콩나물 국밥 소개합니다.

재료;콩나물 – 넉넉히 데쳐요. 아주 살짝 만.아삭거려야 더 맛있어요. 신 김치 – 송송 썰어서 설탕 한 꼬집 넣고 아주 적은 양의 기름으로 볶아주세요. 불 끄고 참기름 넣어주시고. 김 – 구워서 잘게 부숩니다.

저는 혼합 육수를 항상 준비해 놓아요.
혼합 육수는,
물,북어, 멸치,양파,파 뿌리(없으면 파 서너 줄),양파 껍질(없으면 양파1개 통째로-평상시에 양파 껍질을 냉장고에 보관 하다가 깨끗이 씻어서 육수에 사용)
무,냉장고에 있는 자투리 채소를 넣고 1시간 끓이다가 다시마 넣고 뚜껑을 닫은 채 불을 끄고 몇 시간 둡니다.
그리고 채에 걸러서 국물만 냉장고에 넣고 모든 국과 찌개에 활용하면 좋아요.

만일 준비 된 육수가 없다면 조미료의 위력을 활용해야겠지요?
국이나 찌개에는 멸치 ㅇㅇㅇ나 혼ㅇㅇ를 티스푼으로 한 스푼 정도 넣으면 놀라운 맛으로 둔갑하지요.
이 정도의 양은 우리 건강에 괜찮답니다. 오히려 설탕보다는 덜 해로워요.달달 한 음식은 거리낌 없이 드시잖아요?

혼합 육수와 콩나물 데친 물을 반반 섞어서 조미료 넣으시고(선택), 새우젓을 밥 숟가락으로 반 정도 넣어주세요.
그리고 국 간장과 소금으로 슴슴한 정도로 간을 해 주세요. 나중에 김치가 함께 들어가니까 지금 국물 간이 맞으면 나중에 짜거든요.
마늘도 넣으시고요. 저는 좀 칼칼한 것을 좋아해서 할라피뇨나 세라노를 반으로 갈라서 넣어요.
먹기 전에 고추는 건져서 버립니다. 씹을 때 좀 많이 맵거든요.

볼에 현미 잡곡밥을 넣고요.
줄인 게 이만큼. 하하하…제가 좀 먹는 양이 많아요.
상상하셨지요? 얼마나 뚱뚱할까? 운동 전혀 안하고 많이 먹는 60먹은 아줌씨.
그런데…살 안 쪘어요. 좋은 음식의 위력이 대단 하다니까요.

밥 위에 콩나물 무친 것(싱겁게 무쳐요. 보통 콩나물 무침의 간으로 하면 국물이 짜져요), 김치 볶은 것, 김 부순 것(여기에도 소금 많아요. 저는 그냥 조미 안하고 구운 맨 김을 즐겨 사용 하는데 이번엔 딱 떨어져서 조미 된 김으로 사용. 조미 김이 엄청 해롭거든요. 왜 해로운지 한번 포스팅 하겠습니다.)

그리고 국물을 넉넉히 부어 줍니다. 이 신 김치 볶음과 김, 콩나물이 정말 절묘한 조합입니다.
여기에 부족한 단백질에 장조림과 청경채 겉절이만 곁들이면 영양은 완전체.
국물은 먹지 말고 남기라고요? 먹다 보면 국물의 유혹을 못 뿌리치겠더라고요.
그냥 먹을래요. 그래도 가끔이니까!라고 합리화 하면서…


글 / 김혜경(음식 전문가) 2008년부터 최근까지 라디오 방송을 통해 ‘이야기가 있는 맛있는 식탁’ ‘정보시대’ 등 건강 요리 정보를 꾸준히 소개하는 한편, 2011년부터 김치클래스, 고추장 클래스, The Taste, 한식 비빔밥 퍼포먼스 등 미주 한인 미디어와 외국 미디어 행사에 한식 알림 행사를 주도해 온 푸드 스페셜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