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4회 LA 한인축제가 ‘한류의 힘과 다양성’이라는 주제로 12일 LA한인타운 올림픽과 노먼디 코너의 서울국제공원에서 개막됐다. LA한인축제는 미주 한인사회 최대 축제로 한인은 물론 다양한 인종이 찾는 행사다. 음식·살거리·공연·전시·체험 등 5가지 테마로 진행되며 약 256개의 부스가 마련돼 즐거움을 더한다. 정관장·위스파·풀무원·동인비 등 한인이 평소 즐겨 사용하는 제품 업체와 할머니 떡볶이·델리만쥬·서울 소세지 등 축제 현장이 아니면 접하기 힘든 먹거리 업체도 만나볼 수 있다.

개막식을 시작으로 나흘간 진행되는 LA한인축제는 풍부한 볼거리도 선사한다. 헤스드 글로벌 예술단의 부채춤과 국악 걸그룹 아양의 공연을 시작으로 수퍼스타K 2 출신 가수 허각과 위대한 탄생 출신 메건 리의 듀엣 무대, 힙합 공연 등 남녀노소 모든 연령층을 아우르는 화려한 무대가 펼쳐질 예정이다.

음식의 축제 “그리운 고향 손맛, LA에서”

한인들이 가장 그리워하는 추억의 길거리 음식은 물론 고향의 맛을 담은 한국에서 직접 가져온 농수산품 그리고 건강 기능식품 등 다양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다. 전국 팔도 산해진미가 모두 모인 농수산물 장터는 작년 LA 한인축제에서도 큰 인기를 모았다. 특히 영양 고추, 부산 삼진어묵 등 각 도시별 특산품을 손쉽게 접할 수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삼진어묵 엄창호 매니저 “LA에서 가장 큰 축제 중 하나인 LA한인축제에 제품 홍보를 하기 위해 한국에서 직접 찾아왔다”며 “부산을 대표하는 어묵이라는 인식 때문인지 많은 분들이 찾아주고 계신다”고 전했다. 이어 “관심있는 분들은 제품이 소진되기 전 서둘러 축제를 찾아주시길 바란다” 고 전했다.

볼거리의 축제 “한류의 힘과 다양성”

이번 LA 한인축제에서는 ‘국악’부터 ‘힙합’까지 한류의 모든 면모를 경험할 수 있다. 13일(금요일)에는 ‘품바 무용단’·’노인센터 시니어 공연’ 등 나이 지긋한 어른들이 함께 즐기기 좋은 무대와 젊은 층이 열광하는 ‘케이팝 노래&댄스 경연 대회’가 준비됐다.

14일(토요일)에는 올해 한국 힙합 열풍을 이끈 팔로알토·나다·최하민·키로원 등 ‘대세’ 힙합 가수의 화려한 무대가 마련됐으며 15일(일요일)에는 한국 무용, 락밴드 공연 등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신 한류 열풍’ 분야의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처럼 다양한 즐길거리에 타인종들도 찬사를 보내고 있다. 울산에서 1년 간 영어 교사로 일한 적이 있다고 밝힌 마크씨는 “한인타운 근처에 살고 있어 여자친구와 함께 축제를 찾았다. 개막 공연으로 국악 그룹 ‘아양’의 무대를 봤는데, 한국 전통 음악이 지닌 정서가 느껴지는 것 같았다. 가사를 알아들을 순 없지만 공감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체험의 축제 “이벤트 참여 하고 경품도 받고”

다양한 제품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각종 부스는 LA한인축제를 찾는 또 다른 재미다. 이번 LA한인축제에는 AT&T·페창가 리조트 등 한인과도 친숙한 업체가 이벤트 부스를 열어 참가자를 맞이하고 있다.

특히 AT&T에서는 최신 기술이 접목된 휴대폰 신상품을 직접 체험하고, 룰렛을 돌려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페창가 리조트는 11월에 열릴 예정인 ‘에일리 콘서트’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선글래스·미니 팬 등 귀여운 아이템을 무료로 주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이 외에도 250여 개 부스마다 특색있는 샘플·사은품 등 경품이 준비됐다. 개막·폐막식 행사에서 공연팀을 향해 열띤 응원을 보내거나 중간에 사회자가 던지는 퀴즈 정답을 맞추는 참가자에게는 축제 기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이 제공되기도 한다.

이번 한인 축제는 오늘(13일)부터 일요일(15일)까지 사흘 간 더 진행된다. 입장료는 무료이고 홈페이지에서 주차 바우처를 다운로드 받아 인쇄해 가면 6달러 주차비 쿠폰이 제공된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주차장 인근에서 무료 셔틀 버스도 운행 중이다.

▶장소:서울 국제 공원(3250 San Marino St)
▶파킹장소:3550 Wilshire Blvd, 3450 Wilshire Blvd
▶행사정보:lakoreanfestival.org


취재, 영상 / 송정현·김지윤·김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