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2월 중순에서 3월 중순까지 캘리포니아의 곡창지대인 베이커스필드, 프레즈노 지역에 꽃들이 만발합니다.

특히 프레즈노 카운티에는 과수원 꽃밭을 따라 운전으로 돌아볼 수 있는 블로솜 트레일이 있습니다.

이곳의 주인공은 하얀 아몬드꽃들입니다.

그리고 그 외에도 많은 종류의 과일나무들이 꽃을 피웁니다.

넥타린 복숭아(Nectarine)

복숭아꽃
자두꽃

그리고 흐드러지게 매달린 오렌지는 별로 관심을 받지 못하는 듯합니다.

주말에는 거리 코너마다 과일 스탠드가 들어서서 맛난 과일과 채소를 준비하고 손님을 기다립니다.

흰 눈이 내린듯한 아몬드 과수원을 바라보며 일상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풀어봅니다.

대부분 개인 소유지이므로 도롯가에서 사진을 찍고 즐기는 게 좋습니다. 실제로 농약을 뿌리는 계절이기도 해서 꽃이나 나무를 만지지 않도록 합니다.

전체 트레일은 약 62마일입니다. 천천히 모두 즐기려면 하루가 모자라지만 봄나들이 장소로는 최고입니다.


글, 사진 / 김인호 (하이킹 전문가)

김인호 씨는 미주에서 활동하는 등반, 캠핑, 테마 여행 전문가로 미주 중앙일보를 비롯한 다수의 미디어에 등산 칼럼을 연재하면서 초보에서 전문가까지 미주 한인들에게 유용한 실전 하이킹 정보를 꾸준히 소개해오고 있다. 저서로 ‘남가주 하이킹 105선’ ‘하이킹 캘리포니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