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코첼라의 시기가 돌아왔다. 매년 그렇듯 1월 초에 코첼라의 라인업이 발표됐고 1월 5일 금요일부터 티켓 예매가 시작된다.
항상 최고의 화제를 몰고 오는 코첼라의 라인업은 올해도 ‘엄청나다’라는 표현이 잘 어울린다.

더 위켄드, 비욘세, 에미넴이라는 역대 최강의 헤드라이너를 비롯해 주목할 만한 아티스트들을 소개한다.

The Weeknd

캐나다 출신의 R&B 가수. 현재 R&B 계에서 상업적으로 가장 큰 파괴력을 지닌 가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전부터 그래미를 수상하는 등 가능성을 인정받던 아티스트였지만 2016년 발표한 음반 ‘스타보이’를 통해서 최고의 반열에 올랐다.

그의 음악은 팝과 R&B의 경계선에 있다. 최신 유행을 조금 선도하는 세련된 사운드를 자랑한다. 가성과 진성을 넘나드는 보컬 또한 매력적이다. 지금 가장 핫한 R&B 가수의 공연을 보고 싶다면 코첼라로 향해야 할 때다.

Beyonce

설명이 필요없는 팝의 여왕. 모든 것이 너무나도 완벽하기 때문에 ‘외계인’ 같다는 말이 자주 나오는 R&B 여가수. 그녀가 최고의 가수에 오른지도 이미 20여 년이 지났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평단과 관객 양 쪽에서 무한한 찬사를 받고 있으며 여가수로서 역대 최대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지난 해 비욘세가 코첼라에 출연하기로 했지만 임신을 해서 나오지 못했다. 빈자리는 레이디 가가로 채워졌다. 쌍둥이를 출산한 그녀는 절치부심하고 다시 돌아온 것으로 보인다.

Eminem

오랜 시간 동안의 랩계의 정상에 서있는 그가 오랜만에 새 앨범을 발표하고 돌아왔다. 이미 1억 장 이상의 음반을 팔아 치운 그는 말 그대로 랩의 전설이다. 약물 중독에서 벗어나고 다시 커리어를 살리는 동안 공연을 오래 하지 못했지만 2018년에는 코첼라에서 건재함을 증명할 것이다.

‘상부상조’의 정신이 살아있는 장르가 힙합이니만큼 전설의 무대를 도와 줄 게스트의 깜짝 출연도 기대되고 있다.

Jamiroquai

펑키한 음악으로 30여 년간 사랑을 받아온 영국의 밴드. 90년대 말부터 200년대 초까지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으나 밴드 멤버들의 연이은 탈퇴로 잠시 휴지기를 맞았었다. 2017년에는 다시 투어에 나서면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절정의 자리에 있을 때도 음반사와의 마찰로 미국 활동을 제대로 못하던 이들이 코첼라로 화려하게 미국에 복귀할 예정이다.

War on Drugs

미국 인디락 밴드의 대표 주자 중 하나. 신선한 사운드에 감성적인 보컬을 얹어서 많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특히 작년에 발매한 앨범이 평론가들의 극찬을 받았다. 열광보다는 여유에 가까운 무대를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Alison Wonderland

호주 출신의 여성 디제이. 힙합 혹은 트랩과 가까운 장르를 주로 만든다. 최근에는 빌보드 차트에도 오를 정도로 물오른 작곡 실력을 보여주고 있으며 라이브에서도 디제이 실력이 뛰어나 페스티벌의 단골 손님이다.

Tyler, the Creator

자신만의 음악 세계가 뚜렷한 독특한 미국의 래퍼. 패션부터 음악까지 모든 것이 대중의 주목을 받는 수퍼스타다. 매년 LA 지역에서 동료 가수들을 초대해서 음악 페스티벌 ‘캠프 플로그노 (Camp Flog Gnaw)’를 개최하고 있는데 수 만명의 사람이 몰릴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열광적인 매니아를 가지고 있는 래퍼인만큼 공연도 뜨겁다.

Louis the Child

시카고 출신의 일렉트로니카 듀오. 퓨처베이스라는 장르로 차트에서도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다. 특히나 20대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공연 또한 열정적인 것으로 유명하다. 2017년에 가장 사랑을 많이 받은 일렉트로니카 아티스트 중 한 명이었다.

Marian Hill

필라델피아 출신의 혼성 듀오. 인디음악 씬에서는 개성있는 사운드와 감성적인 멜로디의 결합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었다. 이들의 이름이 본격적으로 알려진 것은 지난 해 애플의 광고에 ‘Down’이 수록되면서부터. 이후 이들의 독특한 음악 세계가 조명 받으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X Japan

80년대부터 활동한 전설적인 일본의 락밴드. 일본 음악의 수입이 금지된 시절에도 암암리에 한국에서 인기를 끌 정도의 파괴력을 지녔었다. 리더인 요시키는 전성기가 지난 이후에도 재결합을 해서 미국 진출을 모색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해왔다. 코첼라에서 보는 이들의 모습은 색다를 것이다.

Yaeji

한국계 미국인 일렉트로니카 뮤지션. 아직 정식 발표한 앨범도 없지만 피치포크 미디어 등 인디음악 씬을 위주로 다루는 매체에서 엄청난 호평을 받으면서 인지도를 올렸다. ‘하우스의 새로운 목소리’라는 별명을 얻으면서 결국엔 코첼라 공연까지 이뤄냈다.

Cardi B

현재 가장 뜨거운 여성 래퍼. 2017년에 가장 큰 인기를 끈 래퍼라고 하면 카디비를 빼놓을 수 없다. 여성 래퍼로서는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갑작스럽게 인기를 얻었고 현재에도 차트에서 이름이 빠지는 날이 없다. 코첼라에서 공연이 당연해 보일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