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 너를 위한 포스팅이 오랫만이면서 2017년도의 첫 포스팅이기도 하구나. 한 해가 참 빠르게 우리의 곁을 스쳐 갔지?

또 새로운 한 해의  시작을 하면서 시작과 끝이 참 덧 없다는 것을 생각 해본다. 시작도 끝도 없는 시간을 우리 인간이 일 년이라는 단위로 잘라 놓은 것을.

어쨌든 시작해 볼까?

요즘 여기는 날씨가 흐린 날의 연속이란다. 이런 날은 당연히 뜨끈 한 국물을 찾지?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즐기는 새로운 수제비를 해보자.

재료: 밀가루(수제비 가루) -일 인분 1컵

쑥 가루 -밀가루 한 컵에 한 스푼, 육수,미역 조금,오크라 일인 당 2개 ,표고버섯 일인 당 1개,감자 1,2알, 국 간장,소금, 마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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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육수를 만들어야지?

육수는 만들 때 많이 만들어서 한번 분량으로 냉장고에 보관하면 열흘 동안 음식 하기 참 간편. 더많이 만들어서 조금씩 분배해서 얼려 놓으면 더 오랫동안 간편.

북어 한 주먹,마른 새우 한 주먹, 멸치 15마리 정도 양파 껍질(양파 반개도 가능)-엄마는 보라색 양파 껍질을 모아 두었다가 끓인 거야. 보라색에는 안토시아닌이라는 성분이 많아서 노화,암 예방에 탁월. 그리고 양파는 흰 살 부분 보다 껍질에 훨씬 영양이 많으니 버리지 말고 냉장고에 보관 했다가 육수 만들 때 이용-무 서너 조각 넣고 한시간 정도 끓여. 그리고 다시마를 넉넉히 넣고 3분정도 더 끓이다가 불을 끄고 한나절 그냥 그대로 둬. 식으면 체에 걸러주렴

좀 번거롭기는 해도 이렇게 큰 냄비에 끓여서 보관 하면 각종 국, 찌개, 국수,만둣국,우동,떡국…이런 것들이 정말 쉽게 해결. 그 중 하나 오늘 수제비도 이 육수 덕을 보자. 고기 육수보다는 훨씬 담백하고 영양도 좋고. 기름기 전혀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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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반죽.

사실 수제비는 정제된 밀가루를 사용하니까 탄수화물 이외의 영양은 거의 없지? 문제가 있다면 해결 해야지.

밀가루에 쑥 가루를 추가.밀가루 1컵에 쑥 가루 1스푼(좀 더 넣어도 되고 덜 넣어도 되고), 소금을 한꼬집 넣고 물을 조금씩 넣으면서 반죽.

쑥은 약이란다. 특히 여자들한테는 더 좋지. 탄수화물만 있는 밀가루의 문제점을 쫘~악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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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마켓에서 수제비 반죽이 쉬운 감자 가루가 추가된 수제비 가루를 팔더라. 정말 반죽 하는 동안 손가락에 하나도 안 붙어.엄마는 그걸 많이 사용. 비닐 장갑 끼고 반죽하면 손 씻느라고 난리 날 필요도 없고.

물을 조금씩 넣어서 반죽하다가 (너무 되면 수제비가 딱딱) 촉촉해 질 정도로 되면(찰흙 정도의 촉촉) 10분정도 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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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죽이 숙성 되는 동안 부재료 준비 해보자.

미역을 조금만 물에 담그고, 오크라 서너 개를 잘라줘. 오크라에는 뮤신이라는 끈적이는 물질이 있는데 이 것이 면역력엔 최강. 환절기에 챙겨 먹자.

감자도 붉은 색 감자로(안토시아닌이 많아. 보통 비타민  C는 물과 열에 무지 약해서 쉽게 파괴 되는데 감자에 있는 비타민 C는 감자의 전분이 코팅 되어 있어서 열에도 강하 단다).

표고 버섯도 비타민 D를 위해서 자주 챙겨 먹고.비타민 D는 정말 정말 중요! 이것이 부족 하면 칼슘 흡수가 안되어 뼈가 약해지고 면역력도 뚝 떨어지고.

꼭 챙겨야 할 영양소.버섯을 자주 먹고 햇빛을 하루에 15분정도 쏘이면 해결. 그러나 썬 블럭 크림을 바르면 소용 없고. 팔다리를 잠깐씩 햇빛에 노출 시키면 좋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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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수에 물을 2;1의 비율로 섞어서 육수를 팔팔 끓여서 적당한 크기와 두께로 손으로 뜯어서 넣으면 된 단다. 우린 반죽이 약간 촉촉하고 얇은 수제비를 좋아 하지.

식성에 따라서 두껍고 씹는 식감이 쫄깃거리는걸 좋아하면 약간 되직하고 두껍게 뜯어 넣으면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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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비가 끓기 시작하면 부재료 채소를 넣고 살짝만 더 끓여 주렴. 채소는 될 수 있으면 열을 가하는 시간이 아주 짧아야 영양 파괴를 최소화 할 수 있으니.

간을 맞추어야지? 국간장 1스푼(없으면 피쉬소스), 나머지 간은 소금으로. 마늘 넣고. 이럴 때는 혼다시나 해물 다시다를 1,2 티스푼 넣어주면 맛이 확 달라져.

아주 적은 양의 조미료의 해로움은 크게 걱정 안해도 되니까 국이나 찌개에 1,2 티스푼 정도는 안심하고 즐겨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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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다 되었으면 마지막에 오크라를 넣어서 1분 정도만 더 끓여주렴. 거품은 걷어 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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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

여기에 양념간장 조금 추가 해서 먹으면 진수성찬 안 부럽다.

육수만 해결하면 진짜 쉬워. 밥,국,반찬 이렇게 다 하는 것보다 훨씬 간편. 육수를 한달에 두번정도 끓여서 냉장고에 넣고 즐겨.


글 / 김혜경(음식 전문가)  2008년부터 최근까지 라디오 방송을 통해 ‘이야기가 있는 맛있는 식탁’ ‘정보시대’ 등 건강 요리 정보를 꾸준히 소개하는 한편, 2011년부터 김치클래스, 고추장 클래스, The Taste, 한식 비빔밥 퍼포먼스 등 미주 한인 미디어와 외국 미디어 행사에 한식 알림 행사를 주도해 온 푸드 스페셜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