랩의 신 에미넴이 돌아왔다. 아무도 예상 못한 컴백이었다. 9월 1일 새벽 기습발매 된 음반 카미카제(Kamikaze)는 주말 내내 음악팬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새 음반은 파격적인 가사로 점철돼 있고 그에 따라 많은 논란도 있다. 역사상 가장 성공한 래퍼가 쏟아내는 음반 카미카제에 대해서 알아야 할 모든 것을 정리했다.

 

음반의 표지는 비스티 보이스에 대한 오마주다

비스티 보이스의 음반표지(왼쪽)와 에미넴의 음반표지.

1990년대를 주름잡았던 백인 3인조 힙합그룹 비스티 보이스(Beastie Boys). 힙합과 락의 조화로 흑백을 넘어 지지를 받은 힙합계의 전설이다. 에미넴은 비스티 보이스를 존경한다고 여러 차례 밝혀왔고 본인의 앨범에서도 강렬한 기타사운드를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등 그들의 음악스타일도 따라왔다. 에미넴은 이번 앨범을 통해서 1986년 비스티 보이스를 최고의 인기그룹으로 만들어준 명반 Licensed to Ill의 표지에 대한 존경을 표했다.

표지에서 봐도 알 수 있지만 에미넴은 이번 음반에 모든 것을 걸었다. 마치 자살특공대처럼 앞뒤 생각하지 않고 본인만의 음악을 내겠다는 결기를 보인 것. 지난 앨범이 대중의 외면을 받고 평론가들에게 혹평을 받은 뒤 절치부심한 에미넴의 심정이 표지에서도 느껴진다.

에미넴다운 장난기와 결기가 동시에 느껴지는 카메카제의 뒷표지.

 

에미넴은 중얼거리는 래퍼들을 싫어한다.

최근 힙합계의 대세는 ‘멈블 랩’이었다. 중얼거리면서 랩도 아니고 노래도 아닌 듯이 부르는 것이 멈블 랩이다. 최근에 나온 어린 래퍼들은 대부분 리틀의 줄임말인 ‘릴’을 붙이고 멈블 랩을 하고 있다. 이번 앨범을 공동제작한 프로듀서 릭 루빈은 에미넴이 멈블랩이 유행하는 것에 대해 ‘좌절’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미넴은 멈블랩의 대표주자 릴 야티(Lil Yachty)의 실명을 거론하고 최근 가장 잘나가는 어린 래퍼들인 릴 펌프(Lil Pump)와 릴 잰(Lil Xan)은 남을 따라하기 바쁘다고 얘기했다. 대세 래퍼들을 직접적으로 디스하면서 멈블 랩에 대해 제동을 걸었다.

19살에 이미 엄청난 성공을 거둔 릴 펌프는 멈블 랩의 대표주자 중 한 명이다.

 

에미넴은 이번에도 래퍼들을 디스했다. 아주 많이.

에미넴은 ‘미쳤다’고 표현할 정도로 직설적 가사로 유명했다. 자신의 전처를 살해하고 시체를 트렁크에 넣은 뒤 유기하러 가는 길에 딸과의 대화를 랩으로 만든 노래가 있을 정도. 누군가를 비판하는데도 전혀 꺼리낌이 없다.

이번 앨범에서는 자신을 비판하거나 주변인을 건드린 사람들에 대해서 복수에 나선다. 백인 래퍼 머신 건 캘리(Machine Gun Kelly)는 트위터를 통해서 에미넴의 딸 헤일리가 섹시하다고 이야기 했었다. 2012년의 일이다. 에미넴은 6년이 지난 후 켈리 너 얘기야. 난 은근하게 디스 안 해. 그냥 대놓고 말한다. 앞으로도 내 딸에 대해서 지껄여봐’라고 했다.

2017년말 에미넴과 리애나가 같이한 노래 Walk on Water가 발매되자 현재 힙합씬에서 가장 잘나가는 래퍼 중 하나인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Tyler, the Creator)가 노래에 대해 비판했다. 그는 트위터에서 노래가 최악이라며 공개적으로 에미넴에 대해 평가를 내렸다. 에미넴은 ‘타일러 넌 창조해낸 것도 없는데 나를 비판하려면 최소한 나보다 비슷하거나 나아야지’라고 했다.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는 지난 해 에미넴이 낸 노래가 ‘구리다’며 비판했었다.

 

에미넴은 이제 그룹활동을 하지 않을 것이다

에미넴은 오랫동안 고향에서 같이 랩하던 친구 5명과 함께 랩그룹 D12를 만들어서 활동해왔다. 에미넴이 정점에 있던 2001년 그룹앨범을 발매했고 이후에도 빌보드 1위를 기록하는 등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았지만 이번 음반에서 랩을 통해서 더 이상 그룹 활동은 없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직접적인 계기는 2006년 에미넴의 절친이자 D12의 리더였던 프루프가 살해당한 것이다. 이 후 그룹은 큰 활동이 없었지만 그래도 팬들은 기다려왔다. 에미넴은 랩을 통해서 ‘우리가 희망을 계속 줄 수 있었지만 계속 이런 식으로 거짓 속에 산다면 제대로 된 마무리를 짓지 못한다. 우정까지 깨지는 건 아니지만 이제 D12는 끝났다‘고 말했다.

디트로이트 시절부터 에미넴과 같이 랩을 하던 친구들이 만든 D12는 공식적으로 해체됐다.

 

트럼프를 디스하고 난 후 정보기관이 그에게 접촉했다

에미넴은 지난 해 BET 힙합 시상식에서 한 프리스타일 랩을 통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인종차별주의자라면서 신랄하게 디스를 했었다. 이 프리스타일은 당연히 큰 화제가 됐었는데 에미넴은 이번 음반에서 뒷이야기를 들려줬다.

에미넴은 ‘최소한 트럼프가 내 랩을 들은 건 알고 있지. 정보기관에서 나에게 연락 와 정말로 대통령을 해칠것이냐 혹은 테러리스트와 연관 있냐고 물어봤거든’이라는 가사를 포함시켰고 ‘이 랩이 트럼프를 좀 긴장시키려나? 아니면 그냥 내 말에 대답하는 것은 힘들겠지. 왜냐하면 대답을 하는 순간 내 가사로 죽여버릴 테니까’라고 말한다.

하지만 동시에 그는 만약 프리스타일 랩을 하던 때로 돌아간다면 조금 더 신중하게 단어를 골라서 다시 랩을 하고 싶다고 말을 했다.

6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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